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디자인
잰 화이트 지음 / 안그라픽스 / 199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책을 읽을뿐 아니라 보기도 한다.
즉 그 내용뿐아니라 그 책의 편집상태에 관심이 극진히 많다는 것이다.
분명 같은 내용이건만 어떤 경우엔 심지어 더 허술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읽기가 쉬웠다면 도대체 어떤 이유로 그러한지 그것이 너무 궁금했다.
그래서 편집디자인에 관한 책을 몇권 보았는데...이 책이 가장 체계적이고 알찼다.
 
3차원으로서의 잡지에서 이미 평면만을 생각하던 나의 한계는 깨졌고
마구잡이로 놓았을 것 같은 기사이건만 처음부터 끝까지 통일성을 느끼는 건
사실 그 밑에 놓여진 그리드라는 규칙임을 알았고
글과 글자, 색이며, 지면을 짜는 것은 사실 시각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독자의 이해를 쉽게 유도하는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을 가진 의도적 행위임을
이 책을 읽는 동안 뚜렷이 깨닫게 되었다.
 
책이 아름답게 단장했다고 그 내용이 달라질리야 없겠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이고 또 이왕이면 쓰잘데없이 머리를 복잡케 하는 조잡함은
없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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