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제와 사회적 죽음
올랜도 패터슨 지음, 김혁.류상윤 옮김 / 이학사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에 한 카페에서 이 책을 영어로 힘겹게 읽다 중간에 Korea라는 단어를 발견하고 책을 떨어트릴 뻔한 적이 있다. 그렇구나, 그게 당연한 게 아니었구나, 동족을 노예화한다는 것이. 자본주의사회가 원래 이렇게 비인간적이라고는 해도 역시 한국만한 곳은 또 없는 것과 비슷하다. 뭘 해도 세계일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위트 솔티
황모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외국에서 꽤 오랫동안 빈곤하게 살아본 나에게 이 책은 첫 문장부터 마음에 착 달라붙었다. SF문해력 제로인 나로서도 이런 SF라면 언제까지든 더 읽고 싶다. 자신의 시간을 잃고 자신의 땅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비현실적이고도 현실적인 이야기들. 좋은 이야기의 근원에는 역시 결핍이 있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모노
성해나 지음 / 창비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분명 각 작품은 지루하지 않게 술술 읽히는데, 이 책을 다 읽고나서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긴 미래에 대한 전망이 거의 사라진 사회에서 일상생활 묘사는 신변잡기 캐리커처로 전락하기 쉬운 것 같다. 이것은 한 작가의 개인적 역량의 문제를 넘어서는 시대적 징후에 가깝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젤소민아 2025-05-29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구 극찬 같아요~~저도 샀는데, 아직 못 읽고 있어요. 소문은 들었어요. 혼모노. 특이한 소재라고요~. 읽어볼게요~

초록비 2025-05-30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모노는 특이하고 재미있기는 한데, 진짜로 뭐라 말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느낌이었어요. 젤소민아 님의 감상이 저도 궁금하네요.
 
어둠 뚫기
박선우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소설이 본래가 혼란하고 잡스러운 이 삶에서 그래도 무언가 아름다움을 찾아보려는 안간힘이라고 생각한다. 이 삶이 전부가 아니었어! 라는 깨달음을 향한 분투. 하지만 이 작품은 이 삶쪽에 너무 가까이 다가와 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했다. 덧붙여 엄마에게 아줌마라는 멸칭은 난 좀 거슬렸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젤소민아 2025-05-25 1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설이 본래가 혼란하고 잡스러운 이 삶에서 그래도 무언가 아름다움을 찾아보려는 안간힘...동감합니다, 초록비님!
 
귀환
히샴 마타르 지음, 김병순 옮김 / 돌베개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5.18이 며칠 지난 날 이상한 끌림에 의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출간 당시에는 이국적이었을 수도 있을 독재와 체포와 구금과 망명같은 단어가 이제는 미국에서조차 낯설지 않은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 어째서 강하고 아름다운가에 대한 답은 그런 상황에서 오히려 더 분명히 드러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