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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노래 ㅣ 창비아동문고 202
이원수 지음, 김용덕 그림 / 창비 / 2002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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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희들을 가르치는 사람이다. 그러나 너희들에게 우리민족으로서 옳은 교육을 시키지 못했었다. 너희들은 너희들끼리 일본 교육의 해독을 막아 보려고 단결하는 모양이나 학교에서는 그런 것까지 못하도록 금해왔다. 이를테면 소년회 가입금지 같은 것이 그것이었다. 나는 이 며칠 동안에 너희들의 정신과 열성을 알았어.
나도 너희들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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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 친구들에게 특별히 권하고 싶은 이원수 선생님의 "오월의 노래" 가운데 마지막 부분이다.
이원수 선생님의 자전적 소설인 이 책은, 주인공 노마를 통해 일제강점기때 학교에서 일본말만 사용해야 하던 아픈 시절을 살던 이원수 선생님의 어린시절을 나타내고 있다.
주인공 노마는 학교에서 금지하던 단체인 '소년회'에 가입했다. 소년회는 우리말을 잊지말자고 아이들끼리 모여서 문예작품들을 편집하며 우리말 신문을 만들고, 동요도 함께 부르고 , 연극도 하던 순수 어린이 단체(동아리)였다.
비록 학교에서 금지했지만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한 작은 부분을 담당하는 일이라 생각하여 위험을 무릅쓰고 소년회에 가입한 노마를 보면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학교에서 금지하는 단체니까 가입하지 말았어야 했을까?
아니면, 내가 옳다고 생각하고 나라의 독립을 위한 좋은 일이니까 가입하는 게 옳았을까?
아이들과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토론해 볼 주제인 것 같다.
일제시대의 우리민족의 아픔을 알 수 있는 유익한 책이라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2008. 7. 3. 늦은 밤 잎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