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기븐 선데이 - [할인행사]
올리버 스톤 감독, 카메론 디아즈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애니 기븐 선데이...

솔직히 이 영화를 대하는 나의 태도에는 편견이 많이 끼어 있었다...
이전에 보여 주었던 보기 드문 감독의 역량은
내게 너무 많은 기대치를 형성하고 있었고...
이젠 헐리우드의 주류가 되어버린 듯한 그의 위치 또한
씁쓸한 여운을 남기기 시작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의 이전의 선이 굵은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하게 느껴질수도 있었지만,
헐리우드식의 그 억지스런 감동이 군데군데 보일수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다 본 후의 느낌은...
그저 참 좋았다는 것이다....
(솔직히 인정하자면...아마도 무명감독이었거나 헐리우드 영화가 아니었다면
난 너무 괜찮은 영화라고 열광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인간이 참 간사하다 싶다...^^)
좌우지간...영화란 게 원래 제한된 시간동안 제한된 소재를 가지고
인생을 풀어 가는 것이긴 하지만....
풋볼게임이라는 한정된 소재로 인생이란 걸 다 보여주던
(그야말로 인생의 모든 면이었다...)
그의 놀라운 재주엔 감탄을 금할 길 없다...
알파치노의 능숙한 연기도...
(여인의 향기, 인 사이더, 그리고 애니 기븐 선데이에 이르기까지...)

풋볼과 함께 30년을 보낸 노련한 감독이
그야말로 갓 풋볼이란 인생에 끼어든 신출내기에게 한마디한다...
"어느 일요일에 너는 이길 수도 있겠지만, 질 수도 있지...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한 건 아니야...
얼마나 남자답게 받아들일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거지..."

좋든 싫든 변함 없는 태도로 인생을 대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용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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