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붕괴는 어떻게 이스라엘의 탐욕을 부추겼나?"

[김기협의 '페리스코프'] 10년 전으로 : 모순덩어리 이스라엘

 
▲ 가자 지구 동부, 이스라엘 접경 지대인 알-투파 마을은 이스라엘군의 거듭된 공격으로 마을 전체가 철저히 파괴됐다. 파괴된 집에 사람은 없고 팔레스타인 깃발만 홀로 나부낀다. 70년 전 유대인 게토의 참상을 떠올리는 이 풍경이 바로 시오니즘의 만행으로 빚어진 것이라니, 역사의 비참한 아이러니다. 피해자였던 유대인이 가해자가 되었다 해서 보상의 행복을 얻는 것인가? 힘을 숭상하는 근대 정신이 인간을 어떻게 비참한 존재로 만드는지, 시오니즘과 이스라엘의 역사가 극명하게 보여준다. ⓒ프레시안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209101628&Section=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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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n America and the struggles  to come


Feature by Mike Gonzalez, January 2009
 


For a decade global capitalism has suffered setbacks and defeats in the continent where it had been at its most aggressive. Mike Gonzalez argues it is the new forces that have led the resistance which are central to continuing the struggle for a new society.
 

 

 http://www.socialistreview.org.uk/article.php?articlenumber=10668 

 

  

 

Socialist Review 2009년 1월호 전체 목록 

 http://www.socialistreview.org.uk/issue.php?issue=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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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티엔 발리바르: 민주주의의 경계들

 

 2월 14일자 한겨레 신문 '21세기 진보지식인 지도'에 실릴 예정인 발리바르에 대한 글입니다. [최원 코멘트] 

  

 

http://blog.aladin.co.kr/droitdecite/2578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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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 천국’ 부도위기 예견됐다 

 

〈뉴레프트 리뷰〉
페리 앤더슨, 타리크 알리, 마이크 데이비스, 테리 이글턴, 알랭 바디우 외 지음·김정한, 서용순, 이강국, 이택광, 정병선, 황정아 외 옮김/길·2만5000원


“소득세·노조·야당 없는 두바이 등
소수 갑부 위한 자본주의 시스템
지속 불가능한 전략 ‘환부’ 터질 것”

진보산실 ‘뉴레프트 리뷰’ 한국판 선봬


“슈페어가 아라비아의 해안에서 디즈니를 만나고 있다.”

<슬럼, 지구를 뒤덮다> <제국에 반대하고 야만인을 예찬하다> 등의 책으로 널리 알려진 마이크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 어바인캠퍼스 교수(역사학)는 다들 ‘사막의 기적’이라 예찬했던 아랍에미리트연합 토후국 두바이를 끔찍한 디스토피아로 그렸다. 슈페어는 나치 독일의 대표적인 건축가로 히틀러에게 발탁돼 2차대전 때 군수장관을 지낸 이다. 데이비스 교수가 슈페어에 빗댄 인물은 한국 경제가 본받아야 할 대상으로 떠받들던 ‘신자유주의의 총아’ 두바이의 총지휘자 셰이크 무하마드 알 막툼 수장이다. 데이비스가 신자유주의를 이끈 시카고학파의 거두 밀턴 프리드먼의 해변 클럽이라고도 부른 두바이는 분명히 소득세·관세·노동조합·야당·선거도 없는 ‘자유기업’ 성공의 전시장, 풍요의 오아시스처럼 보였다. 삼성물산이 짓고 있는 800미터급의 세계 최고층 버즈 두바이 타워 등 600여곳의 마천루와 쇼핑몰, 환상적 볼거리로 해마다1500만의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던 알 막툼의 호언을 허풍으로 여긴 사람은 아마 별로 없을 것이다.

