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의 감수성(感受性)


네, 라고 말하지 않는다
왜, 라고 묻는다

겉으로 미소를 짓고는
등 뒤에서는 양파를 썰지
보안경 너머 킬킬거리며
눈물을 쏟아내, 시커먼

싸가지없음의 미학
너희 부모로부터
물려받았겠지
존중받고 싶으면
존중하는 법을 배워
세상살이야, 그게

우울과 불안으로
범벅이 된
유리알 같은 내면
언제든 부서질 준비
강철의 의지는
모방할 수도 없지, 결코

꼰대와 라떼를
경멸한다고 뭐가
달라지니 그러는
넌 얼마나 뭐가

기본이 안 되어 있어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도록 하렴,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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