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다 괜찮다 - 공지영이 당신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
공지영.지승호 지음 / 알마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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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많이 들어본듯한 이름을 그러면서도 책을 읽어가면서 어떤 계기로 이 책을 사게 되었는지 잊어먹은채

<도가니> 영화의 원작자라는 인식이 들었을때는 그냥 무덤덤히 읽어내려간 그런 느낌의 책이었다.

선입견 없이 접해보고 책속에 등장하는 소설 제목들에서 예전에 그런 책들이 있었지 하는 기억이 되살아나고

절반쯤 읽었을땐 '작가란 자기 이야기를 남이 들어주길 바라는 사람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작가란

'인식이 넓은 사람 정도' 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은 허구성을 무시하더라도 사실감을 향한 포장이 부담스럽고 시간이 아까운 대상이라 여겨 엣세이류보다 더 안읽는

부류인데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이분을 만나볼수 있었다, 책 중간중간에 작가의 사진을 보면 너무도 평범할뿐 도무지 매력이 라곤 느껴지질 않는다.  인간이 신을 버리고 신이 준 이성의 능력으로  -신을 인식하게 하는 이성의 부분을 활용해-  인간만의 위대한 초인적 능력으로 인간을 이끌고 인간을 위로하게 하는 그런 인간중심의 사회에서 작가의 위로성이 어떤 의미를 갖게 하는가를 찾기엔 작가에 대한 소설을 전혀 접해보지 않은 입장에선 뭐라고 할말도 없는것 같다.

 

한번쯤 생각해 볼 메세지는 블로그를 들춰볼때를 대비해 간추려 남겨보고자 한다.

우울-그것은 도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분노에 대한 자기기만이었다  p177

우울은 분노의 거짓 감정이다. 정신분석은 분노에 대한 해석과 우리가 알게모르게 이것을 억제함으로써 병으로 변하는 메카니즘을 밝혀내는것, 그리고 그 근원은 사랑의 결핍에서 시작된다는것!

 한달에 100만원어치 정도 책을 50권 정도 사고 하루에 3권정도씩 장소별로 종류를 달리해 읽는다는것! p339, 유관순 사임당 보다는 차라리 웅녀가 5만원 표지에 적합할 수 있다는 논지p340, 보수를 뽑았는데 전혀 안정이 안되 그래서 다음엔 진보를 뽑을지 모른다p362, 포르노와 혁명에 대한 짧은 단상도 작가로써의 감각으로 잘 기술해 놓았다p362.

 

지리할수 있는 대담형식을 질문자 부분을 흐릿하게 처리함으로써 본문만 읽을수 있게 한것도 배려라면 배려이고 끝까지 읽게 해줄수 있던 점에서 기본적 별 넷의 평가는 주어진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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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 다치바나 식 독서론, 독서술, 서재론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언숙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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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권의 서재를 보유하기 위해 고양이 빌딩으로 불리우는 3층 건물의 서재를 가진 저널리스트 다치바나

사람이 태어나자 마자 하루에 한권씩 100년을 읽어야 되는 책을 보유한.. 그런 사람의 독서세계를 소개한 책이다. 

 

저자의 사회 초년시절에 상사가 읽은 책을 3분내로 요약하라는 지시를 받고 망설이자 요약이 안되는건 독자의 능력부족이나

지은이의 저술 능력 부족 중 하나라고 ... 그리고 그 이후로 자신에게 요약하는 버릇이 생겼다고

일전에 조선일보의 <나의글 나의서가>인가에서 그의 독서력을 접한적이 있는데 이번엔 생태학자 최**교수의 책속에서

소개 받고 읽게 되었다.  건방진 표현이 될지 모르나 한마디로 말하라면 '한 천권정도의 꾸준한 독서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굳이 읽어서 도움 될만한 내용은 없다' 이다. 공감에서 오는 확신감이 더 커질뿐

다 읽지 못한 좌절감은 속독이나 발췌적 의미등으로 소유만으로 독서의 가치를 누릴수 있다라든가, 단락 단위의 첫문장을 읽는 속독법따위, 종이책이 일람성과 속독성에서 전자책을 이길거라는 전망 등

그의 유명한 -프랑스 지리교과서에도 실렸다는- 고양이 빌딩 모식도라든가 향후 책을 읽는 열정을 굳건히 지켜나갈 사람에겐

길라잡이가 될수도 있다고 보여진다. 무엇조다도 14가지의 실천성 독서법은 책의 요약이 주는

오직 글을 쓰기 위해 책을 읽는 저널리스트의 서재를 어느 정도는 이해하도록 쓴 글이라 여겨진다.