데이비스가 런던에서 발행되는 대표적 진보담론 잡지 <뉴레프트 리뷰>에 ‘두바이의 공포와 돈’을 쓴 것은 2006년 9~10월호. 그로부터 2년여 만에, 투기적 과열에 들뜬 ‘과대망상 추구병’, ‘지속 불가능한 전략’이라고 했던 데이비스의 예언은 현실이 됐다. 미국발 금융공황과 함께 두바이는 지금 부도위기에 처했다. 150만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남아시아 출신 노동자들은 벌집 같은 캠프에서 칼잠을 자며 생존 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페르시아만 640㎞ 해안에서 유일하게 수심이 깊은 천혜의 항구였던 두바이를 영국이 점령한 것은 19세기 중반.   

알 막툼 일족을 앞세워 대리통치하던 영국이 1968년 철수했고 1979년 이란에서 호메이니 혁명이 일어났다. 쫓겨난 팔레비 쪽 부자들이 두바이에 대거 망명해 이란과 인도를 상대로 금지품목인 술·금괴 등의 밀무역을 시작했다. 이들은 지금 진행 중인 부동산 개발사업의 30%를 장악하고 있다. 두바이는 페르시아만 최대의 돈세탁 장소가 됐고 폭력단과 테러리스트 은신처가 됐다. 9·11 사태 이후 두바이는 테러와의 전쟁을 감행한 미국의 협력자가 됐으며, 물 건너 이란 정탐활동의 전초기지,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이 책임자로 있던 핼리버턴 직원들과 민간인 용병들과 미군들로 붐비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침공기지, 미국 기업들의 주요 전진기지가 됐다. 제벨 알리 항에 정박하는 미국 핵항공모함이 주권을 보장해 주고 투기를 법률로 보호해 주는 두바이에 인근 사우디 등 산유국들에서 거액의 투기자금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술과 매매춘이 넘쳐나는 홍등산업도 번창했다.   

이 억만장자들을 위한 신자유주의 투기천국의 최대 수익자는 알 막툼 일가와 그 친척들. 그 밑에 인구의 15%를 차지하는 원주민들이 있고, 10만명 이상의 옛 종주국 영국 출신 유한계급들이 있으며, 또 별도로 10만명의 영국인들이 두바이에 주택과 콘도, 인공섬 등을 소유하고 있다. 그 밖의 유럽인과 레바논·이란·인도인들이 있고, 나머지 절대다수의 인구는 언제든 해고당할 수 있는 남아시아 출신 계약노동자들이다. 시민적 권리를 박탈당한 채 한 달 임금 100~150달러를 받는 계약노동자들은 한 해에 880명이 사고로 죽어나가고 성폭행을 당해도 호소할 데 없는 열악한 상태에서 등골이 휘었다.  

(그림» 한때 한국 경제가 본받아야 할 신자유주의 성공신화의 대명사였던 두바이를 상징하는 세계 최고 마천루 버즈 두바이 타워. 하지만 금융공황과 함께 신자유주의 투기 전시장이던 이곳의 영광도 저물고 있다. 그래픽 이임정기자 imjung@hani.co.kr)

데이비스가 알 막툼을 슈페어에 빗대고 디즈니를 거론하며 “두바이에 건설 중인 미래는 과거의 악몽과 그리 달라 보이지 않는다”고 한 데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두바이 얘기를 담은 <뉴레프트 리뷰> 한국어판이 나왔다. 창간(1960년) 50돌을 앞두고 1년여의 준비 끝에 나온 한국어판엔 “비타협적 현실주의”를 모토로 내걸고 제2창간을 선언한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실린 글들 중 18명의 글이 선별돼 담겼다. 영국에서 나오는 <뉴레프트 리뷰>는 본디 격월간이지만 한국어판은 1년에 한차례 발행되는 단행본 선집 형태를 취하고 있다.  


