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가격이 매우 올라서 터무니 없을 정도로 비싼 경우도 있어 몇가지 구별 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흔히 초반이라는 말을 근래에 들어 새롭게 복각한 음반에 빗대에 원래 LP 시대에 찍어낸 음반으로 아는데
이는 크게 잘못된 것이다.
LP는 구리판(동판) 위에신호를 각인시켜 이를 염화 비닐이라 부르는 검은 플라스틱 원반에 찍어 내는 형태인데
이를 찍어내다보면 동판의 각인 부분이 마모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많이 찍으면 찍을 수록 마모가 되어 음질 재생이 다소 무뎌질 수 있게 되는데
이런 경우 처음에 찍어 낸 음반인 경우는 각인된 구르브(레코드 판의 소리골 홈이 파인 것) 가 뚜렷하므로
음질이 좋을 수 밖에 없는것이다.
이래서 처음에 찍어냈다고 초반이라 부르는 것이고, 그럼 첫 한장만 초반이냐? 그것은 아니고
대략 5천장 정도 찍을 때 까지를 초반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러한 초반의 목록들은 대개 별도로 관리할 정도로 초반이란 목록이 있기도 하다.
여기에 비해 오리지날 반은 흔히 그 가수가 녹음한 장소의 국가에서 찍어낸 수입 음반으로
원반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때 그 찍어낸 오지지날 동판을 수입해 와서 우리나라에서, 또는
다른 나라에서 찍어내면 그걸 라이센스반이라고 부르는것이다.
이렬 경우에도 그 라이센스 국가의 기술에 따라, 하다못해 염화 비닐 재질이나 프레스 기계적 차이 같은것에
의해 미묘한 음질 차이가 나타나는데,
영국 프레스의 경우가 음질이 좋다는 것이 대부분 마니아의 공통된 의견이다.
초반, 라이센스반, 그리고 CD 시대 디지털 음원 가지고 요즘 새롭게 찍어내는
재 발매 반이 있는데,
이 재발매 반에 비해 과거 LP 시대 아날로그 방식으로 찍어낸 음반을 초반이라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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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lp가 최상의 음질인가?
이는 완연한 착각이다.
LP가 최상의 음질이 되려면
기본적으로 오디오도 거기에 따라 하이파이 기기가 구비 된 상태가 되어야 하며
LP는 먼저 재생하는 포노단이 좋아야 하는데
이 포노단에서 좋은 음을 재생하려면 먼저 바늘이 좋아야 하는데,
바늘이 달린 기기를 카드리지 라고 하며
재생 형태에 따라 크게 MM형과 MC형 카드리지가 있다.
MM형은 슈어사에서 최초로 개발했고 V-15 type5 정도에서 최고급이라 할 수 있다.
이보다 더 순도 높고 최상의 음질로 가려면 MC형을 선택해야 한다.
MC형의 원조는 덴마크 오르토폰사이고 이후 많은 브랜드에서 MC형 카드리지를 생산했는데
가격은 천만원이 넘는 것도 수두룩하다고 봐야 한다.
마크레빈슨이 감탄했다는 일본 스가노옹의 광탈(고에츠)을 비롯해 벤츠, 반덴헐 등
허나 천만원짜리 카드리지를 가져도 이를 별도로 증폭 시켜줄 승압 트랜스 라는게 필요한데
이것 역시 몇 백에서 천만 가까이 부르는 경우가 허다 하다.
웨스턴618, 파트리지9708 나 7834, 피어리스k241D, 221Q, 코터 MK2, 죠겐쇼, 오르토폰 T-2000 .... 등등 일일이 열거하기가 힘들다.
반면 MM형은 별도의 승압 트랜스는 필요 없다.
하지만 수준은 좀 전에 언급한 슈어 V-15 TYPE5 정도 선에서 발전하지 않고 머문다고 봐야 한다.
그래도 과거 솔이 달린 카드리지 V-15타입5로 텔락 사의 차이콥스키 1812 대포 소리를 재생할 때
많은 카드리지가 이 부분에서 튀는데
이 솔이 달린 슈어 카드리지가 유일하게 정확한 재생을 했다는 일화도 있다.
어째든 LP를 최상의 음질이라고 언급하는건 틀린 말이다.
10번 이상 재생해서 잡음이 발생하지 않는 레코드는 없기 때문이다.
이것을 개선하기 위해 나온 것이 CD로 일본 소니와 네덜란드 필립스의 합작품이다.
처음 나왔을 때 그 차가운 음 때문에 별로 호평을 받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날로그적으로 개선되고 음질 재생이 LP를 앞서기 시작하는데
무엇보다 일절 잡음이 없이 재생된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SACD가 아니라도 일반 시디를 고급 CDP(와디아, 에소테릭 ...)에 넣고 고급 앰프로
한번 재생하면 그 깨끗한 소리와 뉘앙스는 보편적으로 LP가 따라 올 수 없다.
