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으로 가면 좋을곳??
19930328   조회 :10  답변 : 1  내공 : 75
답변기간이 -603일 남았습니다. (2003-08-15 19:41 작성) 신고하기
여행으로 가면 좋을곳은 어디일까요??

저가 방학숙제인 체험학습을 하려고 하는데여;;

마땅히 갈때가 없더라구염...

까페에서 보니까.. 애들 어디에 갔다구 자랑하고 난리 났던데;;

저는 자랑할 게 없어여..

그리고 제주도나 울릉도, 부산해수욕장 등.. 가고 싶지만..

엄마가 너무 멀리에 있다구 안된데여..;; ㅠ_ㅠ/!/

그리고 되도록이면 숙박할 수 있는 곳..

근데.. 강화도는 저가 갓다가 와서.. 안되구염..

인천에서 가까운 곳이요.. 서울같은 데도 괜찮구여..

저는 인천 부평구에 살고있는 현승ㅇl구염;;

문의전화는 016-9383-0328ㅇl에요..

길이랑 거기 전화번호랑.. 사진.. 꼭!!

내공70이상 검니다..
질문 내용추가 ( 추가)
답변
답변~
jcland89 (2003-08-15 19:47 작성) 신고하기
전 여행을 무지 좋아하는 편입니다...혼자 하는 여행도 좋아하는 편이라...많이 다니는 편이죠.
요즘은 여유가 안닿아서 자주 못 갔네요...
정말 여행 가고 싶은건 전데...쩐두 딸리구... ㅡ.ㅡ''''
혼자 여행다니는게 쉬운 일두 아니구...

음...차량을 이용하시면...산정호수가 사색하기에는 가장 적당한데...
산정호수에 다들 많이 가기는 하지만...아주 성수기가 아닌 이상 번잡하지는 않습니다.
산정호수근처에 등산로도 상당히 많아서 좋습니다.
먼저 산정호수에 가셔서 호수를 따라 산책을 한번 하시고...숙소를 잡으시고....비수기엔 무척 쌉니다.
(산정호수텔이 저렴하고 호수가 한눈에 내려다 보여 좋습니다...다른 숙소들도 호수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이 많습니다.)
전철타고 4호선 수유역에서 내리면 바로 옆에 포천-산정호수 가는 직행버스 있습니다.
표 끊어서 가면 되고요.
산정호수는 명성산의 갈대밭이 유명하고요 요즘은 호수주면에 레저시설이 많이 들어섰더군요.
그다음엔 산정호수가에 숯불 생고기(돼지고기) 구이를 드시고요...
-산정호수둘레에 호수 바로 옆에 있습니다.1인분에 5000원이고요 서비스 김치가 예술입니다...
둘이 먹었는데도 만얼마 나왔습니다.
소주산잔하시면서 호수 바로 옆에서 숯불바베큐 다이에서 직접 구어 드시는 겁니다.
그러고 나서 숙소 가셔서 생각 좀 하시다 주무시고...
일어나셔서 체크 아웃하시고...
호수가에서 도토리 묵이랑 감자전이나 해물 파전을 드세요...간단한 식사를 하시던가...
두분이서 가시면 송어 매운탕도 참 좋습니다...
전 개인 적으로 송어 매운탕에 도토리묵 먹고 나중에 간식으로 해물파전이랑 동동주 한잔 했습니다.
도토리묵은 5000원 해물 파전은 만원 감자전 5000원 송어 매운탕 25000원-수제비도 넣어줍니다.
그리곤... 노젓는 배를 타십시요...호수에서....
낮에 햇빛이 찬란한때 타시는게 좋습니다...오후 늦게는 쌀쌀합니다. 강가라서....
호수에 떠있으면....정말 좋습니다...앞에 보이는 산세나....강모양새가 참좋습니다...
아름답고 고요하고....
노젓는 배가 전경을 탁트이게 감상 하실수 있어서 좋습니다.가격도 저렴하구요...한시간에 5000원 인가 6000원 입니다...
그리곤....산책로를 택해서 간단한 산책을 합니다.
투숙하신 숙소에서 체크 아웃 하시기 전에 여쭤보시면 근처 등산로 많이 알려 줍니다...
근처에 산도 있는데...명성산인가? 거기두 참 좋다 합니다....작은 사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등산하실떄에는 간단하게 김밥 같은걸 사가셔도 좋으시고...(물이나 음료랑...)아무데나 이쁘고 한적한데 털썩 앉아서 드셔보십시요..
궁상 같아도...나름대로 소담한 맛이 있습니다..
인생은 어차피 혼자니까요,...
아니면...산에 오르셔서 사발면이나 ....산채 비빔밥이나....해물파전을 드시던지요...
하산후....호수한번더 둘러 보시고...강바람 쐬시다...돌아 오시면...될겁니다...
산정호수도 대중교통을 이용할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하시면...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정도 걸립니다..

아니면....

