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은 모르는 CEO의 원가 자르기 비법
리젠 지음, 박성희 옮김 / 이스트북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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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홍콩의 갑부 리카싱의 계열사 사장 중 한명인 리젠이라는 사람이 적은 비용절감에 대한 책이다. 리카싱의 그룹의 경영자의 수준이 어떤지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고,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는 중국의 기업들에 대해서 엿볼 수 있다. 아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재무와 비용절감에 대한 생각은 경영자 입장에서 기술하고 있고, 쉽게 잘 쓰여진 경영서라고 생각한다.

사장이 럭셔리한 것을 좋아하면 회사는 비용의 통제를 하기가 힘들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강하게 느꼈던 생각이다. 저자도 이야기하듯이 만약 좋은 구두를 선물 받는다면, 현재 입고 있는 양복이 어울리지 않아서 좋은 양복을 사러가게 되고, 그렇게 좋은 양복을 입다보면, 거기에 어울리는 악세사리를 찾게 되는 식이다. 게다가 좋은 차를 사면 높은 유지비용이 들고, 라이프 스타일에 걸쳐서 고비용을 유발한다. 이런식의 변화가 실질적으로 가치를 창출하고, 돈을 버는데 연결되지 않는다면 결국은 허울만 좋다는 것이다. 사장의 마인드가 실적과 가치향상에 초점이 가있지 않고, 이렇게 '누리는데' 초점이 가있다면 그 회사가 잘될리 만무하다. 스스로를 반성하고, 마인드를 다잡게 되는 계기가 된 책인거 같다.

이 책은 그런 마인드에 관한 내용과 구체적인 비용절감의 기술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인상에 남는 것은 비용절감에 대해서 인센티브로 직원과 나누고, 비용을 초과하면 페널티를 물려서 책임을 지는 사람의 성과급을 줄이도록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아이디어 제도들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회사에도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많다고 생각했다. 영업대표가 수금을 하는데 있어서 성과급 지급과 미수금 회수가 안될 경우 영업대표의 성과급을 떼어다가 재무담당 직원에게 주는 방식으로 책임을 명확하게 하는 시스템 등에 깜짝 놀랐다. 중국기업이 이정도로 프로세스와 성과주의적인 방식으로 경영되고 있다는데 놀랐다. 이런 중국기업과 경쟁해야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업의 이익책임을 지는 팀장, 사장, 재무부서, 인사담당자들이 읽어보면 도움이되는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짧지만 좋은 내용의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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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기원 - 최첨단 경제학과 과학이론이 밝혀낸 부의 원천과 진화
에릭 바인하커 지음, 안현실.정성철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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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복잡계라는 개념을 경제학에 적용시키고, 경영, 경제, 정치 일반으로 그 생각의 폭을 넓힌 책이다. 저자의 방대한 지식과 새롭고도 포괄적인 지적인 개념들에 압도되고, 그런 생각들이 신선하게 느껴지는 아주 좋은 역작이라 생각한다. 번역도 잘되었고, 너무나 좋은 내용이라 생각한다. 2007년에 읽었던 책 중 손에 꼽을 만큼 역작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발라등이 100년전에 고전경제학 태동기에 물리학에서 복잡한 현실을 법칙으로 단순화 시켜서 설명하는데 감화를 받아서 물리학으로부터 개념의 은유를 차용해서 경제학의 기초를 만들면서 경제학이 현실세계와 괴리 되었다고 설명한다. 즉, 열역학 제1법칙만 발견 되었을 당시의 가정으로 경제학을 바라보았다는 것이다. 경제학은 모든 정보를 다알고 있는 합리적인 소비자, 공급자를 가정한다. 누구나 그 가정이 틀렸다는 것을 안다. 소비자, 공급자는 이기적으로 행동하지만,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지도 않고, 합리적이지도 않다. 하지만, 경제학자는 균형시스템이라는 이론가의 이상을 위해서 가정을 하고, 그런 가정의 전제 위해서 이론의 상아탑을 쌓았고, 그런 이론위의 이론을 쌓는 과정이 100년 이상 지속되었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 물리학은 계속 현실세계에서 실험을 통해서 검증을 받으면서 발전하게 된다. 뉴톤의 결정론적인 세계관도 아인슈타인이 보기에는 제한된 영역에서만 적용되는 논리이다. 아인슈타인은 공간의 휘어짐, 중력에 대한 새로운 고찰, 빛의 속도에 대한 고찰 등 뉴턴적인 세계관을 뛰어넘어 좀더 현실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을 내어놓아 과학계를 경악시켰고, 이후에 하이젠베르크 등은 불확정성의 원리를 내어놓아, 양자의 위치와 속도를 동시에 알 수 없다는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에 양자학은 아인슈타인이 통합하려는 시도가 실패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전했다. 이런식으로 고전물리학의 세계에서 물리학은 빠르게 현실에서 검증을 통해서 발전했으나, 경제학은 여전히 합리적 소비자 가설을 가지고, 여러 경제현상을 가정을 하고 제한적으로만 설명할 수 있을 뿐이다. 산타페 연구소라는 학제적인 연구를 위한 연구소에서 여러 분야의 학자들이 모여서 대화를 하던 중에 이런 경제학의 문제를 발견했다. 마치, 물리학자는 경제학자를 원시인 보듯이 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 책은 경제학의 이런 문제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며, 현재 다양한 학제의 이론적인 발전을 통합적으로 적용하는 복잡계 이론을 적용하여 경제 현상을 바라본다. 특히, 진화론을 기질 중립적인 알고리즘(진화의 구체적인 대상이 되는 생물, 기술 등 구체적인 것으로부터 벗어나서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법칙)으로 바라보고, 그런 진화론의 알고리즘을 경제현상에 적용하고 있다.

