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처럼 현대인의 수 많은 불안 중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지위와 관련된 불안을 주제로 쓴 책이다. 

출세 지향적이고 지적 교육의 결과를 토대로 살아가는 한국 사회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69년생이면 올해 43살 아닌가? 겨우 그 정도의 나이에 이미 불안의 속성을 파헤치고 일정한 독서력을 토대로 나열한 도서를 통한 검증을 보면 참으로 탁월하다는 말 밖에는 할말이 생기지 않는다. 이러한 면면이 책의 완성도를 높히고 있다. 이런 책이 벌써 절판이 된다니 의아하기 조차 하다.  소로우의 월든이 주는 초연적 극복에서의 불안 해소라면 이책에서는 심층적 분석을 통해 내면의 불안요소를 헤집어가고 있다. 

우리는 사랑 받고 남으로 부터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기 위한 방편으로 지위의 상승을 원하고 그로인한 불안이 항시 내재하여 있다는 것이다. 이루어낸것을 자존심으로 나누어 보면 불안의 강도가 드러나기도 하는데 저자는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대략 4가지를 말하고 있다. 

1.지위에 대한 우리의 하찮은 걱정을 천년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마음의 평정을 얻는 방법 

2. 광대한 풍경속에 비교해 한없이 허약하고 수명도 짧은 나방 같은 존재로서의 자기 인식의 방법 -이는 프롬이 '자유에서 도피'에서 말한 거대한 우주속에 자신을 인식함으로서 존재의 미미함에서 오는 절망감으로 연결 될 소지도 있다-

3. 세계의 거대한 공간으로의 여행으로 실제 내지 예술 작품을 통한 비교된 자기 존재의 미미함을 인식하기 

4.도시의 공간이나 시설이 그 자체로 훌륭할 때에도 개인적 영광에 대한 야심이 줄어드는데 이를 아는 것  

결론적으로 기독교적 세계의 통찰로써 인간이 귀중하다는 인식을 회복 할 수 있을때 즉 그런 인식을 유지시키는 공감과 태도가 조성될 때 평범한 삶을 어둡게 보지 않고 승패의 칼날도 조금 무뎌지며 삶에 진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은이의 통찰력에 탄복하며 대입 논술도서로써의 가치를 여지없이 드러낸 훌륭한 수작이다.

* 열등감을 가진 상사는 "너는 아무리 해도 나의 상대가 될수 없어'라는 식으로 부하를 제압하려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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