강촌이나 청평이 좋겠습니다...
강촌은 인터넷으로 검색하셔서 좋은 숙소를 고르시고 가십시요...언덕위의 하얀집도 좋습니다...
주인 부부 분이 참 좋으시거든요...단골도 많고...예약하시고 가시는게 더욱 전망 좋은 방을 얻습니다..
가격은 아주 저렴 합니다.대부분 2~4만원이나 5만원 정도 인데...
보통 3만원 정도가 평균이며...비수기엔 2만원 ...좋은 집은 4만원이면 충분히 주무 십니다..
대부분 콘도식 민박집이고 원룸처럼 깔끔하고 아늑합니다...
기차역까지 차량으로 마중나와주는 분들도 많습니다.
강촌은 청량리에서 기차타시고 한시간남짓에서 한시간 반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고...
강촌 가셔서 할일은...
도착하신후 숙소에 투숙 부터 하시고....자전거 대여하셔서 강촌 한바퀴 하이킹 하시면서 둘러 보시고...
(한시간에 2000원) 간단히 장바다가...(혼자 가시는 거면 햇반이랑 정육점에서 고기 반근 스팸하나 김치 국물로 먹을 만한 3분 요리...라면...물..술...음료 과자...정도..)
숙소 대부분이 야외 바베큐다이를 마련해 줍니다..저녁에 숯불구이 해먹고...야참으로나 아침으로 라면 끓여 먹고...아님 아침에 토스트 해먹던가...
주무시고 일어 나신후엔...구곡폭포라고 강촌안에 무지 가까운 산이 있습니다...
자전거 타고 산입구까지 올라 가시던가 걸어서 가시던가...
산입구에 가셔서 간단한 산책로를 따라 오르시면...작은 폭포 구경하고 내려 오시는 겁니다.
산입구 까지 오르는 과정에나 산첵로 둘러보고 산입구로 돌아 오셨을때 사발면 하나 먹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주로 마을어귀에서 산입구까지 가는 길이나 등산 마치고 산입구에서 마을 어귀로 내려오는 길에 사먹습니다(하이킹코스가 있습니다)
혼자 여행다닐때에는 간간히 먹는걸 잘 챙겨야 여행이 너무 스산하거나 늘어지지 않습니다...
호젓한 기분도 더 낼수 있습니다...사람은 배가 불러야 심리적 여유가 더 잘 찾아 온다고 합니다.
하산후 야구한판 때리거나 사격한판 때리고 기차 타고 돌아 오시면 됩니다..(야구연습장 2개 사격장 1개)
전 기차탈때에는 맨 뒷간에 타서 가끔 기찻길 구경하곤 하는데 좋더군여...

음...또 좋은 곳이 어디 있더라...
음...

일박만 안하실 꺼라면....좋은 곳이 더 있지만...일박할만한 곳으로는 지금 추천해 드린 곳들이 좋을 것 같군요...
일박 안하실꺼면...
인천 월미도 가셔서 해가 지기 한 30분전에 배를 타시면 좋습니다.
물은 똥물이어도....
유람선이 한시간 짜리인데...
밝을때 배타셔서 바다위에서 일몰을 보고...암흑에 둘러 싸인 바다위에 떠있다가...
네온싸인 찬란한 부두로 돌아 올때 기분은 참...묘합니다..
전 찹찹할때 가끔 갑니다...
처음 배탈땐 이생각 저 생각에 상당히 심란한데...
점점 스산해지는 바다위에서 별생각 다나면서 싱숭 생숭 해지다...눈물나고...
바다위에서 보는 일몰은 제가슴에 무언가 모를 장엄한 감동을 안겨다 주고...
바다의 암흑은...제게 침묵과 평온을....
네온싸인 휘양찬란한 부두는 나를...세상이 불러 주는 느낌....
아틈 내릴떄 기쁩니다...
웃음 만땅...

거긴 배타러 가는거 말곤 솔직히 할일 별로 없고 마음에 안듭니다..
작은 유원지 놀이동산이 있는데...사람구경이나 좀 하시고...
여름엔 애들이 나와서 춤도 추고 화가가 그림도 그리고...
그런거 구경하시면서...각종 노점상들이 파는 군것질꺼리도 사드셔 보시고...
놀이기구 타는 사람들구경도 하시다가 돌아오셔도 되고요...
횟집이나 식당은 들리지 마시죠...맛도 별로고 바가지가 심해서...^^

이외도 좀 멀리 가셔도 괜찮다면...좋은 곳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엔....혼자 가기엔 먼곳이 더 좋은 곳이 많더군요...
몇군데 섬을 추천해 드리고 싶지만...뭐...나중에 궁금하신 분들은 쪽지 한번 보내시고 질문 다시 올려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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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우연히 보고 빌려서 본 책인데, 이곳 서점에서는 책 자체가 없기에 이 곳에 서평을 남깁니다.

이 책은 93년도에 씌여진 책이고 대단한 배스트셀러도 아니고 책도 지저분해서 많은 사람들이 본 책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평소 이랜드 그룹에 대해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기업이란 결국 무형의 존재이며, 이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전부이다. 다만 일반 사람들의 무리와 구분지어주는 기업문화가 기업이라는 무형의 존재를 실체로 존재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이랜드라는 기업집단을 가장 잘 설명해 준 책이라 할 수 있다. 

