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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는 척척박사 ㅣ 아기그림책 보물창고 2
데니스 플레밍 글.그림, 이순미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 우리 아기는 척척박사 - 테니스 플레밍글.그림/ 보물창고
놀이 책으로 잘 활용하면 몇 십 배의 효과를...
<우리아기는 척척박사>는 칼테콧 아너상 수상작가인 ‘데니스 플레밍’의 글.그림 작품이다.
칼데콧상(The Randolph Caldecott Medal)은 미국 도서관협회(American Library Association)에서 19세기 후반에 활약한 "근대 그림책의 아버지"로 불리는 영국의 그림책 작가 랜돌프 칼데콧(Randolf Caldecott:1846-4886)을 기념하기 위해 1938년에 창설한 그림책 상으로, 매년 최고의 그림책을 그린 그림책 작가 에게 주는 상이다. 미국에서 출판된 전년도 그림책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을 그린 화가에게 수여한다. 칼데콧 상은 1권의 그림책에 주는 최우수상이며, 칼데콧 아너(honor)상은 1~5 권의 그림책에 수여하는 우수상으로 어린이 그림책 최고의 권위를 지닌 상이라고 한다.
이런 훌륭한 책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 뒷 표지를 보았다.
옮긴이 ‘이순미’ 동화작가님에 의하면 이 책을 펼쳐보면 세상의 궁금한 것, 즉 숫자는 어떻게 세고, 색깔은 뭐라고 부르고, 모양과 소리는 어떻게 표현하고, 과일, 동물, 곤충의 이름은 무엇일지... 이 모든 것을 다 알게 된다고 적혀있다. 나는 아이 혼자 이 책을 읽게 하기보다 옆에서 독서지도를 하시는 엄마나 선생님께서 아이와 함께 보시면서 활용을 잘하여 주시면 몇 십 배의 효과를 보게 되고 제목처럼 우리의 아이가 척척박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긴 엄마의 눈으로 보면 아주 조그만 것 하나를 알아내는 우리 아기의 모습은 엄마에겐 언제나 척척박사로 비춰지지만 말이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꼬끼오~ 꼬꼬댁 꼬꼬! 안녕! 좋은 아침이야. 잘 잤니?”
이렇게 엄마 닭의 인사로 이 책은 시작된다. (물론 서문에 ‘배워보아요’란 아주 재미있는 그림글자가 적혀있지만) 그리고 처음에 병아리 오형제가 나온다. 병아리들의 아침으로 시작하여 엄마 닭 품에 안겨 두 눈 꼬옥 감고 꿈나라에 가는 것으로 끝나고 있어서 자칫 여러 가지를 산만하게 살펴보고 끝나기 쉬운 것을 하나의 완성도를 갖추게 구성한 것 같다.
내용적인 면으로 아이와 함께 활용을 해 본다면,
p 14쪽 식사시간- 턱받이한 귀여운 유아주변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토스트, 시리얼, 주스, 우유가 있는가 하면, 보편적으로 아이들이 잘 안 먹는 콩, 당근등도 있다.
엄마는 아이와 “맛있는 것이 참 많이 있구나. 그지?” 자 우리 ○○는 무얼 좋아하지? 그렇구나? 그게 맛있니? 엄마는 당근과 콩이 참 좋단다.” 이런 이야기 등을 나눌 수 있겠다.
p 16쪽 색깔- 수박, 먹다 만 사과, 귤, 포도, 딸기 등이 있고 여러 과일 속에 색깔이 적혀있다. 물론 이 책은 그림으로 그렸기에 사진으로 찍은 과일 등에 비하면 현실감이 다소 없떨어 질 수도 있겠다. 그리고 분홍색으로 표현된 수박의 경우 ‘어, 수박은 빨간색인데... “엄마, 왜 수박이 분홍색이에요?”하고 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얼마나 색채가 아름다운가? 나는 특히 이 페이지의 그림 색채를 보고 작가가 ’칼테콧 아너상‘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너무나 색채가 아름답다. 또한 아이에게 “정말, 수박이 분홍색이구나? 넌 분홍색 수박 본적 있니? 이렇게 색채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도 있을 것이다.
p18쪽 소꿉놀이- 개구쟁이처럼 생긴 남자아이가 솥 위에 앉아있고, 숟가락, 컵, 통조림, 냄비, 봉투 등이 나온다.
