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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 일반판
볼프강 피터슨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평론가들은 별점을 얼마나 줄지...다른 관객들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그런건 관심없다...

내가 본 트로이는...아니..내가 본 아킬레스는...상상이상이다...-_-;;

브래드 피트...그가 연기를 잘 하는 연기자던가??글쎄..

어쨋건 그는..딱 아킬레스..다..

태생적 워리어..(영웅 어쩌고로 번역하더만...실제 대사에서는 걍..워리어..라 그런다..)

앞뒤 재고 머리쓰고...그런것과는 거리가 먼(브래드 피트 얼굴을 봐서 알겠지만..야가 머리 쓴다 하면..어디 믿어지나??

더욱이 어디서 온 편견인지 모르겠지만..난 나름대로 입술 까진것들은

머리를 안쓴다고 철썩 같이 믿는다... 

파이트 클럽이나 칼리포니아..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브래드 피트는 내적갈등을 깐죽 깐죽 왜곡해서 표현하던가...폭력으로

표출하던가..하는 역할이 어울린다...)

불같은 성격,오만방자함,과격함에..철철 넘쳐흐르는 의리와 명예욕...

어디를 봐도 테스토스테론 과다분비임이 느껴지는 아킬레스다...

거기다 스테로이드 성 근육질..

음하하~~이 시대를 그린 영화들의 최대 미덕은..

반쯤 벗은(반쯤 입은??) 울끈이 불끈이 들이 우루루 떼로 나온다는 거다....

브래드 피트 몸매가 저리 훌륭했나??싶은게...

(마흔이랜다...)

복근 뿐만 아니라...팔뚝에도 '왕' 자 새겨지겠더라...

헥토르 역의 에릭바나 역시...전직 초록동이 헐크 답게 만만찮은 팔뚝 자랑한다...

음..헥토르...감독의 인물 재해석은..기존에 내가 느끼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헥토르가 저런 캐릭터 였던가..싶은게...

아킬레스의 저편에 영화의 한 축으로 그를 두로 싶어했음이 여실히 들어난다...

내가 일리아드를 잘못읽었었나??

트로이를 지탱하는 가장 큰 버팀목이긴 하지만..간교하고..야비하기도 한 인물로

생각했었는데...피터슨 감독은 그를 삼국지의 관우같은 캐릭터로 그려냈다고..
내 멋대로 생각하다....

더욱이 그의 부인을 보면...헥토르는 여자 얼굴따위는 안보는...엄청나게 페어한(이.이런걸 페어 하다고 하는 나는...도대체...)

남편이란 걸 알게 될거다...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이야..그야말로 전 세계가 다 아는 트로이 전쟁...이야기고..

스토리 텔러 역시...별 훌륭하게 쳐줄것 없는 영화다만...근데..재미있따..-_-;;

뭐..나야 서양애들 헤리티지에 환장하는 (이런것도 문화 사대주의일까...)

거기다...튜닉이라고 해도 될지..하여간 그런류의 옷자락 잘잘 끌고 나오는 의상들을

걸친 영화라 하면 일단 한번은 봐주는 ...

더욱이 공성전...너무 좋아한다...전투전야의 긴박감...

전략과 전술....공격개시후의 그 떼전투(?)......

반지의 제왕에 비길수야 없지만...바로 고 아래라고 쳐도 될 공성전이 나오는데야...

이 영화가 재미 있다 없다 논 하는 내 말을 믿지 말지니...


신들의 이야기를 쏙 빼고...인간들 만의 역사로 만들어낸 트로이란 점이 마음에 든다..

(인간들만의 역사일 수도 있었다...고 밝혀주신 에인리히 슐레만 만쉐이~~)

일리아드를 읽자하면...전투신에서 팔 동작 하나 하고 나면..이 신이 달라 붙어서

도와주고...저쪽 놈이 칼질 한번 하자 치면...또 다른 신이 '빽' 이 되주고...

인간의 자유의지란게 어디까지 인가...혹은 인간은 신들의 장기말이나 마리오네트인가...라는 생각이 들어

이걸 읽고 트로이가 인간의 역사로 실제 존재했던

도시 국가란 신념을 가졌다는 슐레만이 남들 눈에 정상으로 안보인건 너무나 당연하것

같을 정도인데....이 영화에서는 심지어 신상의 목을 베어도...어디에서건

신의 분노가 직접적으로 표출되진 않는다....

주인공인 아킬레스가 신의 아들이란 말이 있다는데 정말이오??? 어쩌고..

하는 대사가 있을 정도니...(아킬레스 엄마인 테티스의 결혼식날 있었던 해프닝으로

종국에는 트로이가 망하게 되었는데도 말이다....)

 


아킬레스와 헥토르를 제외하고는 다른 인물들은 비교적 비중이 적다...

전쟁의 원인이 된 패리스와 헬레나 역시 모티브 역활만 하고...

우리의 꽃미남 올랜도 블룸은 갑자기 호빗(!!)이 되다~~

반지의 제왕에서의 레골라스가 전혀 아닌걸??