저자는 경제의 여러 모델에 복잡계 모델을 적용함으로서 복잡한 경제현상을 예측할 수는 없다하더라도 이전보다는 좀더 설득력있게 경제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양한 동태성을 설명하기 위해서 소비자, 유통업자, 공장의 모델을 통해서 작은 수요의 변화에도 시스템 자체가 가진 복잡성 때문에 재고와 주문수량이 파도를 치는 현상을 정말 훌륭하게 설명한다. 모든 경제적 실체는 특정한 양을 가진 스톡(stock)이라는 개념과 흐름이란 것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를테면, 각 사업주체는 재고라는 스톡을 가지고 있고, 재고의 흐름, 주문량의 흐름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런 각각의 스톡과 플로는 포지티브 피드백과 네가티브 피드백에 의해서 조절된다. 포지티브 피드백은 하울링 현상과 같이 강화적으로 증폭시키는 피드백이고, 네가티브 피드백은 온도 조절 장치와 같이 균형점을 찾게 하는 피드백 시스템이다. 그리고, 모든 피드백 시스템은 시간지체의 요인이 있다. 이를테면, 온수를 틀기 위해서 수도꼭지를 돌리면 뒤늦게 너무 뜨거운 물이 나와서 온도를 낮추면 뒤늦게 너무 차가워지는 것이 반복되는 것은 이런 시간지체 요인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식으로 다양한 경제 행위를 모델을 통해서 왜 그런 현상이 나는가를 설명하는데 복잡계이론은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

그리고, 복잡적응 시스템이 창발적(emergent)으로 어떤 규칙성이 나타나는 것을 설탕산, 향료산 모델이라는 단순한 동기를 가진 주체를 소프트웨어로 디자인해서 프로그램을 돌리면 상상도 못했던 모델이 출현함을 설명한다. 이 부분도 아주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경제 현상의 진화를 크게 세축으로 바라본다. 물리적 기술, 사회적 기술, 사업 계획(모델)로 바라보고 각각을 진화의 원리로 설명하고, 하나의 진화가 다른 것에 영향을 주는 공진화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특히,물리적 기술은 자체의 진화의 동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은 피커드러커의 저서나 여러 혁신이론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어서 유사점이 느껴졌다. 그리고, 사회적 기술이 진보하면서 부가 창출될 수 있다는 말은 기업조직에 대한 고민이 중요하고, 어떤 조직을 설계해야하는가라는 저자의 생각을 옅볼 수 있어서 좋았다.

최근에 구글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들린다. 저자의 혁신이론에 대한 생각, 실행과 적응이라는 개념으로 조직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많은 부분이 구글의 조직과 유사함이 느껴진다.

많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게하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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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FK 케네디 평전 1
로버트 댈럭 지음, 정초능 옮김 / 푸른숲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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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케네디의 평전이다. 리뷰어는 케네디에 대해서 알고 있는 지식이 그의 유명한 연설정도였다. 국가가 국민을 위해서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를 질문하기 전에 국민이 국가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질문하라는 대통령 취임연설은 20세기의 유명한 정치인의 연설중의 하나로 기록될만한 유명한 연설이라고 알고 있었다. 그리고, 케네디家가 유명한 가문이라는 것, 그리고 암살당한 대통령이라는 정도였다. 이 책은 케네디의 부친으로부터 시작된 케네디가에 대한 설명과 케네디의 삶에 대한 전기이다. 케네디의 삶은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서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다라고 간단하게 말하기에는 범상치 않은 면이 많다.