엄마는 아이에게 이렇게 물어볼 수도 있을 것이다. “ ○○야, 소꿉놀이를 하려면 또 무엇무엇이 있으면 좋겠니?”하고 말이다. 그러다 아이가 “엄마, 우리도 소꿉놀이해요?”하고 조르면 책을 가만히 옆에 두고 아이와 소꿉놀이를 가져와서 함께 놀아줄 수도 있을 것이다.
p20쪽 모양- 예쁜 색깔의 노란 바탕위에 동그라미, 세모, 네모, 정사각형의 모양이 왼쪽이 나오고 오른쪽엔 그 모양을 이용하여 꾸민 동네그림이 나온다.
엄마는 아이와 색종이를 가져와서 여기에 나오는 모양을 잘라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오른쪽과 똑같은 동네를 꾸며보기도 하고, 창의적인 그림을 구성해보기도 하거나 다른 모양을 잘라보기도 할 것이다.
p22쪽~25쪽엔 영어ABCD와 하나 둘 셋 넷 숫자가 나온다.
P26쪽 신호등- 차가 달리는 위로 세 개의 신호등에 불이 켜져 있다.
(여기서 ‘출발해요’는 파란불이 아니라 - ‘초록불’ 이라고 해야 되지 않을까?)
P 28쪽 칙칙폭폭- 내용을 읽어준 뒤 아이와 끈으로 혹은 장난감 기차나 상자로 만든 기차로 기차놀이로 연결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P32쪽~35쪽 봄여름가을겨울 그림이 커다란 한그루 나무의 변화를 중심으로 나온다.
이 그림을 보면 여백에 무엇인가를 붙이고 싶어진다. 쓰고 난 잡지나 학습지등에 있는 계절에 따른 작은 그림들을 오려서 준비해서 해당되는 곳에 아이와 갔다 대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예: “ ○○야, 이 개나리 그림은 어디에 붙이면 좋겠니?”)
P 36쪽~39쪽 우리집, 뒤뜰- 역시 쓰고 난 학습지등의 작은 그림들을 오려서 대어보는 놀이를 해보아도 좋겠다. (예: “뒤뜰에는 또 무엇이 있을까? 그래 여치도 있겠지.”)
P 42쪽 애완동물- 또 어떤 애완동물이 있을까? 알아보기, 내가 좋아하는 애완동물은 무엇일까? 말해보기
P 44쪽 머리부터 발끝까지- 귀여운 두 아이 그림이 나오고 몸의 명칭이 나와있다.
아이와 함께 ‘코코코코’게임을 해도 좋겠다.(엄마가 ‘코코코코’ 하다가 ‘눈’하면 눈 가리키기) 또 손바닥 찍기나 손 그려보기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
P 46쪽 까꿍- 유아들은 까꿍 놀이를 좋아한다. 손수건을 하나 준비해서 엄마 눈 가리고 까꿍 놀이를 책에서처럼 해보는 것도 좋겠다.
P 50쪽 표정- 여러 가지 표정의 아이들이 나온다. 우는아이, 놀라는 아이, 찡그린아이, 웃는아이, 비웃는 아이 등 여러 표정을 보면서 엄마는 아이에게 그림의 아이가 왜 그런 표정을 짓는지 상상해서 말해보게 한다.(내 아이의 평소 생각을 알 수 있는 좋은 활동이다.)
P 52 내가 좋아하는 곳- 그림의 아이는 탁자 밑, 의자 뒤, 친구들 사이, 아빠 무릎 위를 좋아한다. 내 아이도 그런 곳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어떤 곳을 좋아하는지, 왜 그러한지 물어볼 수 있다. (엄마와 숨바꼭질 놀이로 연결할 수 있다.)
P 62쪽 무당벌레를 찾아보세요. - 그림책 속의 무당벌레 찾기 놀이가 들어있다.
정리해보면, 이 책의 가장 좋은 점 두 가지는 첫째, 색채감이 너무 곱고 아름다운 것이다. 둘째, 엄마와 함께 가정에서 놀이로 연결해서 활용한다면 두고두고 볼 수 있으며 비록 두꺼운 책은 아니지만 몇 십 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 서평을 적다보니 너무 긴 글이 되어버렸네요. 읽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