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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도 눈물도 없이 경영하라
조지 스토크 외 지음, 김원호 옮김 / 북앳북스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책의 한글 제목인 '피도 눈물도 없이 경영하라'는 완전 오바다. 내 생각으로는 위의 제목이 주는 부정적인 어감때문에 책의 판매에도 영향이 있을 듯 싶다. 영어원제는 <하드볼 : 플레이하기 위해 플레이하는가? 이기기 위해 플레이하는가?>이다. 딱 그만큼의 이야기이고, 저자는 하드볼 플레이어라는 경쟁에서 이기고자하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합법적, 도덕적 테두리내에서 고객에게 좀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 경쟁자를 몰아부치되, 차후에 위협이 될정도까지가 아닌정도까지 밀어부치는 현명한 플레이어의 개념을 새로 정립한다.
이 책은 경쟁을 피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고, 혁신하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일부 있지만, 어떻게 하면 경쟁을 잘 해낼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경쟁자를 몰아붙여할 순간에는 강력하게 몰아붙여야하고, 경쟁자가 나의 영역을 침범해오면, 경쟁자의 핵심수익기반을 위협하여, 메세지를 전달하고, 경쟁자가 잘하고 있다면, 경쟁자의 방식일지라도 과감하게 모방하여, 더 잘할 수 있도록하고, 업계의 관행을 깨뜨려서 새로운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등의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경쟁에 임하여야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경쟁자의 코스트구조, 자사의 코스트구조를 잘 분석하여, 경쟁자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경쟁전략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흥미롭다. 여러가지 사례를 들고 있는데, 일본의 자동차 산업이 어떻게 미국시장을 잠식해왔는가의 사례, 월마트에 관한 이야기, 프리토레이와 이글스낵의 스낵전쟁도 재밌고, 여러가지로 교훈을 주는 사례로 기억된다.
다소 이해가 잘안되는 부분은 일부로 페이크 모션을 취함으로서 경쟁자를 힘든 길로 유도한다는 개념인데, 마치 실제의 전쟁과도 흡사한 느낌이 나는 부분이었다.
최근에는 <블루오션전략>등 경쟁을 회피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혁신을 하는데 초점을 가진 책들이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치열한 경쟁시장에서 어떤 전략으로 경쟁할 것인가의 문제에 진지한 문제제기를 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