이랜드 그룹은 한마디로 종교적 신념으로 뭉쳐진 경제집단이다. 그들은 기업의 목적을 이윤극대화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전파에 두고 있다. 그런 이유로 비종교인들이 보기에는 매우 껄끄럽지만, 기업내부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넘쳐흐른다. 무에서 시작해서 거대한 패션메이커로 유통업계의 새로운 강자로써 변신을 거듭할 수 있었던 것도 종교적 신념하에 하나로 뭉쳐져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종교적 신념에 의해 뭉쳐졌기에 높은 수준의 윤리성, 구성원들의 끊임없는 헌신, 지속적인 학습과 평등한 지배구조 등이 가능했고, 이러한 요소들이 과거 권위주의 정권때에는 때때로 기업발전에 방해가 되기도 했지만 오늘날에는 그 무엇보다도 기업의 최대 경쟁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IMF라는 험난한 파고를 넘어서 할인점업계의 새로운 강자로까지 변신하게 된 원동력에는 복음으로 대표되는 이랜드 문화가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종교성이 장점만은 있는 것은 아니다. 종교성은 필연적으로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리더가 필요로 하게 되는데 이러한 리더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거나 갑작스럽게 부재시 그 집단은 큰 혼란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또한 종교성은 기업이 커감에 따라 다양한 집단을 포용하는데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상당히 개방적인 듯한 이랜드 그룹은 사실 강한 폐쇄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폐쇄성이 이랜드 그룹의 핵심이기에 결코 포기할 수 없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이러한 부분들이 장점보다는 작았지만, 앞으로도 그러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행보를 볼 때 부정적인 부분보다는 긍정적인 부분이 더 부각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랜드 기업의 향후 행보에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51페이지에서 53페이지에 나오는 "꿈꾸는 이랜드"라는 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미 90년대 초반부터 토탈 패션브랜드에 유통사업으로도 확장해 백화점 체인 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대목이 나오는데 이는 아울렛을 통해 유통업의 강자로 떠오는 이랜드 그룹의 확장이 오래전부터 계획된 것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이 책에 따라 게속 발전한다면 이랜드 그룹은 레저휴양사업, 영화 및 음악 사업을 포괄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화장품 사업, 건설사업, 외식사업 등으로 진출할 것이다. 향후 행보와 비교하면서 관람을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더욱이 이 부분에서 언급된 사업확장시 소규모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은 이미 그동안의 사업확장에서도 보여준 것으로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이랜드 구성원이라면 달달 외어야 할 정도로 숙지한다는 이랜드 스프릿을 열거함으로써 이 글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1.하나님 중심,믿음 중심, 말씀 중심 2. 캔 두 스프릿 3. 감사정신 4. 배우려는 자세 5. 팀워크 6. 월드 비젼 7. 미래 지향적 8. 남 중심적 사고 9. 상인정신 10. 프로근성 11. 절약 정신 12. 내실 13. 재능보다 성실 14. 다르게 생각한다 15. 일보다 사람 중심 16. 돈보다 일중심 17. 정돈, 청결, 위생 18. 최고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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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투자]] 아직 남아있는 고배당수익률 종목들

배당수익율이 높은 종목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
자신의 매수단가에 대하여는 배당수익률이 변하지 않는 반면

올라간 주가를 기준으로 하면 배당수익률이 주가가 오른 만큼 줄어들게 되는데
이때에는 아래 3가지 중 한가지를 선택하면 됩니다.

(가) 배당을 타지 않은채 이익실현매도를 함.
(나) 배당을 타면서 내년 이후 장기투자로 이어감.
(다) 일부분만 이익실현매도하고 일부분은 정기예금이나 펀드나 채권처럼 해마다 배당을 탈 목적으로 보유함.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배당기일직후 (12월 결산법인 경우에는 1월초)에는 주가가 크게 하락하여
배당수익을 일시적으로 까먹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그러나 배당이 꾸준한 종목은 다시 주가가 다시 회복하는 시기를 맞이하므로
장기적으로는 배당수익이 그대로 실제 수익으로 남게됩니다.

1년 이상 보유할 때 배당금에 대해서 비과세혜택이 주어지므로 이런 점도 감안하여
높은 배당수익을 해마다 얻어가기 위한 장기투자로 갈 것인가
주가가 오르면 일단 팔고 시세차익을 챙길 것인가를 선택하면 됩니다.

제가 권하고 싶은 방법은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혼합하여
일률적으로 결정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서, 종목에 따라서 결정하는 것입니다.

(1) 앞으로도 계속 실적이 꾸준히 좋을 것 같은 종목이지만
주가상승폭이 수년치 이상의 배당수익금에 해당하면 매도하여 이익을 챙겨도 됨. 그랬다가
배당직후 내년초에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 다시 재매수하는 것을 노려보는 식으로 함.

실제 사례로서, 하이스틸을 작년과 올해 반복하여 왔습니다.

(2) 올해는 배당수익률이 높아서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향후 기업실적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면
주가가 크게 올랐을 때 매도하여 이익을 챙김.

실제 사례로서, 건설주같은 경우 내년 업황을 잘 예측하기 힘들어서 건설주로서
6월24일에 올렸던 중앙건설 (4795원→6840원 +43%), 삼환까뮤 (당시1850원→지금2505원, +35% 상승)
7월24일에 올렸던 신일건업 (2330원→3425원 +47%) 등은 제 개인적으로는 매도대상입니다.

(3) 배당을 중요시하는 회사로서 실적이 좋아지고 배당금도 실적에 따라 높여가는 회사이면
주가 상승과 더불어 배당금도 장기적으로 오를 수 있으므로
배당직후의 일시적인 주가하락은 무시하면서 배당금+시세차익을 동시에 장기간 얻어가는 것을 겨냥함.

실제 사례로서, 미원상사를 이런 목적으로 오래전부터 제가 장기보유하고 있습니다.
3월반기에 1100원 중간배당 받았고, 9월결산에는 1300원 배당이 공시나왔습니다. 연간 2400원으로서
작년 2100원보다 10%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주가는 빠른 속도는 아니면서 장기간 꾸준히 오르고 있고
[배당금+주가상승]에 의한 이익의을 지난 수년동안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회사에 대해서는 추후 기회에 자세히 얘기드리겠습니다.

