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 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가 있었고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앤 카슨의 책은 읽어본 적이 없는데(딱히 내 취향은 아닐 거 같아서), 발표 이후 좀 궁금해서 읽어봤다. 그런데 역시 내 취향은 아닌 작가로....... 근데 이분 요즘 복싱 배우기 시작하셨다네요. 74세의 나이에 복싱! 그 까닭은... 파킨슨병을 앓고 계시는데 복싱이 치료에 좋다고 해서 배우기 시작했다고. 파이팅입니다. 

작년에는 수상자 발표 소식을 민음TV로 여행지에서 아이패드로 봤는데 올해는 집에서 TV를 켜고 큰 화면으로 봤다. 근데 이걸 옆에서 보던 집사2가 “헐 셋 다 작년보다 얼굴이 좋아졌어!” 이러는 게 아닌가. 그래서 여차저차 민음사가 유튜브 덕분에 매출 크게 올랐다, 특히 저 사람(김민경 편집자) 나름 유명해져서 공중파에도 출연하는 거 같더라(라디오스타/유퀴즈) 등등의 소식을 알려주면서 그래서 얼굴이 좋아졌나? 했다. 근데 집사2가 빵 터지면서 하는 말...“아니 근데 저 뒤에 저거 A4로 한 장씩 출력해서 붙인 거야???? 출판계 진짜 열악하다....” 이때 김민경 편집자가 “현재 6천명이 보고 있습니다...” “9천명 되나요?” “오늘 시청자 만 명 되면 정말 좋겠어요!” 이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사2가 애잔한 눈으로 진짜....... 저 정도 시청자인데 저 유튜브 방송이 정말 인기가 많은 거야?? 한국 사람들 정말 책 안 읽는구나... 운운...  음 그래.. 그렇단다. 아무튼 재미있게 봤다.




저 세 편집자 모두 수상자를 맞히지는 못했는데 나도 그렇다. 사실 나는 올해 남아메리카의 작가 중에 한 사람이 수상할 줄 알았다(나는 성별 분배보다는 대륙 분배설을 따르는 편). 재작년에 아시아의 여성 작가 한강, 작년에 동유럽의 남성 작가 라슬로가 수상자였기에 올해는 남아메리카의 작가겠구나! 하고 어떤 작가의 이름을 알라딘에 써서 냈는데..... 그는 받지 못했다. 아... 북아메리카에서 멈출 걸 너무 내려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년에는 다시 남아메리카 작가로 도전! 

그나저나 앤 카슨(캐나다)의 수상으로.... 마거릿 애트우드(캐나다) 여사(86세...)는 영영 받지 못하게 되었다... 흐흑... 이 소식이 참 슬프네.




크리스티나 리베라 가르사, <타이가 열병>
그래서 이 사람이 남아메리카의 수상 후보자 중 쭉쭉쭉 막판에 배당이 치솟은 작가였다(멕시코 작가). 국내에서는 처음 번역. 출판사 이름이 ‘물결점’,.... 신생 출판사인가 했더니... 판권을 보니 동아시아 출판사의 문학/예술 분야 임프린트였다. 아무튼, 이 책 급박하게 사서 다 읽었는데... 읽기는 했는데..... 일단 말을 아끼겠습니다. 



미르체아 커르터레스쿠, <노스탈지아>
작년에 저기 호피무늬 바지 입은 편집자(가운데 남자)가 픽했던 수상 후보자였다. 올해도 이름을 올리기는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은행나무에서 출간한 <멜랑콜리아>는 읽어봤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그래도 이 작품까진 한 번 더 읽어보기로.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 <아틀란티스>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은 191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이다. 국내에는 그간 <직조공> 정도만 번역되어 소개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인기 없음 ㅋㅋㅋㅋ), 아니 언제 이 작품이 소리 소문 없이 출간되었어?! 나 몰래 이러기냥!? ㅋㅋㅋㅋㅋ “의사이자 병리학자인 주인공 프리드리히가 의학연구에서의 낭패와 심한 정신질환을 앓는 아내로 인한 삶의 위기상황을 피해 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다시 돌아오기까지 약 4개월 동안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는데 너무 재미날 거 같아서 구매. 아니 뭐가 재미날 거 같으냐고?? 저 4개월 동안 배에서 새로운 여자를 만난다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자책] 