흔히 성공한 사람의 스토리는 어린시절의 고난과 어려움을 극복한 역사인경우가 많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자식을 성공시키려면, 특히 경제적으로 성공시키려면 어린 시절부터 고난을 경험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성취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케네디의 삶을 그런 것과 약간의 거리가 있다. 아버지 조지프 케네디는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소수민족중 하나로서 엄청난 경제적 성공을 거머쥐었다. 어린시절부터 케네디는 새로운 신흥부자인 아버지의 덕을 톡톡히 봤다. 돈에 대해서 걱정없이 살았다고 해야할까? 주변에 케네디가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기에 돈을 내고 무엇인가를 얻어본 적이 없다. 그냥 식당, 술집을 이용하면, 알아서 친구들이 내주고, 나중에서 집에서 받아가는 식이었고, 케네디는 어린시절 내내 엄청나게 바람둥이었고, 속칭 케네디의 학창시절은 끊임없는 여자사냥(!)의 연속이었고, 그것은 나이를 먹어 정치인이 되었을때도 계속되는 케네디의 모습이 된다. 이런 돈에 대해서 제한이 없고, 거의 사람들이 보기에 망나니와 같은 삶을 살아온 케네디가의 자식들에게 어떤 특별한 것이 있었기에 미국인의 사랑을 받는 대통령이 있었을까?

아버지 조지프 케네디는 자식들에게 무엇을 하든 일등을 하고 탁월한 성취를 할 것을 요구했다. 그게 무엇이든 인생에 있어서 탁월한 성취를 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그런 무의식이 케네디가의 자식들에게 심어져서, 케네디는 어린시절부터 자신의 형과의 경쟁관계로부터 항상 무엇인가를 성취하려는 삶을 살아왔다. 그런 점이 자신의 건강이 좋지 않았음에도 그를 숨기고 2차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고, 케네디가 군생활을 하면서 전쟁영웅이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본다.

그리고, 케네디는 삶 자체가 질병과 병원 기록의 역사라고 할 정도로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다양한 병과 고통을 경험하면서, 인생의 많은 시간을 병원을 전전하고, 늘 약을 먹고, 고통을 느끼면서 살아왔다. 그가 섹스에 대해서 탐닉하는 것도 어쩌면 그런 면들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보이기도 한다. 항상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삶의 허무함속에서 무엇인가를 이뤄내야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것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케네디는 어린시절 부터 거의 전세계 대륙을 여행하면서 격변하는 30~50년대의 전세계 정세에 대한 현실적인 안목을 가지게 된다. 이런 전세계 상황에 대한 현실적인 감각이 케네디의 정치적 자산이 된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 참전과 미국내에 그를 유명하게 만든 전장에서의 사건, 장남인 형의 전사는 그의 정치적 자산이 된다.

케네디는 그렇게 군을 제대한 후에 자신의 일생의 과업으로써 정치를 선택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하워드 가드너의 <열정과 기질>에서 표현하는 위인들이 일정한 삶의 단계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무엇인가를 이루겠다는 결심을 하는 과정과 유사하다.

하원의원, 상원의원, 대통령 당선 등의 정치 일정에서 케네디는 섣부르게 행동하지 않고,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아주 조심스럽게 가져가면서도, 단지 지역구의 현안을 해결하는데만 집중해서 재선되는 것에만 목표를 두는 다른 정치인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미국국민 전체의 마음을 사로잡고, 큰 뜻을 펼치기 위해서 조심스럽게 행보를 가져간다. 지역구의 현안을 챙기면서도, 특히 당시의 시대적 과제인 전쟁, 공산주의, 핵확산 등의 문제에 자신의 독자적인 입장을 가지고, 미국 대통령이 되려는 행보를 차근 밟아간다. 인생의 한 시점에 큰 뜻을 품고, 해당 분야에서 요구되는 능력과 자질을 가지기 위해서 치뤄야하는 댓가를 지불하면서, 인내하고, 하나씩 길을 밟아간다. 그런 모습을 여러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는데, 정치 초기에는 연설능력이 많이 부족했었는데, 하원, 상원 등을 거치면서 적극적으로 순회 연설 등을 통해서 연설능력이 탁월해지는 모습이 나온다.