(4) 주가가 상승하지 않고 있거나 상승폭이 미약한데
실제 기업의 상황은 아주 큰 변동없이 유지되고 있다면
배당만 타면서 몇 년이라도 계속 보유함.

(5) 기업상황이 나빠지지는 않는데 배당수익율은 높은 상태에서 주가는 오히려 하락한다면
매후단가에서 20%~30% 미만의 하락에서는 기존의 수량만 보유하면서 기다리고
매수단가에서 30% 정도 하락하였을 때 추가매수를 하여
매수단가 대비한 배당수익률을 더 높이는 기회로 활용함.

요즘은 이런 경우를 만날 수 없지만, 아마 내년도에 새로이 배당투자를 한다면
이런 경우가 나타나는 종목들이 생길 것입니다.

(6) 매수할 당시에는 배당수익률이 높게 예상이 되었는데, 의외로 기업의 실적이 크게 악화되었고
배당이 크게 줄어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우려감이 들면 손절매라도 합니다.

(7) 회사 자체가 좋은 회사라면 무조건 전량다 매도하거나 전량다 보유지속하는게 아니라
일부만 시세차익 얻으면서 매도하고, 일부는 배당을 타면서 넘어가는 것으로 합니다.

===============================================================================

배당투자종목이 12월 결산법인이라면 봄이나 여름중에 신규매수를 고려하는 것이 좋고
11월~12월에는 배당투자종목을 신규매수하기보다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종목을 위 7가지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하여
매도할 것인가 그냥 지속 보유할 것인가를 결정하여야 합니다.

지금이 11월이라도 소액투자자로서 배당투자종목을 찾는다면
주가상승이 아직까지 미약한 편이면서
배당수익률이 여전히 높은 종목으로 남아있는 종목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12월결산법인명 ( 예상배당금 / 주가 = 연 배당수익률 )

** 가희 ( 500원 / 5160원 = 9.7% )
** 백광소재 ( 1000원 / 10650원 = 9.4% )
** 삼성출판사 ( 1000원 / 12500원 = 8.0% )
** 에스제이윈텍 ( 90원 / 870원 = 10.3% )
** 우수씨엔에스 ( 150원 / 1510원 = 9.9% )
** 부산산업 ( 600원 / 6670원 = 9.0% )
** 금강공업 ( 550원 / 6800원 = 8.1% )
** 한국큐빅 ( 150원 / 1760원 = 8.5% )

거래량이 평소에 적은 종목은-전에도 이런 얘기는 누차드렸지만,-
단기간에 시세차익을 노리는 매매만을 하고 싶은 분은 관심가질 필요가 없으며

금융기관보다 훨씬 높은 배당수익율을 얻으면서 장기투자로 묻어둘 수 있는 경우에만 적합함을 유념해야합니다.
물론 묻어두는 도중에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거래량도 생겨나면 아무 때라도 매도해도 좋습니다.

거래가 빈약한 소형주는 한종목을 많은 수량 사기는 부담스럽더라도 여러날에 걸쳐서 분할매수하거나
종목의 숫자를 많게 하여 여러종목들에 분산투자하는 식으로 해두면 됩니다.

12월 결산법인으로서 배당수익률이 아직까지 높은채로 있는 종목들을 위에 선정하였는데
자세한 회사 설명은 지면상 두종목만 하겠습니다.

------------ 가희 (코스닥, 코드번호030270) ------------

배당금이 최소한 500원은 유지되는 회사이므로
5000원 근처에 매수해두면 연간 10%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됩니다.

면 및 혼방사를 전문적으로 제조하고 판매하는 업체로서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는 확고한 위치를 구축해있는 회사입니다.

월악산, 탄금대, 크리스탈과 같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가희의 브랜드인 “월악사(Mt.Worak)”은 “2004 대한민국 섬유소재 품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이는 면사부문에서 4년째 연속 수상으로서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품질로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배당금이 지난 5년동안 750원 → 500원 → 500원 → 600원 → 500원으로서
해마다 기복이 거의 없는 안정된 배당을 하는 회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작년까지 33.0억원이던 자본금이 올해 2월에 20% 무상증자를 하여서 39.6억원으로 늘어나있는데
실적은 그 이상으로 좋아져서 예년과 같거나 또는 오히려 더 높은 배당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주가에서 시가총액이 41억원에 불과한 작은 종목으로서
이번주 종가가 5160원이고 차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장기간 5000원대에서 꿈쩍하지 않고 횡보하고 있는데

이러한 횡보가격에서 매입하는 것은 언제라도 연간 배당수익률 10% 정도가 꾸준히 예상됩니다.

올해 3분기 누적실적에서 전년 동기대비하여 높은 실적 향상률을 나타내었습니다.

매출액 : 287.6억원 ( +23.6 % )
매출이익 : 22.4억원 ( +33.0 % )
영업이익 : 13.4억원 ( +29.3 % )
경상이익 : 13.6억원 ( +76.1 % )
순이익 : 9.2억원 ( +58.8% )

이회사에 한가지 알려지지 않은 숨은재료가 있는데
원화/달러 환률하락 수혜를 크게 받는다는 점입니다.