 

어느정도 비슷한 코드의 한국적 정서의 공유적 태도를 철저히 고려하던지, 그냥 과시적 맨 지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던지 했다면 느낌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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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서재 - 최재천 교수와 함께 떠나는 꿈과 지식의 탐험 우리 시대 아이콘의 서재 1
최재천 지음 / 명진출판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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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책이 쉽게 읽혀지는것은  책속에서 언급했듯이 무미 건조한 과학적 서술에 인문적 글쓰기를 입힌 저자의 수고의 결과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일단 책을 잡으면 절반 정도는 쉽게 읽을수 있다. 언뜻 자서전 같은 느낌도 들지만 중간 이후부터는 과학자의 자세와 학문의 여정이 나오게 된다.

간략하지만 철학적 메세지도 남아있다.

'그래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 지금 없어져도 세상에 아무런 변화를 일으킬 수 없는 그런 존재야.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굳이 없어질 필요는 없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따로있다. 이 세상에 태어났으니 나의 모든 상황에 온 힘을 다하고 즐기며 사는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삶의 길을 아름답게 가면 된다.'

"자칫하면 운명론자 처럼 보일 위험이 있지만 운명론자와는 다르다. 내가 가야할 길을 담담히, 최선을 다해 아름답게 가면 세상도 나도 의미있는 존재가 돤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게 주어진 것보다 더 많은 무엇을 해보겠다고 욕심부리며 아등바등 살 필요는 없다. 내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들은 어떻게 보면 내 유전자가 허락한 범주내에서의 일들이다. 그러므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면 내가 하고자 한 일을 모두 이룰수 있다고 믿는다"

 

위 따옴표 부분은 과학적 결정체로써의 <이기적유전자>가 준 메세지를 극복하며 중고등학교 윤리나 도덕교과서에 나올 자아실현의 의미를 통섭의 깨달음으로 기술한 부분이다.

 

도킨스는 인간최대 욕망을 자기복제라 했고 유전자의 이기성은 인간의 이성적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 책으로 기억되는데 감히 제눈에 안경이랄까!

어쩌면 통섭의 의미는 자기 학문을 이해하는데 줄기를 구성하는 가지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보게된다. 내지는 나무들로 구성된 숲

저자가 말씀한 통섭의 의미와 그리고 거기에 이르는 저자의 지식과 지혜의 여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으로 규정짓고 싶다. 과학의 의미와 삶의 진행과 선택 그리고 의미를 고민하는 청소년의 필독서로 한권 권할수 있는 책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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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지도 - 동양과 서양, 세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
리처드 니스벳 지음, 최인철 옮김 / 김영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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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대단히 훌륭한 생각을 하고 있으며 독특하고 뛰어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이미 그 어느 책속에선가 자신의 생각이 써있다는 사실은 독서권 수가 늘어 갈수록 절감을 하는 문제일 것이다.

 

이 책 역시 동서양의 사고 방식과 어떠한 우월성, 내지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이미 누군가가 하고 있다는 점에 별반 새삼스럽지 않은 충격부터 주는 책이다. 맨 처음의 동양적 끈이론과 서구적 입자론 부터 시작한 동서양 사고 방식의 차이를 서두로.......

이 책에는 대략 수십여가지의 동서양 비교, 언뜻 70가지 정도의 비교를 통한 동양적 사고와 서양적 사고를 비교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미국 중심의 서양적 사고와 중국, 일본, 한국을 언급한 동양적 사고가 줄기를 이루며 다뤄지고 있다. 동양인과 서구인의 서로 다른 우주관에서 삶을 사는 태도 교육관등 심지어 회사의 사무적 태도와 해결에 이르기까지 차후에 다시 들춰볼 필요성에서 붙혀놓은  중요 포스트만 26개나  붙혀 놓았다.

