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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 스파이스 5집 - Espresso
델리 스파이스 (Deli Spice) 노래 / 드림비트 / 2003년 2월
평점 :
품절
5집 에스프레소는 델리스파이스의 음반중 가장 대중적인 색깔이 짙게 느껴진다. 물론 그렇다고 완성도가 없다거나 이전 그들의 색깔을 잃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좀 더 신나고 친근하게 느껴진달까? 조금 다르게 느껴지지만 그래서 더욱 좋다. 특히 '고백'의 멜로디는 김민규가 만들었다는 것이 좀처럼 믿겨지지 않는다. ^^ㆀ
어쨌든 좀 더 말랑말랑해지고 친근해졌지만 역시나 그들만의 독특한, 생글거리며 씹는 맛이 느껴진다. '노인구국결사대'나 '우주로 보내진 라이카'나 그들 특유의 고맛이 담뿍 느껴진다. 물론 '별빛속에'처럼 엉뚱해서 귀엽기도 하다. 이전 '투명인간'에서 느꼈던 재치가 어이없이 발랄(?)하다. 특히나 그 동안 윤준호와 김민규에 가려졌던 최재혁의 고운 자질도 돋보인다.
각기 다른 스타일을 가지면서도 한 팀으로서 음악을 해나가는 그들의 조화가 돋보인다. 델리스파이스가 좋은 건 세명 모두 뛰어난 재주가 있고 또 각기 다른 색이 있기때문이다. 덕분에 미묘하게 다른듯 공통된 그들의 음악은 은근히 호기심을 북돋운다. 음악도 가사도 만든사람에 따라 다른, 한번에 삼색을 맛보는 그 기쁨을 어찌 표현할까? 그러면서도 튀지않고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니 참 놀랍다. 덕분에 오도방정을 떨며 신나게 가사를 잘근잘근 음미하는 건 역시나 즐겁기만 하다. 좋다,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