최근들어 삼양사, 삼양제넥스, 대한제당 등을 비롯하여 환률하락 수혜를 크게 받는 종목들이
매우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차트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들 회사는 매출원가에서 수입 원자재가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거나 외화부채가 많아서
달러가치 하락에 의해 이익증대효과가 큰 회사들입니다.
외국에서 달러가격으로 수입하는 옥수수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사료회사들 대부분이 그러합니다.

가희도 바로 그러한 회사입니다. 다만 주식시장에서 소외되어 있는 조용한 회사라서
주가도 조용히 바닥에만 머물러 있을 뿐입니다.

가희는 원재료가 외국에서 달러가격으로 수입하는 원면이며
장단기부채를 합하여 외화부채가 116억원으로서 국내의 원화부채 83억에 비해서 훨씬 더 큽니다.

실제로 올해 3분기까지 영업외이익에서 외환차익+외화환산이익 = 7.87억원으로서
영업외비용에서 외환차손+외화환산손실 = 1.58억원보다 훨씬 더 크게 나타나있습니다.

3분기는 9월말기준인데 그뒤로 환률하락이 더 심화되었으므로
지금은 환차익이 더 크게 늘어나 있을 것입니다.

좋은 측면에서 이회사에 또다른 특징으로는 감가상각비가 매우 크다는 것입니다.
3분기 순이익이 10.9억원인데 감가상각비는 21.3억원으로서
외형적으로 발생하는 순이익에 비해서 실제로 현금흐름은 훨씬 더 큰 것입니다.

기계장치에 대한 대규모 감가상각비는 실제 현금은 유출되지 않으면서 장부상으로만
고정자산을 줄여가는 것인데

이회사는 공정을 자동화하고 전산화하고 기계설비투자가 커서
대규모 감가상각이 해마다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감가상각은 결국 줄어들게 되어있으므로, 현재의 대규모 감가상각이
나중에는 순이익 증대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유보율은 357%로 충분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외형적으로 바라볼 때 한가지 흠이라면,
부채비율이 166%이고, 장단기 차입금을 합치면 199.8억원 규모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이자비용은 작년에 7.4억원이었고, 올해 3분기까지는 5.1억원( 작년 동기에 5.7억원)으로서
차입금규모에 비해서 지불되는 이자는 매우 작은 규모입니다. 이자비용이 총차입금의 3.7%가 안됩니다.
외화시설용 차입을 비롯하여 싼 금리로 대출이 가능한 회사이기 때문으로 사료됩니다.

------------- 삼성출판사 (거래소, 코드번호 068290) ------------

예상배당금이 1000원인 회사이므로 12500원 근처에 매수해두면 연간 8%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됩니다.
모든 측면에서 위 회사 “가희”와 정반대의 특성을 가지는 회사입니다.

매출의 85.3%는 유아동도서를 위주로 하는 출판부분에서,
매출의 14.7%는 중부고속도로상의 이천휴게소에서 발생합니다.

이회사의 단점이라면 사업분야가 안정된 매출과 이익을 꾸준히 해마다 이어가고 있는 반면
성장성을 나타내는 특별한 재료는 아직까지 없는 상태입니다.

재무구조는 초우량상태입니다. 유보율 754 %에 달하고, 부채비율은 18 %에 불과하고,
부채에도 이자나가는 부채인 차입금에 해당하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현금 40억원, 매도가능증권 7.3억원, 지분법적용투자주식 51.0억원,
투자부동산 32.2억원, 보증금 28.5억원, 토지 46.2억원, 건물 83.2억원 등
자산 구성의 질이 매우 좋습니다.

비업무용 투자부동산으로 잡혀있는 것은
부천시 고강동에 4500여평의 부동산이며 장부가격에는 32.2억원이지만 공시지가로는 54.0억원이고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본사사옥(토지46.2억+건물83.2억= 129.4억 )도 장부가격보다 실제가격은 더 높게 예상됩니다.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전년 동기대비하여 영업이익만 소폭 감소하였고
매출액, 매출이익, 경상이익, 순이익은 늘었습니다.


-------------------- < 추신 > -----------------------

여러 유형의 투자대상과 투자방법에 대해서 글을 써 올리고 있지만
그중에서 제가 올리는 배당투자주식에 대한 얘기는 일반적인 주식투자를 하던 분들은

투자성향을 부분적으로라도 바꾸지 않는한,
기존의 취향에 의해서는 답답하여 적합하지 않습니다.

평소에 주식투자는 위험하다고 생각하여 외면하거나
주식투자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해서 못하는 분이면서

그래도 약간의 신경을 가끔 쓰면서라도 일반 금융상품이나 일반채권보다는 높은 수익을
추구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적합니다.

초대형주로서 배당금이 높은 종목은 기관이나 펀드나 외국인들이 많이 사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아주 고배당으로까지 나오기는 힘든게 보편적이며

배당수익률이 고배당으로 나오는 경우는 증권시장에서 관심을 모으지 않는 작은 종목들이라서
주가가 낮은채로 방치되어 있는 경우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관심이 모아지면 매수세가 많이 들어오니까 주가는 높게 유지되고
배당수익율은 낮을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초대형주 중에서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이유로 기관과 외국인이 사는 종목으로는
KT&G와 한국전력 등이 있는데

기관이나 외국인들은 초대형주를 살 때 배당수익률이 5% 이면 매우 만족하므로
배당수익률이 그 이상으로 올라가면 기관성 매수세가 들어오고, 그에 따라 주가는
5% 이상의 배당수익율이 나올 정도로 하락하기는 힘들어서
초대형주에서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얻기는 힘흡니다.

