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나서도 한참을 생각했다...
근데...오직 한 장면만 자꾸 생각 나는 것이다...

댐에서...

모든 걸 놓아버린 이와...
차마 놓아버릴수 없는 이의...

흩날리는 머리칼이...유난히도 곱게 느껴지던...
그리고...힘이 잔뜩 들어간 안타까운 손...

날...기억해...

그녀는 죽어도 행복했을 거 같다...
하지만 남겨진 자...그녀는 너무 이기적이다...

뼈저린 상처는 또 다른 상처를 잉태하고...
업보를 이어받은 오대수에서...
그 업보는 과연 사그라들 수 있을까??
상처란...무서운 것이다...
영원히 윤회할 수 밖에 없는 죄의 원천...
끊고 나가기엔 우리 인간은 너무 여리지 않은가...
가끔은 신에게 묻고 싶다...

오열하며 혀를 잘라내는 대수보다...
이제 무슨 낙으로 살지라던 나지막한 중얼거림이...
더 맘 아픈건...
오열하며 지키고 싶은 것이라도 있는 것이
어쩌면 더 행복할지도 모른다는 나의 짧은 생각때문...

하얀 눈 속의 두 사람...
더 이상 상처받지 말았으면...
윤회의 틀이 깨지기 바라는 나의 간절한 마음을...
나도 모르게 또 부질없이 그들에게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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