이런 케네디의 삶이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 탄탄 대로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가 병마와 싸우면서 모든 댓가를 치루고, 엄청 신중하게 행보를 해가는 모습, 정치적 입장을 신중하게 만들고, 중요한 정치적인 상황마다 인내하는 모습은 마치 링컨의 삶과도 유사한 면을 보인다.

케네디의 삶은 무엇인가를 목표로 하고, 이루려는 사람에게 있어서 삶의 고난과 장애들은 당연한 것이며, 당연히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는 믿음을 준다. 자신의 삶에 있어서 뜻을 찾고, 자신의 인생을 걸고, 그런 삶의 비전을 향에 돌진하고, 헌신하는 삶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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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조건
도리스 컨스 굿윈 지음, 이수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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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이 권력의 조건으로 되어있어서 사회과학적인 분석서나 인문사회적인 연구서같은 느낌이 나지만 사실 링컨의 전기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링컨이 어떻게 가난하고 미천한 신분에서 미국의 대통령이 되고,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노예해방을 이루어내는지, 대통령의 재임에도 성공하고, 암살되어 죽기까지의 일대기이다.

이 책의 번역에는 불만이 많다. 아주 두꺼운 분량이지만, 이것 자체가 완역이 안되서 그런건지, 책의 내용을 읽다보면 도데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았다. 거의 2주가까이 읽는데 시간이 걸릴 정도로 산만하게 느껴졌다. 다른 사람의 서평을 보면 완역이 안되었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좀 산만하고 복잡한 당시의 여러 상황이 정리가 안되고 왜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는 이야기들이 계속 나온다. 링컨 외의 당시의 주변 인물들의 상황도 장황하게 묘사하고 있다. 저자가 차라리 링컨에 관련된 이야기로 이야기를 압축해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써더라면 어땠을까 생각이든다. 책의 분량을 1/3로 줄이더라도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아니면, 차라리 모든 스토리들의 연관관계를 충분히 설명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든다.

좀 지리한 책이지만, 그래도 끝가지 포기하지 않고 읽었던 것은 링컨의 삶에 대한 관심과 중간중간 저자가 링컨에 대해서 평가한 부분이 흥미롭고 재밌었다는 생각이 든다. 링컨은 대통령이 되기전에 정치초년생에 한번 하원의원에 당선된 이후 상당히 오랜기간을 무명으로 지내야했다. 그리고, 당신의 대통령 선거를 맞이해서 다른 쟁쟁한 경쟁자에 비해 거의 무명에 가까웠지만, 상당히 신중하게 자신의 정치적 비젼을 꿈꾸며 많은 노력을 통해서 공화당 공천자로 그리고, 대통령 당선자가 된다. 긴 정치적인 무명시절중 공화당 창당과 그이후에 많은 노력을 통해서 상원의원에 출마했는데, 자신이 많은 득표를 했음에도 민주당세력이 당선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자신보다 훨씬 적은 표를 얻은 다른 공화당 정치인에게 상원의원자리를 양보한다. 지지표로 보아서 그 다른 공화당의원이 포기하는 것이 맞았지만, 링컨은 대의를 위해서 스스로를 희생하였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무척 화가 났고 속상한 일이었지만, 링컨은 스스로를 달래며 자신의 더 큰 정치적 미래를 위해서 인내한다. 이런 모습이 링컨에 대해서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링컨은 무명에 가까웠지만, 적을 만들지 않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쌓아서 결국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고, 자신의 가장 막강한 정적들로 내각을 구성했다. 내각으로 입각한 이들은 링컨을 무시할 정도였지만, 링컨은 존중으로 결국은 이들의 존경심을 얻고, 남북전쟁, 수정헌법 등의 시대적인 과제를 너무나 잘 처리하고, 결국은 역사에 길이 남을 대통령으로 기억되게 된다. 링컨의 다른 사람에 대한 관용과 인내의 능력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끊임없이 나온다.

자신을 비판하고 무시했던 사람을 요직에 앉힌일, 전쟁을 하던 장군이 자신의 명령을 어김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비난 등의 반응이 아니라 조심스럽게 대안을 찾는 모습, 자신의 내각의 멤버가 대통령선거를 준비하며 링컨이 없는 자리에서 링컨에 대한 비난을 하면서 반사이익을 얻을려는 사실을 알았을때도 공익을 위해서 그 장관이 계속 그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였고, 아주 신중하게 행보하고, 그 장관의 대통령 출마를 단념하고, 결국은 링컨의 재선을 위해서 자발적으로 움직이도록 만든 일등 진정한 리더십, 정치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얼마전에 국회의원의 삶에 대한 TV프로에서 김홍신 전 의원이 "권력을 누려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말을 했던 것이 기억난다. 권력을 가진자가 누릴려고 하면 역사는 그 댓가를 치르게 한다는 취지의 말이었다. 봉사하고, 겸손과 겸양으로 진정한 시대적 과제를 실행하려는 리더가 역사속에 남고, 자신의 권력을 행사하는데 맛들이는 리더는 결국 몰락한다는 것이다.

