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23일 읽음

 

 

 

 

초등 3-4학년, 5-6학년으로 분류가 되는 이 책은 언제쯤 아이에게 보여줘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 슬슬 성교육을 시켜야 하는데, 아직 아기 같기도 한 9살 아이에게 적당할까 고민이다. "너랑 나랑 뭐가 다르지?"를 읽었지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서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말이다.

 

 

 


하지만, 위 책과는 다르게 너무 실제적인 그래서 더욱 중요한 이야기가 나오므로 계속 망설이게 된다. 이 책에 나오는 어른들처럼 성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구세대 엄마이기 때문에 더더욱 망설이게 되는 것 같다. 나 어렸을 적에도 이런 책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내가 처음 접한 성교육은 초등 5학년 때 담임 선생님으로 부터이다. 그 날은 남자 아이들은 일찍 보내고 여자 아이들만 남아서 청소를 시키셨다. 모든 학생들이 좋아하던 선생님이라 별 불만없이 좋은 마음으로 청소를 끝내고 나니 선생님은 월경 이야기를 해주셨다. 월경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야기 해주신 선생님께 참으로 감사한다. 그 후 성교육은 중학교 때 필름으로 강당(?)에서 단체 관람을 한 것이 전부인데, 그마저도 성은 징그럽다는 무지한 생각으로 보지 않았다. 결국 나는 성에 관한 한 자신의 배란일도 계산 못하는 무식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이런 면에서 요즘 아이들은 복 받은 것 같다. 궁금할 때 긁어줄 수 있는 책들이 많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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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11. 1 화요일 맑음

1. 10월 30일 성민이는 독서 골든벨로 우수상을 받아왔다. 부상으로는 공책 4권과 연습장.

     총 20문제 중 15번째에서 탈락했다. "가방 들어주는 아이가 찰흙으로 만든 것은?"의 답을 몰라 탈락했다. 남은 학생은 3명이었고 자기가 4번째였단다.



주의) 알라딘 상품 넣기에서 책이 나오지 않아 이미지 올리기로 넣은 그림

  나는 욕심이 많은 엄마이다. 아이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시험도 잘 봐야하고 리뷰도 매일 써야하고, 책도 많이 읽으라 하고. 어느 때는 아이가 측은하기도 하다. 하지만 다른 어떤 것보다도 잘하길 원하는 것이 있다면 독서일것이다. 학교에서 치루는 독서 퀴즈 시험이래 보았자 읽었나 안읽었나를 체크하는 수준이지만 그 시험만큼은 남들보다 뛰어나기를 바란다. 1학년 때 2차 독서 퀴즈 시험에 못나가서 얼마나 아쉬웠는지 모른다. 그런데, 이번에는 반에서 3명인가가 2차 시험 대상이라 시험 1주일 남기고 입이 나온 아이에게 독서 퀴즈 대상 책을 한번씩 다시 읽혔다. 결과가 우수상으로 돌아와서 기쁘다.

2. 케이지아이에서는 주차 관리 아저씨가 깐깐하다. 차를 두고 다니라는 무언의 압박을 받았다. 오늘 차를 두고 왔다. 매번 아저씨와의 실랑이가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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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1-01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카이앤로이 2005-11-01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고맙습니다.

카이앤로이 2005-11-02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새벽별님 고맙습니다. 자랑하는 것 같아 조금 쑥스럽네요.
 

  다섯 이야기가 나온다. 빌복, 새 패랭이, 지성과 감천, 오봉산, 효자 호랑이가 그것이다. 지성과 감천은 장님과 앉은뱅이의 우정이야기이고, 효자 호랑이는 나무꾼의 형님이라는 거짓말에 속아 어머니를 봉양하는 호랑이 이야기이다. 많이 알려진 이야기이므로 그다지 흥미를 유발하지는 않았다. 새 패랭이와 헌 패랭이는 형제 거지인데, 형인 헌 패랭이가 게으름뱅이에다 마음씨 고약한 것에 비해 동생은 부지런하고 착한 아이이다. 권선징악의 내용을 충실히 담고 있으므로 조금 식상했다. 오봉산은 남편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아내가 오봉산을 찾아가 불을 밝혀야 한다는 스님의 이야기를 듣고 백일 동안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다 남편의 병(한센병)을 고쳐 행복하게 산다는 내용이다. 결혼 서약을 돌아보게 하고 배우자를 열심히 위해 주었는가를 생각해 보게 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한센 병이 말끔히 낫게 된다는 마지막 얘기는 "에이, 거짓말"이라는 생각 때문에 흥이 깨졌다(아~ 나는 얼마나 현실적인지 이런 생각을 하는 내게 화가 난다). 빌복은 복이 없는 남자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사람의 복을 빌려와 잘사는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자기만 잘살았는데, (어차피 돌려줄 복이라고 생각하니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는 생각에) 복을 돌려주기 전까지 남을 열심히 도와주는 이야기이다. 요즘 기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어서 재미있게 보았다.

