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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파워 - 전 세계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 마켓, 아프리카가 떠오른다
비제이 마하잔 지음, 이순주 옮김 / 에이지21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중국과 인도에 이어 마지막 남은 떠오르는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프리카.
예전부터 경제적 측면으로서 아프리카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인터넷에서 일부로 관련책을 찾다가 이책을 산 것이 지난 7월 7일. 책을 구매한지 벌써 4개월이 지났건만 이것저것 바쁘다는 핑계로 시간만 보내다가 이번주에야 비로서 이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손에 드는데는 시간이 걸렸지만, 책은 오고가는 출퇴근 시간만을 이용해서도 몇일만에 단숨에 읽었다.
나이지리아의 영화산업인 놀리우드 등 어느정도 아는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상상도 못한 부분들이 상당히 많아 놀랐다. 예를 들면, 광범위한 핸드폰의 보급과 이를 통한 금융 등 다양한 사회 부각, 다른 나라로 간 이민자들을 통해 발생하는 공식적 통계 이상의 경제력, 늘어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시장의 도래 등이다.
특히 아프리카를 중국과 인도처럼 하나의 경제집단으로 봤을 때 경제력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와있다는 저자의 지적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고, 중산층을 포함한 경제력의 빠른 성장도 인상적이었다.
이런 아프리카 시장을 놓고 잘 알지 못했던 아프리카 고유의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코카콜라, 기네스, 유니레버 등 글로벌 기업들도 이미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점도 놀라웠다. 더욱이 중국과 인도기업들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아프리카가 최근 수년간 강세를 보이는 원자재 가격의 상승의 수혜를 받은 점도 사실이지만, 대륙 전반적으로 정치적 혼란이 줄어들고 낮은 평균연령으로 강한 경제성장기 초입에 진입했다는 점이 더욱 중요하다.
특히 인구구조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가들의 경제의 고도성장기 초입부에 나타나는 모습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 아프리카 시장은 우리나라가 현재 중국 의존도가 큰 경제체제를 극복하면서 부족한 자원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인구와 경제력을 고려한다면 아직 선진국에 진입하지 못한 우리가 레벨업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아프리카가 필요한 기술이나 경제적 노하우를 한국만큼 잘 갖춘 나라도 드물고 반대로 우리도 아프리카를 통해 부족한 자원을 확보하고 시장을 확대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직까지 중국과 인도 기업들의 선전이 두드러지지만 그들보다는 다소 앞선 경제역량을 가진 한국은 앞으로 충분히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아프리카는 중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서로 정치적으로 부담이 적고, 한국의 재벌시스템이 다양한 분야(주택건설, 공장건설, 인프라, 금융, 음식료, 유통, 전자제춤, 통신 등)을 턴키로 제공하는데 유리하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유리하다. 지금 중국에 얼마나 진출했는지가 그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 중에 하나라면 앞으로는 아프리카에 얼마나 진출했는지가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단순히 경제적인 측면 이상의 문화적 성숙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백인을 제외한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 인식, 공적개발원조를 포함한 해외원조 미미, 아프리카 전문가의 부족 등은 국내 기업들이 아프리카를 진출하는데 한계로 작용할 것이다.
정부의 서구 중심적인 외교인식도 아프리카 진출에 걸림돌이다. 중국이 아프리카 정상들을 초대해 정상급 회의를 열고 대규모 원조를 약속하며, 후진타오 주석이 아프리카 전역을 방문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도 아프리카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