그래서 소형주에서 8%~10%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가능한것이고
가끔은 10%를 넘는 경우도 생깁니다.

즉, 소형주로서 고배당인 상태인 종목들은
기관투자가나 거액투자자는 덩치 큰 투자금액의 한계상 외면하는 종목이 흔한데

일반 평범한 투자자들도 함께 덩달아 외면하기 때문에
고배당상태로 주식시장에 남아있게 되는 원리입니다.

역으로 얘기하면, 기관투자가가 아니고 일반 평범한 투자자이기 때문에
고배당수익률을 얻는 투자를 하기에 더 유리한 것입니다.

소형주 고배당 투자종목에 투여될 수 있는 토탈자금의 한계금액은
아무리 소형주라도 여러 종목들을 발굴하여 투자하면 되기 때문에
2~3억원 정도까지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런 투자에서 단지 신경써야할 점은
예전 배당금이 계속해서 유효하지 않고 변할수 있기 때문에
회사 상태를 점검해야하는 것입니다.

제가 선정하는 종목들은 일단 제가 점검을 한 종목들인데
지금까지 경험적인 확률로 보면 예상에서 아주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일부 종목에서는 상황이 예상과 달리 크게 나빠지는 경우도 나타나기도 하는데
그와 동시에 일부 종목은 예상보다 좋아지는 경우들도 있기 때문에
(실제 배당금이 애초 예상보다 다소 줄어드는 종목도 생기지만 늘어나는 종목도 생김)

많은 종목들에 분산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면
전체적인 평균으로서는 수익률이 크게 악영향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출처 ; 다음 카페의 텐인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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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위기, 해결책은 없는가?
[테마칵테일 18] <디플레이션 속으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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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가 터지자 대한민국의 선량한 국민들은 집안에 있는 금붙이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신혼 패물부터 상으로 받은 금메달까지 모아 '귀한' 달러를 사서 망해 가는 나라를 살렸다.

그러나 지금 서민들의 삶은 나아졌는가? 미국의 금융자본들은 번듯한 빌딩, 우량 금융기관, 기업들을 헐값에 사들였다가 비싼 값에 되팔아 엄청난 차익을 챙기고 있다. 서민들이 금 모으기를 할 때 가격이 폭락한 아파트와 땅을 산 투기꾼들은 그 뒤 폭등하는 부동산을 팔아 엄청난 차익을 남겼다. 외환 위기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구조조정의 자유를 만끽한 재벌기업들은 사상 초유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 세계화와 그 불만
ⓒ2004 세종연구원
생존의 고통 속에서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지만, 소위 경제 전문가들의 목소리는 '전문적'인 용어와 '권위'로 치장하며 정치적 이해관계와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라 춤을 춘다. 미국 금융기관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미국과 세계경제기구들, 재벌기업과 결탁된 수구 언론, 기득권 세력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의 아전인수 식의 목소리들은 넘쳐나지만 국민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국민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정부의 해결책은 뚜렷한 경제 처방을 내놓지 못하고 여러 이해집단의 목소리를 해명하기에 급급하다. 부족하지만, 최근의 나온 몇 권의 책을 통해 한국경제 위기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들을 담아 보았다.

'국가-금융-재벌'의 삼각 구도를 통해 고도 성장하던 한국이 IMF를 비롯한 경제위기를 겪게 되는 배경에는 냉전시대의 해체의 과정에서 신자유주의의 기치를 든 선진국의 세계경제 지배전략이 있다. 90년대 초부터 국민소득의 증대에 따른 세계적인 역할의 변화와 사회의 민주화를 통해 국민 의식의 변화는 김영삼 정부의 선진금융체제를 선택하는 배경이 되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준비 없이' 금융자유화, OECD가입을 밀어붙여 취약한 경제구조와 일련의 정책의 실수들은 재벌들의 방만한 사업 확장을 불러왔다. 결국 재계 7위인 기아를 비롯한 재벌의 위기에 적절한 수단마저 상실해 기업들의 줄도산이 이어졌다.

▲ 10년 후, 한국
ⓒ2004 해냄
내부적인 문제와 동남아에서 시작된 외환위기는 투기자본의 개입으로 시작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전세계 금융을 지배하는 영·미 금융자본의 방관, 혹은 은밀한 개입을 통해 급속한 외화유출을 일으켜 한국이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하기 직전으로 몰고 갔다. IMF라는 응급처방을 받기 위해 김대중 정부는 사활을 걸고 미 재무장관과 IMF 총재에게 로비를 하였으나, 요구 조건은 가혹했다.