에릭 홉스봄이 자서전 <미완의 시대>에서 이 잡지의 탄생과정을 언급하면서 “엄청나게 똑똑한” 마르크스주의 청년(당시 22살)으로 그린 창간 주역 페리 앤더슨은 21세기 들어 가장 큰 변화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출현한 것이라며, 미국이 눈에 띄게 쇠퇴하면서 다른 자본주의 권력 중심들이 떠오르고 있으나 강자들끼리 기득권 유지를 위해 협력하는 ‘열강 협력체제’ 속에서 미국의 막강한 지위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로빈 블랙번은 현 금융위기의 기폭제가 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부실 메커니즘을 정치하게 해부하면서 새로운 금융규제 시스템 도입을 비롯한 “실용적이고 급진적인” 체제변혁 행동을 주문했다.

한국어판 편집위원을 맡은 백승욱 중앙대 교수는 한국어판이 “마르크스적 이론과 운동의 쇄신을 위한 전망을 열고자 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이론수입이나 정보제공이 아니라 지구적 차원에서 현 시기 정세에 대한 객관적 분석의 시야를 넓히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동시에 운동의 전망을 둘러싼 논쟁의 쟁점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세계정세 현황, 각 지역 쟁점들, 정치사상의 재구성, 자본주의와 미학, 회고 등 모두 5부로 구성된 이 책에는 중국 신좌파의 기수 왕후이(‘탈정치화된 정치, 동에서 서로’), 타리크 알리(‘미국의 이라크 점령 이후 중동정세’), 알랭 바디우(‘사르코지라는 이름이 뜻하는 것-공산주의적 가설’), 테리 이글턴(‘자본주의와 형식’), 자크 랑시에르(‘미학혁명과 그 결과-자율성과 타율성의 서사 만들기’) 등 1급 학자들 글이 실렸다.

이탈리아 공산주의 여전사로 ‘68 혁명’에 동조해 당을 뛰쳐나온 로사나 로산다의 파란만장한 반생기는 사회민주당과 공산당 등 좌파의 정통 교설에 반발하면서 역경을 헤치며 대안 모색을 계속해 온 <뉴레프트 리뷰>의 역사처럼 느껴진다.  

 

※ 목차   

한국어판 서문 ― 타리크 알리 5
편집자 서문 ― 백승욱 12

제1부 세계정세의 현황
1. 21세기 세계는 어디로 가는가 ― 페리 앤더슨 25
2. 세계 경제위기의 신호탄, 서브프라임 위기 ― 로빈 블랙번 68
3. 신자유주의에 포섭된 로크적 유럽? ― 키스 반 데어 페일 129
4. 미국에 종속된 역사 속의 유엔 ― 피터 고언 166
5. 세계경제의 남반구 목조르기 ― 로버트 웨이드 206

제2부 각 지역의 쟁점들
6. 미국의 이라크 점령 이후 중동 정세 ― 타리크 알리 225
7. 탈정치화된 정치, 동에서 서로 ― 왕후이 245
8. 두바이의 공포와 돈 ― 마이크 데이비스 266
9. 실험되는 가치들 : 인도의 임상실험과 잉여건강 ― 커식 선더 라한 296
10. (대담) 티베트인의 정체성과 중국 ― 체링 샤카 324

제3부 정치사상의 재구성
11. 사르코지라는 이름이 뜻하는 것 : 공산주의적 가설 ― 알랭 바디우 355
12. 매체론으로 본 사회주의의 역사 ― 레지 드브레 374
13. 생명정치적인 것의 벡터들 ― 맬컴 불 410
14. 세계화되는 현실에서의 정의, 새로운 틀구성 ― 낸시 프레이저 436

제4부 자본주의와 미학
15. 미학 혁명과 그 결과 : 자율성과 타율성의 서사 만들기 ― 자크 랑시에르 467
16. 문화적 포장지로서의 예술 : 일본의 터미널 데파트 ― 우친타오 494
17. 자본주의와 형식 ― 테리 이글턴 504

제5부 회고
18. (회고) 격변의 시대 이탈리아의 정치와 삶 : 밀라노에서 온 동지 ― 로사나 로산다 525

출전 563
지은이 소개 566
옮긴이 소개 572 

※ 뉴레프트리뷰 홈페이지 (몇몇 글들은 무료로 회람 가능) 

http://newleftreview.org/
 

 