LP가 낫다고 하는 것은 그 특유의 아날로그적(자연스런?) 음질 때문인데
이를 커버하기 위해 CD는 초창기를 지나며 진공관 앰프를 생각해내고
매칭하기에 이르렀다.
진공관 앰프는 CDP가 개발되기 이전에는 사양길에 접어들었다가
CD의 차가운 음질을 아날로그적인 음으로 튜닝하는 역할을 하면서 각광을 받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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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은 종류가 많으며 그중 하나의 진공관으로 음을 재생하는 싱글 방식 그중에서도
300B같은 싱글에 오래된 알텍이나 빈티지 WE 스피커 같은데 물려 대음량으로
실현감을 느끼기도 하는데 공간상의 제약이나 큰 음량을 지속적으로 재생시키는 문제
등 어려운 면도 많다.
300B 진공관을 진공관의 황제라고 하지만 중국제, 러시아제, 유럽 체코제 에
과거 웨스턴 일렉트릭 진공관의 서로간 음질 차이는 크다고 할 수 있다.
고수들이 궁극적으로 최고로 치는 지멘스ED, DA30, PX4, .... 이런 300B를 뛰어 넘는
부류도 있고
진공관 앰프도 출력 트랜스를 뭘로 썼느냐에 따라 음질 차이가 난다.
납작한 철심을 겹치고 그위에 코일을 감은 것이 트랜스인데
ㄷ자나 ㅡ자형의 철심을 코아라 부르며 거기에 코일을 감고
이 코어의 재질에 따른 음질 차이는 커서 과거 웨스턴 시대 빈티지 코어만 따로 빼서 코일을 감아
재생한 트랜스도 있다. 이 코어 재질 개발을 위해 일본에서는 아몰퍼스라는
재질을 써 각광을 받기도 하고, 일본이 아니라도 오디오를 아는
마니아 자작인들은 철심의 군데 군데 니켈을 섞어 박아 음질 개선을 도모하기도 한다.
흔히 진공관 앰프는 중고 거래시 내부 커플링 콘덴서, 출력트랜스 이런 정도만 가지고도 대략
앰프의 가치는 매겨진다.
흔히 WE 콘덴서라고 불리워지는 웨스턴 일렉트릭 콘덴서는 아주 희귀하기 때문에
가격도 일반 콘덴서보다 10배 이상 비싼 경우도 많다.
왜냐하면 이 콘덴서가 만들어진 시기가 1940년대 50년대로 이때 최상의 음질이
만들어지고 이후 부터는 대량 생산의 시대로 가면서 음질은 상대적으로 가성비를 따지게
되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리고 대단히 위험한 독성 물질인 PCB 재질의 오일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이 오일 소량 누출로 미 허드슨 강 물고기 떼죽음 사건 이후
사용 중지가 되었기에 지금은 다른 오일을 투입해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희귀하고 품귀 현상을 빗는건 두말하면 잔소리 일 것이다.
* 사진은 필자가 보유한 웨스턴 일렉트릭 커플링용 콘덴서이다.
스피커 네트워크용도를 같이 생각해서 여유있게 모아둔 것이다.
과거 진공관에서 TR로 넘어 올 때 진공관 특유의 텐션감은 적어졌어도 고 해상력의 장점 때문에
티알이 대량 생산의 가성비까지 등에 업고 나온 것에 비하면
차갑고 정확한 CD가 험이나 불리한 해상력을 대신해 텐션감있게 재생해 줌으로써
CD와 진공관의 만남이 선호되기 시작한 것이다.
LP는 중급대의 보편성에서 듣기 좋은 음 재생이 유리하다는 측면이지
하이엔드로 가면 티알과 LP보다 진공관과 CD의 결합이 누가 더 우위인가는
결판내기 어렵고 소유한 마니어의 실력(?)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해야 할 것이다.
한마디로 서로 색깔만 다른 것이다.
이와 같이 줄이고 줄여 간략히 열거한 사실만 가지고도 LP를 최고 음질로 보는 것은
다분히 우기는 정도에서나 가능한 것 아닐까?
결론적으로 (High End TR amp + LP) VS ( High End 진공관 amp + CD)
의 범주 내에서 조합이라는 경우의 수로 자기만의 음질을 찾아가는 것이
오디오 라이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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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들어 LP 마니아들이 많이 등장하고
이를 모은다고 공연히 가격만 올리는 시대를 만들면 곤란할 것이다.
특히나 가요 LP 음반이 매우 인기를 끄는데 CD로도 얼마든지 LP 보다 나은 음질을
만들 수 있다는걸 명심해야 할 것이다.
*2탄은 다음 기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