유니세프에서 돈을 조금 더 올려달라는 편지를 받았다. 의외로 기분이 나빠졌다. 자발적이지 않고 강요에 의한 기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한 적십자사 문제로 시끄러울 때, 수재의연금 걷을 때 - 나중에 돈이 제대로 쓰이지 않았다는 뉴스를 접할 때 등등. 봉사 단체들을 못 믿을 수준까지 와버린 현재 상황들이 화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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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19일 수요일 맑음

성민이는 이제 하루에 하나씩 책 리뷰를 쓴다. 지난주 숙제를 안해가고 준비물을 안가져가고 하는 바람에 만화책 보기 금지를 당했기 때문에 부모에게 잘 보이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어떤 때는 칭찬을 해주고 어떤 때는 야단을 쳐야 하는 아이와의 신경전이 힘들다. 1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서 말씀 하시기를 아직은 어린 나이이므로 무조건 "오냐, 오냐" 하기보다는 적절히 야단도 치고, 벌도 주고, 칭찬도 하고, 상도 주면서 아이를 설득시켜 스스로 자기의 일을 하도록 하는게 좋다고 하셨는데, 적절히가 어렵다. 숙제 해가지 않음에 화를 버럭 내는 엄마는 화를 내면서도 "그럴수도 있지 뭐" 라는 생각도 같이 하고 있다.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마음을 아이에게 들킬까봐 걱정되기도 한다. 슬슬 엄마 말을 무시하기 시작하는 나이가 되어서 나의 설득을 안들을까 싶어서이다.

하루에 리뷰 하나씩 쓰면서 엄마 페이퍼에 댓글 다는 재미를 붙였나 보다. 존대말로 답글을 달아주는데 심히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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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돌공 2005-10-20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2005년 10월 18일 화요일 맑음

한참 동안 쉬었다. 가벼운 몸살, 편도선염으로 한달 가까이 앓았다. 이제 좀 살 만하다. 신랑이 옮아 앓고 있다. 신랑은 설파제 알레르기가 있어 병원을 못가기 때문에 더 많이 힘들어 한다.

나아가는 듯 해서 약을 끊었다가 다시 아파져서 병원에 갔더니 쉬어야한다고 했다. 그냥 "네." 하고 웃었다. 일주일에 3일은 말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쉬지 못하리라는 걸 알고 있다. 대신 주말에 친정 가서 쉬다 오니 체력 회복이 빨라졌다. 집에서는 시어른들이 나를 편하게 해주시고 살림살이를 도맡아 해주시더라도 마음 편하게 못쉬는 것 같다. 친정에 가면 아이는 더 심심해 해서 나를 더 괴롭힌다. 친정에서 자랐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아이의 괴롭힘으로 몸은 고달퍼도 친정에 있다오면 몸이 많이 좋아진다.

몸살이 난 이유 : 주말에 꼭 쉬어야 하는데 추석 전 주 영주 만나러 에버랜드 감, 추석에 음식 만들고 시누이들 보려고 친정 안감, 추석 다음주 시댁 식구들과 오색 약수터 감

아이는 정말 행복한 9월 한달을 보냈다고 한다. 난 친정에서 체력 회복을 못했기 때문에 병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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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18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빨리 나으세요...

삐돌공 2005-10-18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나았 지않아?.....

카이앤로이 2005-10-19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 님] 네, 고맙습니다.
삐돌공 님] 힘들면 다시 아파져요. 그래도 아주 많이 나아졌으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새벽별 님] 네, 엄마 있는 곳이 최고입니다.

삐돌공 2006-02-14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