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새 책이 나왔다. 책을 굳이 여기 올리고 싶지는 않다. 전에는 엄마 어쩌고 찾더니 이젠 아버지한테 가는 내용인가. 뭐 암튼 그런가 보다. 이 책을 보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작가 자체에 대한 양심이야 그렇다 치고(기대하는 바가 없기에), 창비 출판사 자체의 뻔뻔함도 그렇다 치고. 어제 이 책 출간 소식에 도서 정보를 클릭해 보면서 좀 의아했다. 100자평은 이 작가와 출판사의 양심 없음에 대한 비난으로 별 하나가 주를 이룬다. 그런데 리뷰를 보자. 알라딘 책 소개 창에는 출간일이 '2021-03-05'로 되어 있다. 어제 내가 봤을 때도 그랬다. 어제 세일즈 포인트는 10이었다. 오늘 보니 3,410포인트로 훌쩍 올랐다. 곧 죽어도 신경숙인지, 세일즈포인트는 순식간에 올라가긴 한다. 그걸 믿고 창비도 그런 뻔뻔한 수작을 하는 것이겠지. 아, 물론 작가도.


그런데 참 이상하다. 어제 내가 봤을 땐 리뷰가 2개 있었는데 둘 다 별 다섯을 줬더라. 오늘 보니 리뷰가 7개다. 어제 2개에 이어 5개 더 추가. 근데 다들 별 다섯, 별 넷이다. 세일즈 포인트 10일 때도 벌써 책 읽고 리뷰 쓴 분들인가? 아, 오프라인 서점이나 다른 온라인 서점에서 사서 봤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왠지 그런 거 같지 않다. 창비가 서평단 모집해서 책 뿌렸을 테고 그분들은 그에 응해 별 다섯이 아닌 책인데도 별 다섯을 주는 거다. 그게 공정한 평가일까? '공짜'로 읽은 값이다. 출간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책에 극찬하는 리뷰가 줄줄 달리고, 그런데 실구매자 리뷰는 도대체 볼 수 없는 기묘한 행태. 난 사실 그럴 때 그 독자들의 양심에 더 화가 난다. 책 뿌리는 출판사나 작가보다도 더.



덧. 요즘 미시마 유키오 <봄눈>을 읽고 있다. 더럽게 잘 썼다. 그 작가를 좋아하지 않아도 정말 인정한다. 미치도록 잘 썼다. 신경숙이 얼마나 그의 문장을 표절하고 싶었을지 이해가 간다. 물론 신경숙이 <봄눈>을 표절한 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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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1-03-03 11: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건 제 개인적인 견해인데, 100자평을 구매자가 쓸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구매자의 100자평이 땡스투 적립금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책을 사지 않았고, 책을 읽지도 않은 독자의 100자 기대평이 땡스투 적립금을 받는다는 상황이 마음에 안 들어요.

잠자냥 2021-03-03 11:43   좋아요 4 | URL
읽지도 않은 사람들의 ‘기대평‘으로만 가득 채워진 100자평도 참 그렇긴 하죠. 저는 물론 단순 기대평이 아닌 100자평이나 리뷰는 꼭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도 쓸 수 있다고 생각해요. 평가 대상인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을 수도 있고, 다른 서점에서 샀을 수도 있고, 선물 받은 책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뭐랄까 출판사로부터 책 제공 받은 티가 ‘뚜렷하게‘ 나고 그 대가로 좋은 평 써주는건 좀 보기 그래요. 전 그래서 그런 리뷰는 다 거르기는 합니다.

다락방 2021-03-03 13:30   좋아요 1 | URL
사이러스님, 현재 ‘구매자‘의 백자평에만 땡스투가 적립되고 있습니다. 구매자 표시가 붙지 않은 백자평은 땡스투를 아무리 눌러도 적립되지 않습니다.

cyrus 2021-03-03 14:57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락방님. ^^

Falstaff 2021-03-03 12: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리하야, 제가 서평단 응모를 여태 한 번도 하지 않은 겁니다.
영숙이 쟨 좀 어디가 모자른 거 같기도 하고, 영숙이 하면 미쳐 넘어가는 영숙이 빠들은 확실하게 뭔가가 빠졌고, 아직도 유사성 운운하는 일반 팬들 가운데 상당수는 ‘우연한 문자적 유사성‘을 확신하고 있고, 유럽과 아메리카에선 표절을 한 작가들을 확실하게 매장시키고 있는데, 오호라, 진짜로 대한민국은 글 도둑놈, 글 도둑년 입장에서 별유천지비인간입니다.
한 번 만 더 강조하자면, 영숙이....는 초성자음 부끄럼 탈락 현상입니다아아아.....

잠자냥 2021-03-03 12:29   좋아요 1 | URL
영숙잌ㅋㅋㅋㅋㅋ 초성자음 부끄럼 탈락 현상ㅋㅋㅋㅋㅋㅋㅋㅋ
영숙이 문학이 어디가 그렇게 좋은지도 모르겠어요.

blanca 2021-03-03 17: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시마 유키오의 <봄눈>을 읽고 저도 소름이 돋았어요. 그의 행적 자체는 논란이 될지라도 필력은 넘사벽이더라고요. 글 쓰는 사람들이 읽고 어떤 유혹을 느낄 정도로. 잠자냥님 생각하신 그대로 저도 생각했어요. 이래서 그랬구나. 그런--;;

잠자냥 2021-03-03 18:18   좋아요 0 | URL
와 정말 소름 돋는다는 말이 딱입니다. 어쩜 그렇게 쓰죠? 그런 문장이 가능하다니 놀랍습니다(비록 번역문일지라도).

행복한책읽기 2021-03-03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신경숙 창비 디스 페이퍼서 미시마 유키오를 낚아갑니다.^^ 그 책을 올려주시지. ㅋ 근데 창비 대표가 작가 남편 아닌가요??

잠자냥 2021-03-03 20:11   좋아요 0 | URL
미시마 유키오 <봄눈>은 저도 아직 읽는 중이라 리뷰 쓰기는 뭐했고요. 다 읽으면 꼭 올리겠습니다. 넘나 잘 쓴 것....

잠자냥 2021-03-03 20:20   좋아요 0 | URL
창비 대표는 아니고 신경숙 남편은 남진우 시인인데요. 문학평론가이자 교수로 문학권력이 꽤 있는 사람이죠. 신경숙 표절 사태 때도 참 어처구니 없는 궤변을 늘어놓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부창부수.

행복한책읽기 2021-03-03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저 바보였군요. 금각사 저자였다니. ^^;;;

잠자냥 2021-03-03 20:18   좋아요 0 | URL
넵. 그리고 신경숙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표절했지요.

2021-03-04 0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04 1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04 0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04 1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