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컷 - [할인행사]
제인 캠피온 감독, 맥 라이언 출연 / 씨넥서스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같이 영화를 보고 나온 친구가 말하길...
너무 음울해...
그러나 나는 이런 음울함이 가끔은 필요하다...
마약의 금단현상처럼...가끔 복용해줘야...
삶의 치우침을 벗어날수 있어...
내가 원하는 그 중간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유지하게 된다...
유혹도 치명적이지만...
생각을 잠식하는 스테레오타입의 사고방식 역시...
내겐 너무 치명적이기에...

보고 내가 어떤 느낌이었는가보다는
이것을 좋아한다고 하는 것이
내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전전긍긍하던
그땐 주저리 말도 많이 생각했는데...
지금의 내가 말할수 있는건
보고 나오면서 받은 느낌은 참 괜찮았다는 것이다...

광고에 나온 문구처럼
한번쯤 열어보고싶은 내 욕망의 판도라 상자든...
영화가 가지는 의미가 머든...내겐 별 상관없다....
맥라이언의 소녀같은 수줍음과....
나보다 나이가 많음에서 나오는 원숙미가...
기묘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냈고
나는 영화내내 그에 몰입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면..나도 정상은 아닌듯 싶기도하다...
하지만...남자가 채워줄수 있는 부분과
여자가 줄수 있는 감동은
따로 있지 않은가...
나이 들어서도 수줍은 그 미소와...
슬퍼보이는 여리여리한 그 눈동자와
어딘가 어설픈 걸음걸이...
그녀는 연기변신을 참 잘한듯 싶다...
연기의 능숙함뿐 아니라 새로운 아름다움을 보여주었으니...

그 치명적임의 실체는 사실 그녀가 만들어 낸
눈부신 사랑과 욕망의 이중적 잣대....

바람에 흩날리는 눈부신 꽃잎이...나긋나긋 울려퍼지던 노래가
이렇게 스산할수도 있음에 새삼 놀랐다...

Que sera sera...
Whatever will be will be...
The future's not ours to 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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