‘뉴레프트 리뷰’ 한국판 편집위원 맡은 백승욱 교수

 

“비타협적 현실주의로 자본주의 위기 진단”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337358.html 

 


한승동 선임기자 s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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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광하는 순간 과학은 멀어진다 

 

김명남의 과학책 산책 / 〈문명의 관객〉
이충웅 지음/바다출판사·1만2000원

누가 나더러 가장 좋아하는 책 제목을 꼽으라고 하면 <과학은 열광이 아니라 성찰을 필요로 한다>를 꼭 넣겠다.  신문방송학과 과학사회학을 전공한 이충웅씨가 2005년 6월에 내놓은 책의 제목이다.  

부제는 ‘‘과학 시대’를 사는 독자의 주체적 과학 기사 읽기’인데 여기에서 방점을 찍을 대목은 ‘주체적’이라는 단어이다. 독자는 매체가 과학을 다루는 방식과 수용자가 보이는 반응을 주체적으로 읽어낸 저자의 시선을 봄으로써 과학 정보에 대한 주체적 사고법을 배운다. 가르치려 들지 않는 글인데도 독자의 뇌세포가 마구 자극되는 것은 저자가 성찰의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기 때문이고, ‘반성적 이성과 타자 지향적 감성의 결합’으로 요약되는 성찰의 비법을 스스로에게인 듯 독자에게인 듯 거듭 다짐하기 때문이다.  그 책이 나왔던 때는 황우석 박사에 대한 대중의 열광이 정점에 이른 시기였다. 그로부터 반 년이 지나 이른바 ‘황우석 사건’이 터졌다. 그제서야 사람들이 책의 제목을 돌아보며 반은 민망해하고 반은 놀라워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문명의 관객>은 저자의 두 번째 책이다. <시에스아이(CSI) 과학 수사대>와 <닥터 하우스> 같은 드라마, 광우병이나 복제 개 보도에 등장한 동물들의 사진,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에 등장하는 다치코마 로봇 등이 소재이다.

‘인체의 신비’ 전시회를 생각해보자. 과학이라는 말만 붙으면 무엇이고 교육적이라고 판단하는 학부모와 교사들 때문에 ‘미취학 아동 3000원’이라고 안내가 붙은 전시회이지만, 이것이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보다 덜 해롭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실제 시체를 가공 처리하고 저며 만든 모형들이 유럽 어느 나라에서 공개되었을 때, 한 노인은 그 앞에서 통곡을 했다. 한편 우리 전시장에서는 아이가 커서 의사가 되기를 바라며 왔을지도 모르는 부모 앞에서 어린 학생들이 자못 용감하게 보고 만진다. 이 아이들은 대체 무엇을 보는 걸까? 한마디로 ‘그로테스크하다’. 우주과학이 스펙터클의 경연장이 된 지 오래라고는 해도 우리의 ‘우주인 만들기’ 이벤트는 ‘매우 조잡한 스펙터클’이었다는 감상, 서해안 기름유출 사건 때 파도처럼 밀려든 자원봉사자들이 원유의 독성에 무방비로 노출된 채 작업하는 ‘감동적인 장면’ 뒤에는 역사로부터 배우지 못한 한심함이 숨어 있다는 일갈, 촛불집회는 집단지성의 발현이 아니라는 분석 등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과학과 기술에 대한 반성적 비평은 온 국민이 배반포란 무엇인가를 학습했던 황우석 사건처럼 뭔가 굵직한 소동이 있을 때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하긴 얼마 전에는 온 국민이 인간광우병에 관련해 유전자형이 무엇인가를 학습했으니, 유달리 잘 ‘끌리고 쏠리고 들끓는’ 우리나라에서는 소동이 일상인지도 모르겠다. <문명의 관객>을 읽으면 ‘과학은 열광이 아니라 성찰을 필요로 한다’는 말이 과학 정보를 다루거나 수용하는 사람들의 만트라 (진언)가 되어야 한다는 확신이 든다.  


김명남/과학책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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