-
-
Hello 태국 - World Travel Guide Book 7, 2006~07 개정판
안민기 외 지음 / 김영사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그야말로 자신의 성격에 충실한 책이라는 것이 이 가이드북을 활용해본 후 확실히 느낀 점이다. 우선 가이드북이다. 수많은 해외여행용 가이드북이 지니고 있는 점, 지녀야 할 점을 적절하게 잘 갖추고 있다. 다만 그 중에서도 배낭여행에 중점을 둔 가이드북이다. 숙소든 식사든 교통이든, 값싸고 알차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 위주로 되어있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대상지는 태국이다. 하나의 대륙도, 그렇다고 거대한 나라도 아니고 미술관이나 공연장이나 박물관을 목적으로 찾는 나라도 아니다. 적당한 볼거리와 적당한 놀거리, 그리고 적당한 쉴거리를 딱 적당한 만큼씩 갖춘 어느 나라를 다루는 만큼 과히 심각하거나 진지하지는 않다. 연구나 체험학습이 목적이라면 태국보다 적격인 나라가 얼마든지 있으니 이쯤도 괜찮다.
몇 가지 불만은 있다. 무엇보다도 난삽한 편집은 큰 불만이다. 그것도 영세출판사도 아닌 굴지의 김영사가 고작해야 이렇게밖에 못했다니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가이드북을 한번도 편집해보지 않은 사람의 결과물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 잡지인지 여행 가이드북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한 이 책은 태국의 중남부만 다루고 북부는 뚝 떼어서 캄보디아, 라오스와 함께 묶어 별도 판매하고 있는 것도 영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굳이 헤쳐모이게 하려면 캄보디아를 태국 중남부와 함께 하고 라오스는 태국 북부와 함께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상술이라는 사람도 있고, 생각이 없어서라는 사람도 있다. 이런 점들만 개선된다면 앞으로도 아주 오랫동안 최고의 한글판 태국 가이드북으로 사랑받을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