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ransfixion 1집
트랜스픽션 노래 / 지니(genie)뮤직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트랜스픽션을 듣고 있노라면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의 락이 생각난다.
아직 모던 락이니 그런 말이 없을때 락이 상업적으로 전락해 버렸는니 어쩌구 말이 많던
그 시대의 그렇게 혹평받던 바로 그 락이 생각나는 것이다.
메탈마저 소녀취향 메탈이니 뭐라니 하며 욕을 먹던 건스 앤 로지스가 있었고
어디에 분류해 놓아야 하는지 알 수 없는 본 조비도 있었다.
어쨌거나 난 사실 그런 것을 즐겼기에 트랜스픽션의 음악이 너무 반가웠다
고렇게 적당히 가볍고, 적당히 징가거리는,
그러나 모던 락이니 얼터너티브니 그런 것과는 다른 그 음향이 너무 정겹고도 반갑다.
더 인간적이고 더 가볍고 더 서정적이고 더 다양하다는 모던 락은 그렇다고 느껴지면서도
어쩐지 조금 새침해 보인다. (이렇게 말하는 나는 사실 모던 락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냥 고렇게 도도한 락 일변도에서 오히려 80년대 후반
그렇게 욕먹던 그 가벼운 취향의 락이 이제 와 다시 들어 보니 정겹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건 지나버린 청춘에 대한 그리움일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그때 그 시절처럼 가볍게 즐기며 고성방가마냥 따라하는 맛이 있는 이 락이
그저 반갑기만 하다. 신나지 않은가. 그 징가징가거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