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정영목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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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를 중립적으로 읽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 읽는 행위 자체가 자신의 맥락을 텍스트에 투사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pp.95

인간은 글을 읽을 때 자신의 맥락에서 상상력을 동원해 상대의 맥락을 재구축하며 읽어나가고 이것이 다양한 독해를 만들어낸다. 이 때문에 같은 텍스트의 번역이라도 다양하게 표현된다.
-pp.96

번역은 일차적으로 쓰기보다는 읽기의 문제다. 나는 번역의 쓰기도 창작의 쓰기와는 상당히 다르다고 보는데, 창작의 쓰기는 쓰기가 쓰기를 이끌고 나가는 면이 강하다면, 번역의 쓰기는 기본적으로 읽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듯하다.
-p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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