평소 빨간색 볼펜으로 밑줄을 쳐가며 정독을 하던 입장에선 거의 한장을 넘기기가 무섭게 밑줄을 그어야 하는 중요한 내용들로 꽉 채워져 있다. 교육의 현장에서 고민했을 학생 지도의 심리학적 효율성을 고심한 교사라면 필히 읽어 보아야할 책이다. 하나의 가치관을 제시하는데 이론적 근거가 될수 있는 책이고 머리를 명쾌하게 해준 책이다.

 

뒷부분으로 가면서 결언적으로 맺는 말이란 '단순한 가정일수록 진리를 발견할 확률이 높다'로 단락짓고 있다. 적어도 과학 만큼은 서구적 사고의 우월성을 내포하고 있다.

저자의 확고할 필요없는 덤덤한 주요한 바램적 결론은 동서양의 문화가 서로 수용하여 중간쯤에서 수렴될 것이라는 미래의 문화를 가장 타당한 결론으로 믿는다고 언급하고 있다.  동서양 사고의 그 근원을 지리적 자연성에서 찾으려한 점에서는 지리를 전공한 본인에겐 참으로 합당한 감정이입을 경험하게 하면서.......

 

근래에 아주 소중한 책 한권을 얻은 느낌이다.

 

*그외에도 수사학의 표준적 논문 전개 방식등 기본적인 교과서적 논술 언급이 잠깐 잠깐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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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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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현대인의 수 많은 불안 중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지위와 관련된 불안을 주제로 쓴 책이다. 

출세 지향적이고 지적 교육의 결과를 토대로 살아가는 한국 사회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69년생이면 올해 43살 아닌가? 겨우 그 정도의 나이에 이미 불안의 속성을 파헤치고 일정한 독서력을 토대로 나열한 도서를 통한 검증을 보면 참으로 탁월하다는 말 밖에는 할말이 생기지 않는다. 이러한 면면이 책의 완성도를 높히고 있다. 이런 책이 벌써 절판이 된다니 의아하기 조차 하다.  소로우의 월든이 주는 초연적 극복에서의 불안 해소라면 이책에서는 심층적 분석을 통해 내면의 불안요소를 헤집어가고 있다. 

우리는 사랑 받고 남으로 부터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기 위한 방편으로 지위의 상승을 원하고 그로인한 불안이 항시 내재하여 있다는 것이다. 이루어낸것을 자존심으로 나누어 보면 불안의 강도가 드러나기도 하는데 저자는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대략 4가지를 말하고 있다. 

1.지위에 대한 우리의 하찮은 걱정을 천년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마음의 평정을 얻는 방법 

2. 광대한 풍경속에 비교해 한없이 허약하고 수명도 짧은 나방 같은 존재로서의 자기 인식의 방법 -이는 프롬이 '자유에서 도피'에서 말한 거대한 우주속에 자신을 인식함으로서 존재의 미미함에서 오는 절망감으로 연결 될 소지도 있다-

3. 세계의 거대한 공간으로의 여행으로 실제 내지 예술 작품을 통한 비교된 자기 존재의 미미함을 인식하기 

4.도시의 공간이나 시설이 그 자체로 훌륭할 때에도 개인적 영광에 대한 야심이 줄어드는데 이를 아는 것  

결론적으로 기독교적 세계의 통찰로써 인간이 귀중하다는 인식을 회복 할 수 있을때 즉 그런 인식을 유지시키는 공감과 태도가 조성될 때 평범한 삶을 어둡게 보지 않고 승패의 칼날도 조금 무뎌지며 삶에 진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은이의 통찰력에 탄복하며 대입 논술도서로써의 가치를 여지없이 드러낸 훌륭한 수작이다.

* 열등감을 가진 상사는 "너는 아무리 해도 나의 상대가 될수 없어'라는 식으로 부하를 제압하려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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