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귀


부드럽고 하얀 손
그렇게 따귀를
때릴 줄 예전엔
미처 알지 못했지

부어터진 얼굴로
가만히 거울을
들여다 보며
울지 말아야지

아이같은 뽀얀
미소로 웃어보일
때에 날카로운
면도날이 볼 안에서
우물거리며 그래,
그랬었구나

다시 일어나 걷는다
너가 있는 곳과는
반대의 방향으로
뒤를 돌아보고
싶은 마음을
꾹꾹 참으며
안녕히,
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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