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le & Sebastian - The Boy with the Arab Strap [재발매]
벨 엔 세바스찬 (Belle & Sebastian) 노래 / 알레스뮤직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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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앤 세바스찬의 음악은 언뜻 듣기엔 꼬옥 fairy tale을 이야기 하는 것만 같다
그 몽상적이고 아기자기한 멜로디며 새털처럼 가볍고 여린 목소리라든지...
그러나 가사를 보면 웃음부터 나온다...
그렇게 동화의 탈을 쓰고 들려주는 이야기는 사실 즐겁지만은 않은 젊음에 대한 이야기이기때문이다
요정이 종알대는 것마냥 불러대는 그 음악이 사실은 요런 내용이라는 반전에 어이가 없어지며
덕분에 이 밴드가 더욱 사랑스러워지고 마는 것이다
 
 
그는 스물 네살의 나이에 쓰러졌습니다
멋진 경력을 쌓을 수도 있었는데 너무도 유명한 어떤 학교에서 선으로 된 그림을 그리며
그보다 전에 거길 다녔던 친구와 함께 그림을 그리면서요. 그 친구는 아무한테나 시비를 거는 여자였지요.
하지만 학교감독관들은 그녀를 포기해 버렸고 그리고 그들은 그녀를 동네에서 쫓아내 버렸어요.......
 
정말은 네가 울고 싶은 기분이라도 정말은 네가 어느 때고 토할 것 같은 기분일지라도
그럴때조차도 네가 미소짓는다는게 그렇게 지독한 걸까?................
 
 
사실 주워 들은 바에 의하면 벨 앤 세바스찬은
그냥 음악을 좋아하는 어중이떠중이(?) 8명이 모여 만든 밴드라는데
덕분에 버스운전사, 백수, 웨이트리스, 대학생등 직업도 가지가지다.
그래서 그런지 그들의 몽상적인 음악 뒤엔 오히려 더 남루한 현실이 살아 있다
사실 젊음이란게 꿈과 패기로만 뭉뚱그려 말하기엔 그 발을 딛고 있는 현실은 위태로운 시절이 아니던가?
그들의 음악엔 그런 젊음의 고민과 냉혹한 현실이 녹아 있다.
그리고 그들은 그런 일상을 동화처럼 아름답게 들려준다.
묘하게 씁쓸하고 묘하게 유쾌하고 편한 요상한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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