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 22일 흐림

등이 아파 끙끙대다 부황을 했다. 많이 좋아져서 신기해 하고 있다.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을까 하다가 약을 지어야 할 것 같아 그만두었다. 시부모님 보기가 민망해서이다.

일주일에 한번씩 친정에 들르는 이유와 작은 시누이의 친정 나들이로 인하여 추석 때 안가고 이번주 가려고 했는데, 큰 시누이 식구들과 여행을 가기로 했다. 친정 엄마는 아이가 무지 보고싶으실거다. 이번주 안가면 3주 동안 못보는게 된다.

아이는 외할머니와 함께 보다는 사촌들과 어울리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아이가 외동이라 "심심해" 소리를 잘한다. 그럴 경우 나의 대답은 "책 봐."이다. 요즘들어 아이에게 동생을 만들어주지 못한게 후회된다. 하지만 거슬러 올라가봐도 동생을 낳을만한 여건이 안되었던 것 같다. 아이 낳고 한참동안 공부한다고 발을 동동거리고, 마음만 상하고, 치열하게 공부한 것 같지도 않고. 내가 뭘 한것일까?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아이는 둘 이상이어야 한다고 외치고 다니는데, 다들 나와 같아서 "여건이 안되어서"로 끝난다.

아이의 "심심해" 소리는 자꾸 나를 심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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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20일 흐림 아직 비는 안 오나 곧 내릴것 같음

언제나 항상 쓰려고 하면 좋은 글감들이 머리에서 날아가버린다.

코감기로 인해 머리가 멍하다.

하긴 난 매일 머리가 멍하지.

추석 전 날 음식하고, 큰 시누이 식구들하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방 치우고 설겆이 하고 늦게 잔데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차례 준비하다보니 체력이 떨어졌나 보다.

반지의 제왕 3편을 보았는데, 처음 볼 때랑 느낌이 달랐다. 일단 본 내용을 또 보려니 약간 지루함을 느꼈고, 이것저것 딴 일하다 보니 몰입이 안되었다. 하지만, 프로도의 엘리야 우드가 정말 마음에 사무치는 표정을 보여준 것은 그 날 처음 본 듯 강렬했다. 천진난만한 환한 미소로 원정대 친구들을 하나하나 볼 때와 같이 죽도록 고생하고 살아온 샘을 볼 때의 기쁜 표정이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게 와 닿는다. 언제인가 TV에서 공포 영화를 해 준 적이 있다(그때 그때 기록해야 하는데, 기억하겠지 하고 그냥 넘어가버려 제목도 기억 안나고 언제였는지도 모르겠고 중간 중간 장면만 조금 기억난다. 아마 혼자 보느라 무서워 이리저리 채널을 돌려보았던 것 같다.) 외계인이 지구인에게 들어가 무차별 살육을 저지르는 영화였다. 외계인이 누구고 지구인이 누구인지가 안드러나서 친구들끼리 의심하고 방심하다 죽고 하는 영화였다. 거기에 엘리야 우드가 출연한다. 엘리야 우드는 키가 작아서 그리 눈길을 끄는 타입이 아니였고,  천방지축 깐죽거리는 역으로 나왔다. 반지의 제왕에서 카리스마 만땅이던 그가 이공포 영화에서는 허접한 역으로 무게감 전혀없이 나와 묘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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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14일 맑음

아, 피곤하다. 눈이 아프다. 눈 때문에 머리도 지끈거린다. 줄넘기를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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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13일 아침에 흐림 가끔 해, 오전부터 비

비가 오는데 집에 있어 좋다.

내가 하고 싶은 게 뭘까?

아이에게 일기를 쓰라했더니 죽어라 싫어한다. 어제 일기 쓰기를 안해서 오늘 일기장을 선생님께 제출하지 못하고서도 "엄마는 왜 나에게 엄마 좋아하는 것만 하도록 해?" 이런다. 화가 나서 "그럼 엄마 좋은 일을 네게 하도록 해볼까? 너 피아노 학원, 미술 학원 다니기 싫다고 해서 엄마가 그러라 했지? 그거 엄마가 좋아하는 거니까 그거 해. 세상에는 싫어도 꼭 해야 하는 일이 있는데 학교 선생님이 내 준 숙제들이야. 너는 그걸 안했잖아." 야단을 치면서도 아이의 자율성을 해치는게 아닐까 라는 의문이 든다. 야단보다는 칭찬을 해서 일기를 쓰게끔 유도를 해야 하는데 자꾸 야단만 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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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12일 맑고 더움

어제 오늘 덥다. 나만 더운지도 모르겠다.

삼성카드사에서 곽티슈 3개 교환권이 와서 롯데 백화점으로 토요일 교환하러 갔다. 아이는 "엄마 공짜 좋아하지마. 공짜로 주는 것 안받으면 안돼?" 하며 옆에서 투덜거리고 있었다. 10분을 걸어야 하는데다 삐져있어서 투덜거리나보다 하고 그냥 끌고 갔다. 엄마만 좋은거 한다고 삐졌었는데, 계기가 생각이 안난다. 열심히 8층까지 올라가서 교환하려 하니까 1만원 이상 구매자에 한한다는 것이었다. 순간 창피함과 동시에 기분이 나빠졌다. 전에 2-3번 공짜로 주었었는데, 이번에는 단서가 붙었나보다. 꼼꼼히 읽지않은 내 잘못도 있었지만 그것 받자고 만원 이상 물건을 사기도 뭐하지 않은가? 처음 교환권 받았을 때는 굉장히 기분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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