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s Of Convenience - Riot On An Empty Street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Kings Of Convenience) 노래 / 이엠아이(EMI)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내가 킹 오브 컨비니언스를 들었을때 처음 생각났던 건 사이먼 앤 가펑클이었다.
하긴 남성듀오에, 두 대의 어쿠스틱 기타에, 아름다운 화음...그럴 만도 했다 싶다.
그러나 지금와 사이먼 앤 가펑클적 느낌이라니...
아름답긴하지만 좀 촌스런 거 아냐? 라고 묻는다면 피식 웃을 수 밖에 없다.
킹 오브 컨비니언스는 '이제와 다시 포크라니'가 아니라
'역시 포크'라 말하게 만드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포크의 담백함, 소박함, 편안함, 포크의 장점은 다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게 너무 세련되어
자연스러움을 사랑하는 이들뿐 아니라 도시적 감수성을 추구하는 이들조차 할 말을 잃게 만든다.
그 세련됨, 그러나 자연스러움을 침해하지 않는, 그건 아무래도 전혀 튀지 않지만  다양한 리듬과 
여러 악기를 사용해보는 실험성(?)에서 나오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런 것을 다 제쳐 두고 그들의 나직하고 부드럽고 담백한 목소리만으로도 사실 충분하다.
게다가 그런 목소리 두개가 씨실 날실마냥 조화로이 엮어내는 화음은
그동안 잊고 지내왔던 사람의 목소리가 주는 편안함이 무엇인지 다시금 깨닫게 한다.  
그리고 두 멤버의 전공이 철학과와 심리학과라는 것이
가사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찾는 것도 또 다른 소소한 즐거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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