모름지기 엘프란 저리 생겨야 되는겨...라는 전형을 제시하는 듯한 외모에서...너무나 인간적인 외모로 ..

아니 다소 호빗적인 외모로 거기다 형아 헥토르 옷자락을 부여잡고

다니는 막내동생같은 캐릭터로 나온다...


다만 마지막에 다시 레골라스로 환생해서 한방의 화살로 큰 일 한건 한다...^^;;



다른 인물 역시 좀 뒤죽박죽이다...

브리세이스와 파트로클로스는...뭐야...싶을정도로 다르게 나오고..

그 외에도 아가멤논이 기름기 줄줄한 탐욕스런 돼지로 묘사되는 등...

아켈레스와 헥토르 외에는 안중에도 없다니까!!

근데...또 보고 잡다...

단 한가지의 이유로...브래드 피트 .....느무 멋있따!!!

브래드 피트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봐야된다...지금까지 중에 최고다...

헤어스탈도 원츄하는 어깨까지 오는 딱..그 기장이다...가을의 전설에서
하고 나왔던...-_-;;;

그래서 개봉 당시 일주일 후 두 번 째 관람을 했었다..

희안한건 두 번 째 관람 후 아킬레스 보다는 오히려 헥토르에 더 꽂혔다는 거다...

음..애인형 남성상보다는 역시 믿음직한 남편형 남성상이 나에겐 더 와닿는 건가...

 

어쨋건...마지막 나오는 엔딩 크레딧에 깔리던 조쉬 그로반의 리멤버란 노래도 천천히 음미하고 싶고..

품에 끼고 있다 두고 두고 생각 날때마다 침흘리며 보고 싶다는

열망때문에..

 

아무래도 곧 '지름신'이 내릴듯하다...머릿 속에 온통..질러라..질러라...메아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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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캔디 2005-05-0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리공주님. 캔디입니다. ㅎㅎ 이렇게 글을 잘쓰시는 줄 몰랐습니다. 웃고 갑니다. 특히 헥토르의 페어함 때문에. ^^;
 

영화 시작까지 시간이 좀 넉넉해 괜히 입장권 찬찬히 살폈다..

엥?? House of Flying Daggers....

오호..무협영화는 무협 영화인가보다..

근데 웬 연인??영어 제목만 이상한건가?아님 한국 들여오면서

낭만스럽게 연인이라 창씨개명하고 들어온건가??

뭐..연인 이 더 낫네..

혼자 궁시렁댔더랬다..

영화 시작하고..제목에 대해..아하..

당조 쇠퇴기에 반란조직이 있었으니..비도문..이란다..

영어제목을 몰랐거나...한문으로 불리는 조직 이름을 몰랐거나...했음..

양쪽다 뭔소리고??했을거다...아하..비도문이 그런 뜻이구나..

허나..이 영화..그런 조직의 이름이나..심지어..처음 시작할때 역사 되집어 주기 자막 올라갈때

동양사에 어두운 본인에 대해 ...전혀 뜨끔할 필요 없다..안심해도 된다..

영화 내용상..당나라건 송나라건 심지어 아무런 딴나라에서 일어난 일이라해도

별반 상관없다..

그만큼 단지 옛날 옛적에...이상의 의미는 없는 것 같다..

그냥..기생집 (?) 인테리어..

눈 튀어나올것 같은 실내벽지...색스러움을 더해주는 완벽한 조명...

술맛떙기게 하는 비파 연주 소리...프라이버시 완벽보장하는 파티션...

뭐..등등의 화려함이 중국역사 중 당나라 라고 하면 젤로 어울릴 것 같긴 하더라..

그러나 그 화려한 벽지와 패브릭들 한방에 기 죽게 만드는 장쯔이...아...이쁘다...

장쯔이 좋아하는 남성관객들은 장쯔이 북방미녀 노래에 간질간질..하게 추는 춤사위와

유덕화와 벌이는 난타(?) 퍼포먼스(뭐라더라...신선잡기 놀이라던가) 만 봐도 영화 초반에 반 본전 이상 건진거다..

(딴길로 새서..근데 이 퍼포먼스 때 관람객 위치나 내부 구조나..센과 치히로에서 유바바의 온천이 떠오른다...)

이후 와이어 잡고 있는 스탭들의 노고가 묻어나는 뉴턴의 만유인력 개무시 액션신이나

영웅에서도 감탄해 마지않던 색감..

색으로 영화에 색을 입히는(음..뭔소린지...) 장감독 특유의 삘이 눈을 호사시켜준다...

영웅에서의 그 위험한 발상(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그 세계관에

뭐야..의도적인거야...모른척 시치미를 때는거야...라고 감독의 의중이 궁금했더랬다만..

연인은 전작에서 감독 자신도 그런걸 담아내는게 부담스럽다 느낀건지..워떤건지...

아무런 생각을 할 필요없고..단지 눈과 귀가 주인공들과 그 뒤에 펼쳐지는 영상미만 좇아가면 된다..

