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 2 존 그리샴 베스트 컬렉션 10
존 그리샴 / 시공사 / 199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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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요즘 정영목 님 에세이를 읽다가 이분이 커리어의 초기에 존 그리샴의 작품을 번역하셨다는 걸 알게 되았는데, 마침 비슷한 시기에 <의뢰인>을 추천받았다. 그래서 어제 중고서점에 가서 발견한 김에 사 와서 오늘까지 다 읽었다.
아무래도 90년대 초반에 나온 책이고 그 당시의 번역이라, 좀 올드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리갈패드(로 추정되는 것)를 ‘법률용전‘으로 번역하고, 정장 재킷을 ‘저고리‘(양복저고리라고라도 해주시지..)라고 번역한 것 등, 좀 신경쓰이는 부분이 제법 있었다. 이분도 이런 시절이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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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콩쿠르 10
정설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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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는 정말 의주가 잘 됐으면 좋겠다ㅠㅠㅠ
제발 온찜질때문에 그랬다고 하지 말아주세요 작가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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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정영목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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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를 중립적으로 읽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 읽는 행위 자체가 자신의 맥락을 텍스트에 투사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pp.95

인간은 글을 읽을 때 자신의 맥락에서 상상력을 동원해 상대의 맥락을 재구축하며 읽어나가고 이것이 다양한 독해를 만들어낸다. 이 때문에 같은 텍스트의 번역이라도 다양하게 표현된다.
-pp.96

번역은 일차적으로 쓰기보다는 읽기의 문제다. 나는 번역의 쓰기도 창작의 쓰기와는 상당히 다르다고 보는데, 창작의 쓰기는 쓰기가 쓰기를 이끌고 나가는 면이 강하다면, 번역의 쓰기는 기본적으로 읽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듯하다.
-p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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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직역과 의역을 번역가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처럼 생각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그 번역가 안에 이미 주어져 있는 것이다. 따라서 쉽게 이쪽이나 저쪽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다.
pp.76-77

이제 문제는 자연의 모방이 아니라 문학적 모범의 모방이다.
예를 들어 베르길리우스는 자연을 모방하여 민족적 서사시를 쓰려고 했는데, 호메로스가 이미 할말을 다 해버려 난감해하다가, 자연은 모방할 수 없지만 호메로스는 모방할 수 있겠다고 생각을 정리했다고 한다.
-p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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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번역한 책 중에 개정해서 번역하고 싶은 작품이 있나요?
-(눈을 크게 뜨며) 다죠. 다. 저한테 한정 없이 잡고 있으라면 한 책을 갖고 끝도 없이 고칠 걸요?
pp.32

언어에는 끈적한 속성이 있고 해당 사회에서 살아보지 않으면 터득하지 못하는 요소가 있어요. 그러나 영어든 한국어든 어떤 언어를 잘한다는 것은 일정한 선을 넘으면 모두 사고의 문제, 인간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말귀를 잘 알아듣는 게 핵심이라고 본다면 영어를 잘하는 것과 한국어를 잘하는 것이 같은 의미일 수 있죠.
-pp.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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