금융지원의 조건으로 내건 고금리 체제 및 긴축재정, 해외투자 개방은 이전에 국가-금융-기업체제 하에서 있던 한국경제체제의 부실을 그대로 드러내게 되었다. 이로 인해 부채 비율이 높았던 기업들의 줄도산과 이로 인해 금융기관의 부실화, 담보 물건이었던 부동산 가격의 폭락의 악순환을 초래할 것을 정부도 알았다. 하지만 대외신인도의 하락과 외평채 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해외부채에 시달리고 있던 정부로서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는 나중에 IMF에서 은근슬쩍 인정했듯이 잘못된 처방이었고 이로 인해 국내 자산의 상당 부분은 미국의 금융자본의 휘하에 놓이는 결과를 초래했다. 세계은행 부총재였던 스티글리츠의 책 <세계화와 그 불만>(세종연구원)에 나오듯이 개발도상국의 고유한 발전의 원리를 무시한 채 영·미식의 선진금융체제의 구축을 강압적으로 도입한 것은 IMF가 전세계가 아닌 최대 금융 투자국 미국의 이해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기관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IMF의 또 다른 요구 중의 하나인 노동시장의 유연성은 정리해고의 광풍을 몰고 오면서 수많은 직장인의 해고와 더불어 비정규직을 양산했다. 이로 인해 대기업들이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희생양이 되었다. 이후에 도입되었던 신용카드의 보급 장려와 부동산 규제완화는 유동자본의 증가를 통한 내수경기를 일시적으로 끌어올리기는 했지만, 오히려 신용불량자 양산과 부동산거품을 초래하여 경기침체 장기화의 원인이 되고 말았다.

▲ 사다리 걷어차기
ⓒ2004 부키
이러한 경제 위기 상황에서 이를 바라보는 재벌-기득권-우파의 입장은 대부분 경제적 논거를 이탈해서 정치적 이슈화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 전경련과 메이저 언론, 그리고 우파경제학자들의 얘기는 하나같이 현정부의 정책이 '좌파적'이기 때문에 위기가 증폭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이 내거는 처방의 이면에 있는 논리들은 박정희 당시의 개발독재식 국가의 경제 개입, 신자유주의 만능주의, 산업자본에 대한 규제완화 및 정부의 지원선호 등 다양한 형태를 띤다는 것이다.

공병호 박사의 <10년 후, 한국>(해냄)은 세계화는 피할 수 없는 당위와 같이 받아들이면서도 정작 문제는 진보 진영이 끊임없이 영향력을 행사하여 대립이 강화되고, 자본 이탈이 가속화 되어가기 때문에 10년 후 한국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경련 산하 연구기관들의 주장은 대부분 규제 완화와 정부 지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한편으로 보수단체들은 박정희 식의 개발독재의 우월성을 강조하면서도 정부의 강한 통제력은 거부하는 모순적인 경제관을 가지고 있다.

학계 일부의 시각에서도 국가-금융-재벌의 삼각구도로 편성된 '대체개발'형 발전전략이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다. <사다리 걷어차기>(부키)에서 선진국의 위선적인 세계화 전략을 비판한 장하준 교수는 신장섭 교수와 공동으로 저술한 <주식회사 한국의 구조조정 무엇이 문제인가>(창비)에서 저개발국에서는 산업금융의 지원을 통한 정부의 지원이 선진개발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생기는 재벌의 집중화와 낮은 이윤과 높은 부채 구조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미 냉전시대 공산국가와의 대결 구도에서 일국의 이익 중심으로 이동한 세계적인 경제체제 하에서 OECD 가입국이면서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를 가진 한국에 대해 여전히 개발도상국의 보호 장벽이 허용될 것인지 의문이 남는다. 최근에 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유수기업에 대한 반덤핑 제소, 보호주의적 관세부과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사실로 봐도 그렇다.

▲ 주식회사 한국의 구조조정 무엇이 문제인가
ⓒ2004 창비
한편으로는 전세계적인 디플레이션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높다. <디플레이션 속으로: 성장신화는 끝났다>(이콘)에서는 높은 유가로 인한 위기와 중국의 거품 붕괴, 미국의 엄청난 재정적자가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국내적으로 노령 인구의 확산과 신생아 출산율 감소, 민주화 과정에서 기득권 집단의 반발로 인해 발생한 갈등의 증폭도 한몫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반인이 몇 권의 책을 통해 국가의 경제정책에 대해 언급하기에는 힘든 일이지만, 논의 과정에서 일반 국민의 실질적인 고통이 고려되지 않고 있음에 대해 어줍잖은 반론이나마 필요해 보인다.

먼저, 노동의 유연성으로 생산단가를 낮추려는 노력이 장기적인 기업성장에 도움이 되는가 하는 문제이다. 현대자동차가 모토로 내세우는 '도요타 따라잡기'가 힘든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모든 부분에서 기술혁신을 하는 혼연일체화된 기업문화를 들고 있다.

평생직장의 보장, 임직원 연봉이 노동자의 3배 이내로 제한하는 풍토에서 가능하다는 얘기다.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노동자의 생산성은 시간적인 강제를 통한 낮은 생산성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다. 비정규직 노동의 해소를 위해 기존 정규직 노동자의 임금동결 등의 협력도 필요해 보인다.

▲ 디플레이션 속으로
ⓒ2004 이콘
두번째는 소수의 재벌기업 중심의 경제 편중의 해소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부품 및 원천기술을 일본과 미국에서 사다 쓰고, 낮은 단가로 하청업체에 물품을 수주하는 방식의 현재의 경제 시스템은 소비층의 약화 및 고부가 가치를 생산하는 고급기술의 개발을 제한하고 있다.

일본이 10년 동안의 경기침체에도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것은 원천 기술을 가진 부품, 가공업체들이 있기 때문이다. 고급기술 노동자와 세계적인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과 신기술벤처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재벌기업들의 계열사 편법 지원, 저가 중심의 수주에 대한 제재가 필요해 보인다.