링컨의 모습은 인내로 전국시대를 통일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 인의로 제갈량을 삼고초려하고 천하를 삼분했던 유비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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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청년 2007-10-17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출판사 21세기북스의 책을 찾아주셔서 넘 고맙고 반갑습니다^^
21세기북스 네이버 카페로 오시면, 저희 회사의 신간 이벤트와 서평이벤트 등 다양한 즐거움을 드리려 하고 있습니다~
책 저자와 기획자와도 만나보실 수 있구요...
위의 내용처럼 저희 카페에 남겨주시면 넘 감사하겠습니다^^
cafe.naver.com/21cbook 으로 놀러와주세요^^
 
바리데기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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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서평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리뷰어는 경제경영서의 경우 목적의식을 가지고 읽고 책을 평가하려고 노력하지만, 소설은 그냥 즐기려고 읽기 때문에 그냥 좋았다, 나빴다라고 평가하는 단순함 밖엔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냥 바리데기는 재밌게 읽었고, 좋은 소설같다고 생각한다. 바리데기를 읽으면서 드는 생각들을 가볍게 써보고자 한다.

이념의 대립이 사라진 21세기, 자본주의가 전지구적으로 순탄한 항해를 하고 있는 것처럼보이고, 모두의 삶은 이전 시대보다 나아진 것처럼 보여서 낙관적으로 생각된다. 이런 시대에 소설가 황석영은 탈북소녀 바리데기를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 걸까?


공산주의니 자본주의니 하는 싸움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독재국가는 굳건히 남아서 민중이 신음하고 있다. 북한의 인민들은 기아에 굶주리고 있지만, 독재를 유지하기 위한 폐쇄적인 사회속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빈민문제는 전세계의 많은 인구를 신음하게 하고 있다. 여러가지의 원인이 있을 것이다. 종교적인 문제, 독재의 문제 등이 그것이다. 그런 빈민들은 먹고 살기 위해서 일거리가 있는 곳을 향해 불법이주민이 되어서 불안한 지위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자본의 세계화는 또다른 의미의 다양한 신분, 다양한 민족이 엉켜삶면서 불안한 지위, 어려운 상황에 처한 빈민의 문제를 만들어낸다. 바리데기가 영국에서 하층민의 생활을 하면서 뼈져리게 경험한 삶의 모습이 그것이다. 바리데기는 탈북자, 밀입국자의 신분이었고, 파키스탄 출신이면서 이슬람교도, 영국에 거주하는 남편을 얻었고, 직장에서는 베트남출신 등 다양한 아시아출신과 일을 했다.

그런 바리데기의 아픔의 내면에는 종교적인 문제, 가난한 나라, 다양한 형태의 전쟁(종교에 의한 분쟁, 독재정권, 테러리즘)이 그 배경에 깔려있다. 소설은 바리데기의 가족과의 이별, 자신의 남편과의 이별과 재회, 자신의 아이의 죽음 등의 아픔을 현대사의 9.11테러, 영국지하철테러,국경분쟁 등을 연결시키면서 훌륭하게 현 시대의 민중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소설이 해결책을 제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을 진단하고 묘사해준다고 생각한다. 바리데기는 전세계의 어떤 언어로 번역되더라도 저자가 그리는 민중의 삶이 공감될 만큼 민족적이면서도 세계화된 인류의 삶의 모습을 담았다고 생각한다. 바리데기의 아픔을 공감한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하마드 야누스(마이크로 크레디트 운동을 전개한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 총재)처럼 빈민운동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어 방글라데시의 빈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전세계에 그 파급효과를 미치는 것도 방법이겠고, 수많은 분쟁지역을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도 의미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독재정권을 개방시켜서 실질적으로 그 속의 민중이 삶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고, 자신의 가족과의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치리더들이 노력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먼저 바리데기와 같은 상황속의 민중의 아픔을 공감하는 것이 시작이라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숱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의 문제에도 마치 우리의 바리데기를 바라보듯이 생각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아픔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더 나아가 무하마드 야누스처럼 실질적으로 자본주의 시스템 내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인 기제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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