브랜든 제이콥스-젠킨스 <더 컴업펀스>
퓰리처상 수상 작가 브랜든 제이콥스-젠킨스의 희곡. 우정과 기억, 나이 듦과 죽음에 관한 잔인하고 유쾌한 블랙코미디. 너무 재미날 거 같아서 구매.......하려다 보니 종이책 너무 비싸.... 그래서 전자책으로 샀거든요? 아니 근데... 다운로드 받아서 읽으려고 하니 이게 무슨 일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DF 형식이었던 것이다......... 눈 아파...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나중에 보려고 덮었다. 제길.......






    
세라 F. 로즈, <장애의 발명-산업화와 공공정책은 어떻게 장애인을 일터에서 밀어냈는가>
10월의 기대 책. 믿고 읽는 김승섭 교수의 번역과 해제. 김승섭 교수가 소개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칼 다이서로스, <감정의 기원-우리의 뇌는 어떻게 감정을 만들어내는가>
우앙 이것도 너무 재미날 거 같다. 감정의 기원을 뇌과학적으로 풀어봅니다.... 칼 다이서로스는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한 3인방 중의 한 사람. 




후고 뮌스터베르크, <영화극- 심리학적 연구>
올해 1월에 지만지에서 후고 뮌스터베르크의 책이 출간된 걸 보고... 사고 싶었으나 책값이 역시 너무나 비싸서 에잉... 하다가 혹시? 싶어서 검색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문학동네에서 이미 몇 해 전에 이 책이 출간되었더라. 그럼 당연히 문학동네로 사는 거죠....,  이 책은 그러니까 시대를 앞서간 세계 최초의 영화이론서이자 개론서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고전입니다. 





소박하다. ㅋ



아무튼 그리고 우리 고양이들.... 오늘은 꼬마 3인방.



아....... 일요일에 날이 갑자기 너무 더워져서(서울 한낮 기온 29도 무슨 일이니.) 애들이 또 저 위로 올라갔다....
아..... 내 책.... ㅠㅠ



늠름하시네.. 좀 전에 저기에 한나랑 같이 있다가 혼날 거 같아서 이리로 냉큼 피한 분.....




보기 드문 6호와 7호의 조합. 푸코야 너 왜 누나 따라갔어? 
누나한텐 망태횽아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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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6-10-13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벨문학상과 책은 잘 모르겠고, 사랑스러운 냥이들!!!!

잠자냥 2026-10-13 12:12   좋아요 0 | URL
“책은 잘 모르겠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 이 페이퍼 제목은 산책 아니고 산냥? 줍냥? 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10-13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은 보통 중순쯤 쓰시더라고요.
여튼 잘 봤습니다. 앤 카슨 설명하는 말만 들으면 재밌을 것 같은데.. 역시 실험적..

한나야 거기 똥가루도 좀 바르고 하렴... =333
통통 푸코 귀여운데 6호는 기분이 안 좋아 보이네요 ^^;;;

잠자냥 2026-10-13 12:12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앞으로는 말일에 써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앤 카슨 책 제가 현재까지 두 개 읽었잖아요(<남편의 아름다움>, <빨강의 자서전>), 앞으로 두 개는 더 읽을 예정인데... 아무튼 이분은 그리스 고전학자가 맞긴 한 거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똥가루..... 한나가 장모종이라 응꼬에 똥 붙이고 다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_- 장모라 그런지 아니나 다를까 저 열린책들 위에 저 녀석 털 많이도 떨어뜨려놨더라고요. 으아..... 저 위에 열린책들은 중고로도 팔지 못할 거 같고..... 언젠가는 폴스타프 님처럼 다 내다버려야 할 듯 ㅋㅋㅋㅋㅋㅋ