세번째로는 과도한 수도권 집중을 통한 비생산적 비용의 감소와 투기를 통한 불로소득에 대한 정부의 정책은 지속되어야 한다고 보인다. 9%에 달하는 물류비용의 해소를 위해서도 전국의 균형발전은 시급히 진행되어야 한다고 보인다.

네번째로는 열악한 근로조건을 이용해 높은 수익을 올리는 기업, 투기자본이 소유한 금융기관, 법의 맹점을 이용하여 세금을 내지 않는 기업, 정치권에 줄대기 위해 수십억의 불법정치자금을 내는 기업에 대해 불매운동과 같은 국민의지의 표출이 필요해 보인다. 친환경기업, 공익적 활동을 강화하는 기업, 투명하고 깨끗한 기업에 대한 긍정적 국민운동이 병행된다면, 기업중심주의의 기업문화가 조금씩 바뀌어 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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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글샘 > 천 년 전의 라 퐁텐느 우화집

초등학교 3학년 때 고전읽기라는 미명하에 여름방학을 반납하고 이솝 이야기를 달달 외우던 때가 있었다. 그 때는 군사문화 시절이라 어린이들 모아놓고 고전읽기 경시대회를 했다. 난 우화를 읽으면 그 시절 생각이 난다. 더운 여름날 선생님과 오밀조밀 모여앉아 글을 읽고 선생님께서 문제를 내시면 사뭇 정신없는 이야기에서 답을 찾아 내던. 난 그 때 선생님이 예쁜 여선생님이어서 기분이 그닥 나쁘지 않았지만, 여름방학 내내 땀흘리며 대회에 나갔던 일은 지금도 기분이 별로다. 아무 생각없이 나간 부산시 대회에서 떨어진 건 당연한데, 아무 생각 없는 3학년인 내가 그 대회에 나간 것도 신기하고, 그 대회에서 상을 탄 다른 아이들도 신기하다. 어떻게 그 아이들은 상을 탈 수 있었던 것일까...

오랜만에 우화를 읽으면서 우화는 재미있는 이야기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우화는 풍자를 위하여 우의적으로 쓴 이야기라고 가르치는데, 우화의 핵심은 풍자에 있다. 지금 생각하면 노예였던 이솝이 주인에게 비꼬아댔던 풍자의 수준은 정말 대단했다. 프랑스의 라 퐁텐드의 우화는 조금 낯선 것도 있지만, 봉건시대의 지혜가 들어있다.

당나귀와 주인 ; 밭일을 하는 당나귀가 새벽이 오는 것을 보고 '수탉은 아침에 노래만 하면 되지만, 나는 늑장을 부릴 수 없어. 장에 내다 팔 야채를 싣고 가려면 언제나 새벽잠을 설쳐야 해.' 당나귀의 불평을 들은 주인은 구둣방 주인에게 당나귀를 넘겨 주었다. 무거운 가죽과 지독한 냄새는 불만투성이 당나귀에게 충격적이었다. '옛 주인이 그립구나. 머리만 돌려도 그를 따라갈 텐데. 그 곳에는 야채 같은 것은 거들떠보지 않을 정도로 지천이었는데. 이 주인은 회초리만 휘두르니.' 불쾌한 구둣방 주인은 당나귀를 숯장수에게 팔아 버렸다. 숯을 잔뜩 지고 가면서 그는 또 불평을 했다. 그러자 운명이 화를 냈다. "또 뭐야? 너 같은 불평은 유명하다는 군주들도 갖고 있어. 누구든 자기 처지에 만족하는 줄 아나. 나는 허구한 날 네 불평만 들어야 하니?"

운명이 옳다. 모든 사람들이 마찬가지다. 우리는 만족하는 법이 없다. 현재를 늘 불평한다. 자신의 운명에 늘 불평하는 자는 어떤 상황이 되어도 만족하지 못한다.

늑대와 어린 양 : 어린 양이 목을 축이고 있었다. 먹을 것을 찾고 있던 배고픈 늑대가 그냥 지나칠 리 없었다. "누가 내 물을 흐려 놓으라고 했지? 네 행동은 벌을 받아 마땅해." 늑대는 호통을 쳤다. "늑대님, 그렇게 화내지 마세요. 저는 늑대님의 옹달샘에서 스무 발자국이나 떨어진 곳에서 목을 축였어요. 제가 늑대님의 옹달샘을 흐려 놓다니요." 어린 양은 있는 힘껏 변명을 해댔다. "시끄러, 너는 작년에도 내 샘을 흐려 놓았어." 늑대는 차갑게 쏘아붙였다. "잘못 아신 거 아니에요? 저는 작년에 태어나지도 않았는데요. 이제 막 엄마 젖을 떼었단 말이에요." 어린 양은 계속 변명을 했다. "네가 아니었다면 네 형이 그랬겠지." 늑대는 좀처럼 믿지 않았다. "저는 형제가 없어요." "그렇다면 네 가족 중 누군가 그랬겠지. 게다가 너를 치는 목동이나 개들이 나를 얼마나 귀찮게 하는 줄 알아? 그 벌을 네가 대신 받아야겠어." 늑대는 어린 양의 설명에 더 이상 귀를 기울이지 않고 숲으로 물고 가 버렸다.

이유가 분분한 자가 이길까?

예리한 그림들과 함께 중세의 삶을, 그 팍팍하던 계급 사회를 잘 보여주는 우화들이었다.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 꼭지들을 되씹으면서 역사는 발전하는가, 사람의 삶은 과연 나아지고 있기나 한 걸까? 하는 생각으로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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