이 영화의 미덕은 바로 그거다...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펄럭 펄럭 신년 달력 감상하듯...무심하게 ...아..이곳.. 참..이쁘네..오델꼬...

어..이 모델 괘얀네...사진빨인감..^^;;

달력같은 영화인거다....쩝....

더 이상의 것을 기대한다거나..삼대 십년만에 영화관 나들이 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이후 자손 대대로 이야깃 거리를 제공해 줄 영화를 찾는 다면...

단언컨데..요샌 그런 영화 없다..

그럼..장이모란..이름이 민망하지 않겠냐..한다면..

그..장 감독..예전에 그가 아니다...(뭐..비난의 의미는 아니고..)

걍..스타일이 마이 변했네...생각해버리는게 앞으로 장이모 표 영화를 볼때

한결 행복하리라..

서양애들이 가끔 미치는 오리엔탈리즘을 팔아 먹는다는 말을 들을지언정

집으로 가는 길..책상서랍 속의 동화..또 그 이전 공리와 같이 찍은 여러 영화들...과는 아예

다른 길을 가는 영화인거다...영웅이나..연인은....

난 그냥 글케 생각하기로 했다...우리가 20대에서 30대로 또 슬슬 40대로 다가가는 것처럼..

그래서 영화 젤로 많이 본다는 20대가 시간이 가면 자꾸만 다른 아이들로 채워지는 것처럼..

장이모는 세월에 따라 잘 살아 남고 있는거라고...(순전히 내 생각이다..정작 장 대인 본인은 우째 생각하는지...

전혀 아는바 없다!!)


산좋고 물좋고 정자 좋은곳..없듯이...아름다운 달력(?)스럽다해서...영화가 다 좋을순 없다..

장이모 감독은 그랬단다..

모든 스펙타클한 장면들..블록버스터적인 그 모든것은 애절한 러브 스토리를 담아낼 배경에 불과한 거라고..

정작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멜로라고..

아저씨...말에 책임을 져야지..연인은 감독의 멜로 운운 에 비하면 멜로는 진부하고..

불싸지르는 맛도 없는 것이...

특히 과유불급이라..끝은 너무 질척대기 조차한다..

하다못해(가 아니라...은근한 기대...) 오..당나라 시대 '다모' 인감..하는

생뚱맞은 생각을 하고 갔건만...

그 생각이 틀렸거랑요~~


다모의 매력남...웨이브 장...(요즘 아일랜드에서 재복으로 거듭 나...더 멋져졌다~~시장표 츄리닝과 그에 어울리는

완벽코디...노란 고무줄과 고무쓰레빠...최근래 동네를 누비는

나의 패션과 동일선상이다....-_-;;)

처럼 와서 콱..박히는 그런 인물이 없다..다들 너무 밋밋해서..

단지...잊혀져가는 방화의 등짝 에러씬...을 2004년에

다시 보게될때의 아련한 향수랄까..

'좀비'인가 사람인가..싶은 장쯔이와..등에 칼을 꽂고도 몇천번을 뒹구는 유덕화의 의연함이..인상깊었달까....

뭐..소상히 밝히면 감독이 딴에 반전 장치랍시고 묻어놓은 깜직한(혹은 끔찍한??)

써프라이즈~~를 깨버리는 스포일러가 될것같아서..(근데 차라리 알고 가는데

덜 민망할것 같기도 하다 ...영화 중반에 벌써 눈치 다 채고 있는걸 끝부분에 질질 끌며 하나 하나 밝혀줘서..

영화 무쟈니 촌스러워진다...)

그리고..유덕화...원래 별로 안좋아해서 그럴수도 있지만...연민이랄까 동정이랄까...

뭐 그런 감정은 전혀 느껴지지않고 에이..늙은 놈이 추접해...스럽다..

원조교제하는 놈 삘이 난달까.....뭐..글타...쩝...전반부까지는 볼만했는데..그래도..

(개인적 느낌으론..딱..로리타의 제레미 아이언스의 끈적댐과 집요함이 고스란히...)

거기다 그 '무간도' 스러움은 뭐란 말이냐...

 



영화 끝나고 나올때 별루다...소리 많이 들렸다..

뭐...조조영화 할인해서 싸게 보고 나오는 입장으로 할 멘트는 아니다 싶더라만..^^;;

이젠 내게 재미 있는 영화와 재미없는 영화의 경계가 불분명해서 그런가......

미덕과 악덕이 공존하지 않는 영화가 어디있을까..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싶으면서

서푼짜리 오페라..라고 여겨지는 영화들 모두 실은 서푼 이상의 즐거움을 내게 안겨주 것 만으로도

항상 모든 영화에는 악덕을 능가하는 미덕이 있다고 생각하는 바...

호불호를 따지라 다그치지 말지니...


이번에도 장이모감독이 이안감독 발끝에 미치나 못 미치나 두고 보자...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와호장룡의 아성은 깨어지지 않으리라 싶다...

개인적 생각인지만...장이모감독 주전공이지도 않은 와이어 액션에 너무 연연해 하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

(아..난 그래도 동사서독이..역시..최고라 생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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