6호는 아마도 저 위는 자기 자리라고 생각하는데 어린 것들이 자꾸 올라와서 치대니까 귀찮은 모양입니다. 6호가 젤 시큰둥하게 대하는 애들이 푸코>>>>>>>>>>>>>>한나 순입니다. ㅋㅋㅋ

곰돌이 2026-10-13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너무너무 귀엽고 예뻐요. 인형 같은 눈망울에 살짝 짧뚱한 다리와 복실한 발, 늠름한 표정까지! ㅋㅋㅋ 저는 가족들이 원치 않아 해서 어릴 적부터 남의 집 (냥과 댕) 녀석들을 맘껏 예뻐해 줄 기회만 핥고(?)다녔는데, 여전히 그 상태에 머물러 있어요. 흑... 요즘엔 주말에 어쩌다 산책 나갈 때 만나는 댕 두 마리, 만두랑 모리랑 친해졌는데 그 행복이 어찌나 크던지. 사심만 잔뜩 채우고 돌아오고 나면 엄청 허해요 ㅋㅋㅋ

건강히 오래오래 살아, 얘들아. 정말 넘 사랑스럽네요!

잠자냥 2026-10-13 14:22   좋아요 0 | URL
저희 집 고양이들이 좀 귀엽긴 한 거 같아요. 제가 봐도 귀엽거든요... >_< ㅋㅋㅋ 그런데 고양이들은 저 복실복실한 털뭉치 자체로 껴안고 궁디팡팡해줄 때 더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그것을 못 하신다니 참 아쉽습니다. 언제고 집사가 되실 날이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엥?)

망고 2026-10-13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앤 카슨 찍었어요 저의 찍기 신공에 저도 놀람😆 근데 책은 안 읽을 것 같아요 제 취향이 아닐듯ㅋㅋ
아틀란티스 재밌을 것 같은데 얼른 읽어 주세요 잠자냥님 평 좋으면 산다!
푸코는 저 심드렁한 표정이 넘넘 귀요워요 애기 사자 같기도 하고
털 내뿜으며 올라 다니는 애들ㅋㅋ털 먹으면서 청소해 주는 집사의 고충을 알까요😷

잠자냥 2026-10-13 14:46   좋아요 1 | URL
망고 님 한강 때부터 계속 맞히신 거 아닌가요? (라슬로는 아닌가?)
<아틀란티스>는 곧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예수의 생애>(아님 <예수의 어린 시절>) 잠자냥에게 낚였는데 괜찮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푸코는 성격도 참 순하고 착해서 더 귀엽습니다. 꿈의 고양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나는.... ㅋㅋㅋㅋ 제가 장모종은 처음인데 털이 정말.... 남다릅니다. 청소하고 뒤 돌아서면 뒹굴고 있는 한나의 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6-10-13 14:33   좋아요 1 | URL
라슬로는 이름도 초면이라 찍을 생각조차 못 했죠ㅋㅋㅋ근데 아직도 사탄탱고 안 땡겨요😆
예수의 생애는 재미는 없었지만 읽기는 잘한 것 같아요ㅋㅋㅋ도서관에서 빌렸으면 끝까지 못 읽었을 것 같거든요 샀기 때문에 완독했다는😂

잠자냥 2026-10-13 14:35   좋아요 1 | URL
예수천국 사탄지옥 망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6-10-13 14:37   좋아요 2 | URL
잠멘🙏

망고 2026-10-13 14:41   좋아요 1 | URL
근데 예수의 어린시절 아닌가요? 순간 헷갈림ㅋㅋㅋ

잠자냥 2026-10-13 14:45   좋아요 0 | URL
🙆🏻‍♀️🤣🤣🤣

coolcat329 2026-10-13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아이들 이쁘네요. 특히 저 열린책들 위에 있는 아이는 귀부인 같아요. 진짜 복받은 냥이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