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 [dts] - 일반판 - [할인행사], (2disc)
봉준호 감독, 송강호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송강호는...말이죠...그가 아니면 저 역활을 또 누가 하면 어울릴까...아니 어울리는게
아니라 딱!! 그 였습니다...하나도 안 멋져보이는게 얼마나 멋있는지...(뭔말인지....)
그 시절...그 사람...80년대 시골형사...그 동네에서 나고 자란 우물 안 형사...
가 전혀 시골스럽지 않게만 여겨지는 연쇄 살인사건을 마딱뜨릴때...
그에게 최선이란 뭔가...(영화를 보는 사람에겐 종종 과연 최선이란게 있기나 한건가...란 의문이 드는 그런 어쩔수 없는 상황 속 최선 말입니다..)
우울한 주제라 도무지 어디서 웃을거리가 나올까...싶은 이영화에서 웃음을 주는 요소가...그 시대의 최선이란 이름의 현실...너무나 어이가 없는 실제 상황...이
차지한다는건...역시 씁쓸한 아이러니더군요...

과학수사...대신 가학수사..만 있는..
내가 엄청 열심히 보는 C.S.I 의 저 반대편에 자리잡은 이 영화의 사건 접근 방법은
도무지 둥두루 당당~~스러운 긴장감이라곤 없습니다..(에..또...저 둥두루 당당...이란건...일종의 의성어(-_-;;) 입니다용...영화 배경음으로 깔리는...왜 거...있잖아요...좁혀져가는 수사망..밝혀지는 범인의 실체..등등을 묘사할때 깔리는...혹은 그런걸 볼때 내 심장소리..거나...)
연쇄 살인범이 나오던 많은 영화에서처럼 천재적으로 반짝반짝 머리가 잘돌아가는 형사나...혹은 모든걸 알고 있는 광기어린 렉터 박사님..도 없습니다..

그나마 나은 서태윤 형사(김상경...옵빠~~)와 새로부임한 송재호 반장...맨날 커피타고 라디오만 듣다...뜻밖으로 한건 올리는(?) 언니 경찰(이 언니는 박하사탕에서 군산 술집 아가씨로 나오던 그 언니 같던데...)의 역활들이 그나마 과학수사스러울려고 애쓰는 정도...

그런데도...영화는 재미있습니다...작위적인 치밀함을 대신해 그 자리에 실제했던 비루함과 어찌보면 부끄러움이라 할 그 모든것들을 배치해 놓았지만...
이미 지난 일은 살인이라 할지라도...살인자에게 있어서는 '추억' 이란 이름으로
윤색이 되어질 정도인 기억에 대한 용서...그리고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그때로 부터 살아남은 사람들이 가지는 ...이미 알고 있는 지난날에 대한 넉넉한 거리감..
등등이 '재미'라는 걸 느낄수 있게 도와주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나리오 작가의 의도인지.....길게 묘사했으면 구질구질한 변명으로 느껴졌을 5공때의 시대적 상황이 몇초,몇컷의 아무 설명없는 (대사없는)
장면으로 가볍게(?) 넘어가게 처리하는 능력들 역시 이 영화를 아프지 않게...재미있게...볼수 있게 해준것 같습니다...

조연들도 참 연기를 잘하더군요...역시...괜찮은 영화는 적절한 조연들이 있어야....
특히 박해일은...그 묘한 분위기는...감독이 그 아일 염두에 두고 그 역활을 만들었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쩝...영화 본 직후애는 훨씬 더 많은 느낌과 생각이 드는데...역쉬 이제는 무뎌져서
좀 지나면 그 영화를 봤긴 봤던가....가 되버리네요...
특히 요즘처럼 화창한 대낮에 눈이 부셔하며 살다보면...잠시..아주 잠깐의 시간만 영화 속에 담겨져 있고....후기 쓰야지 하는 사이에..벌써 반쯤은 느낌이 사라져버리는 것 같습니다...

나이들어가면서 주책이지..싶지만 그래도 영화를 봤으면 꽃미남을 보고 와야지...허나 이 영화 잘 찾아보면 미남은 있을지 모르지만...꽃미남은...머리에 꽃달고 다니면 퍽 어울릴것 같은 백광호가 있긴 하지만..희안한 분위기의 박해일이나 김상경이 그 역활을 해준다 해야하나 말아야하나...김상경은 티비 드라마에서는 별루였는데...의외로 영화에서는 멋집니다...비록 구질구질하게 하구 나오지만...그래도 원판불변의 법칙 적용이라...

이 영화 나온지 이제 일년 조금 넘었는데...벌써 명절 특집 영화의 반열에 오른 듯 합니다..비싼 디비디 안사고 버텨도 될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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