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삶은 계란의 껍질이 죽어도 안까질 때: 계란을 잘 삶는 방법

  일단 물을 가스불에 올려놓는다. 물이 끓으면 불을 끈다. 그때에 달걀을 물에 조심스럽게 넣는다. 그 시점부터 보통 10분 정도 삶으면 완숙에 가깝게 된다. 불을 끄고 뜨거운 물을 버린 후, 계속해서 찬물을 붓는다. 찬물에 적어도 15분 이상 계란을 놔둔다. 이렇게 하면 대부분의 계란은 껍질이 잘 까진다. 하지만 매우 신선한 계란의 경우에는 껍질이 잘 까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참조하시라. 의외로 식초나 굵은 소금을 넣는 것은 껍질을 잘 까지게 하는 데에는 별로 효과가 없다.


2. 스텐 보온병의 찻물때 제거: 깨끗한 스텐 보온병 만들기

  보온병에 커피나 차를 넣어서 마시다 보면 보온병 내부에는 자연스럽게 찻물때가 낀다. 이럴 경우에 그 얼룩을 제거하기 위해 무리하게 수세미를 쓸 필요가 없다. 적당량의 과탄산소다만 있으면 된다. 물때가 낀 보온병에 찻숟가락 하나 정도의 과탄산소다를 넣는다. 그리고 거기에 끓는 물을 붓는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반드시 '끓는 물'을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냥 미적지근한 물이나 적당히 뜨거운 물 정도로는 찻물때 제거가 어렵다. 그렇게 10분 정도 놔둔다. 마찬가지로 도자기 머그컵의 찻물때도 그렇게 제거할 수 있다. 과탄산소다를 녹인 물은 부엌 개수구에 버리면 자연스럽게 배관 청소도 된다.


3. 운동화 밑창이 떨어졌을 때: 운동화 전용 접착제를 산다

  러닝화나 운동화를 신다 보면 밑창이 갑피와 분리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럴 때 쓰는 전용 접착제가 있다. 대개의 운동화 밑창은 폴리우레탄(polyurethane)으로 만들어져 있다. 그러므로 같은 계열의 성분을 쓴 접착제를 써야 잘 붙는다. 다이*의 운동화 전용 접착제는 폴리우레탄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얼마 전, 내 러닝화의 앞코 부분이 약간 벌어져서 그 접착제를 한번 써보았다. 이게 정말 붙을까, 반신반의하면서 써보았다.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앞코 부분은 멀쩡히 잘 붙어있다. 이 접착제는 사용할 때 바로 붙이면 안된다. 접착제를 붙이려는 부위에 짜놓고, 5분이나 10분 정도 시간이 좀 지난 뒤에 끈기가 생길 때까지 기다린다. 그런 뒤에 강한 힘을 주어서 두 접착면을 붙인다. 집게 같은 것으로 접착 부위를 고정해서 반나절 정도 놔두는 것이 좋다.


4. 다 쓴 칫솔의 쓸모: 창틀의 틈새 청소

  칫솔모가 휘어진 칫솔은 곧바로 플라스틱 분리수거함으로 보내지 말자. 창틀의 틈새 청소와 방충망의 부분적인 먼지 제거에 헌 칫솔은 매우 유용하다. 어느정도 더 닳아질 때까지 그 칫솔을 창틀 청소에 쓸 수 있다.  


5. 끈적거리는 모든 것은 가라: 오렌지 껍질의 활용 비법

  스카치 테이프를 자르는 전용 가위는 쓰다 보면 테이프 끈기 때문에 잘 들지 않는다. 그럴 때는 오렌지 껍질을 써본다. 오렌지 껍질의 겉부분을 가위의 날 부분에 반복해서 문질러주면 된다. 끈적거리는 테이프 자국이 제거되면서 반짝거리는 윤까지 난다. 오렌지 껍질은 개수대나 후라이팬의 잘 지워지지 않는 얼룩과 기름기를 제거하는 데에도 유용하다.


6. 생선과 육류를 쓴 식기의 비린내 제거: 락스 희석액을 쓴다

  락스는 화장실 청소에만 유용한 아이템이 아니다. 그것은 주방에서도 꽤 쓸모가 있다. 생선이나 육류 요리 후, 식기를 아무리 깨끗이 설거지해도 비린내가 남는다. 그럴 때는 락스를 적당량의 물에 희석해서(락스 용기 뒷면의 사용법 참조) 식기를 헹구어 낸다. 락스는 물과의 희석 비율만 정확히 지킨다면 매우 좋은 소독제가 된다. 내가 읽은 가장 놀라운 락스 활용법은 아프리카에 파견된 선교사의 글에서였다. 온갖 기생충이 창궐하는 아프리카 오지의 선교사는 채소 식재료를 락스 희석액에 반드시 담근 후에 쓴다고 했다. 그렇게 해야만 기생충을 비롯해 벌레들을 제거할 수 있다고 했다. 락스는 그곳 선교사에게는 생존의 필수품인 셈이었다.


7. 쌀과 곡식의 보관: 생수 PET병을 모아서 쓰라

  쌀을 보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냉장고에 넣는 것이다. 하지만 10kg 또는 20kg이상의 쌀을 냉장고에 두고 먹기는 쉽지 않다. 물론 햅쌀의 경우는 냉장 보관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그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생수 PET병에다 쌀을 소분해서 담는다. 그렇게 담은 쌀을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둔다. 쌀을 담은 병마다 실리카겔 작은 봉지를 하나씩 넣어두는 것도 좋다. 10kg 쌀 한 포대를 담는 데에는 보통 2L 생수병 6개 정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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