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냥한 지옥 -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역사와 개인, 감각과 언어의 교차
이리나 그리고레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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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인간에게 어떤 통증과 상처, 흉터를 남기는가. 전쟁, 원자력발전소 사고, 사회주의야말로 병이라고 단언하는 저자. 사회주의, 자본주의, 체르노빌의 상처와 고통을 고스란히 기억하는 몸으로 기록한 오토 에스노그라피- 그렇게 세계의 지옥을 몸소 겪었으면서도 다정하고 섬세하고 착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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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9-03 13: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섯 살 딸이 잠들기 전에 단테 <신곡>의 지옥 이야기를 듣고는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냥한 지옥도 있어. 좋아하는 걸 살 수 있고, 좋아하는 걸 먹을 수도 있고.” 불과 다섯 살에 자본주의를 비꼴 줄 알다니, 깜짝 놀랐다.
 
[전자책] 제4 간빙기 - 서윤후의 제4 간빙기 다시 쓰기 ㅣ FoP Classic
아베 코보 지음, 이홍이 옮김 / 알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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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상황에 처한 인물을 중심으로 인간 실존의 의미를 묻는 아베 코보. 역시나 이 작품에서도 미래를 예지하는 문제(예언 기계)와 수중 인간(해저 식민지) 같은 소재로 인간의 존재 의미를 묻는다.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홍수가 일어난 지금 이 작품의 제4 간빙기 종말론은 참 서늘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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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9-02 12: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인간이 꼭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거든요.”

“... 그런데 정말 내 미래를 알고 나서도 여전히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까요...”

“본인의 미래를 예언 기계로 들여다 볼 용기는 없겠죠?”

‘알다’는 말의 진짜 의미는 질서나 법칙을 본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혼돈을 본다는 것이었을까?

바람돌이 2026-09-02 14: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 아베 코보 책이 막 쏟아져서 좋아하고 있어요. 저는 올해 처음으로 읽었던 모래의 여자 좋았거든요. ^^

잠자냥 2026-09-02 15:03   좋아요 0 | URL
아베 코보 작품 신기방기 다 재밌어요. 저는 이제 <밀회> 읽으려고요!!

자목련 2026-09-03 10:46   좋아요 0 | URL
장바구니에 <밀회>를 담았는데 기대됩니다!
 
비숍 살인 사건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181
S. S. 밴 다인 지음, 최인자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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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구스 노래에 억지로 끼워 맞춰서 살인 사건 만들어 내느라 머리를 쥐어짠 느낌. 온갖 수학/과학자의 논리에 체스 게임 살포시 얹기 등등은 모두 솔직히 밴 다인 그 자신의 지적 현란함을 뽐내기 위한 용도가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들 정도. 굳이 이렇게까지 장황하게 늘어놓을 일인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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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6-09-01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 걸 다 읽으셨네요. ㅋㅋㅋ

잠자냥 2026-09-01 23:07   좋아요 0 | URL
ㅋㅋ 장르소설인데도 세계문학에 편입된 이유가 궁금했습죠…. 걍 끼워넣었나 봅니다. 🤣
 
신과 국가
미하일 바쿠닌 지음, 김용석 옮김 / 미행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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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존재한다면, 인간은 노예다. 하지만 인간은 자유로울 수 있으며, 자유로워야 한다. 그러므로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종교(교회/신/신을 대리하는 자들)와 국가(특권을 누리며 민중을 억압하는 자들)에 대한 신랄한 비판. 그 모든 억압을 벗어나 자유로운 인간해방을 부르짖는 바쿠닌.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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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서정 - 서양 철학자 강유원의 한시 읽기
강유원 지음 / 라티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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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한시. 강유원의 글과 함께 읽으니 그 ‘고상한’ 무언가가 더욱 깊이 차 오른다. 짧게나마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시 정지상의 <송인>을 다시 마주한 것도 좋았다. ‘눈 내린 강 홀로 낚시하는 차가움.’- ‘실존의 편력을 통한 독존의 구축‘. 인간의 독존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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