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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식 ㅣ 메피스토(Mephisto) 2
척 팔라닉 지음, 최필원 옮김 / 책세상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실재하지 않는 것은 실재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하다.' 왜냐하면 그 어떤 것도 상상속의 것처럼 완벽할 수 없으니깐..
이책의 내용중의 한 구절이다. 나는 이구절이 이책의 내용을 대표한다고 생각한다.
이책의 첫페이지의 경고문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떤 오기로 이책을 다 읽어냈다.
읽어냈다고 할만큼 많은 부분에서 책을 덮고 싶었다. 구역질이 나기도 하고, 때로는 내 안에 있는
숨겨놓은 비밀스러운 감정들이 노출되는게 부끄러워서였다.
질식, 이라는 단어가 낯선 단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책의 제목에 뭔가 매료되어있었다.
목구멍으로 넘겨 음식물을 섭취하여야 대부분의 사람은 살수 있는 것이다. 그 목구멍으로 넘기는
물질이 목에 걸려 넘어가느냐, 안넘어가느냐의 중간점에 질식이 있다.
질식은 어쩌면 늘 우리에게 닥치는 문제일 수 있다. 선을 넘느냐 안넘느냐..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선을 넘었다는게 중요한 문제이다. 선을 넘었기때문에 그다음은 처음보다 더 쉽게 다가갈 수있고
더 용이주도하게 일처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든문제가 그런 선을 걸치고 있다.
그러나, 선을 넘었다는 것이 좋다, 나쁘다의 답에 해당하는지는 모르겠다. 개인적인 주관일 터이니.
대부분의 책들은 다 읽고 나서는 책내용에 대해 이성적으로 대처가 되는데, 이책은 감정적으로
많은 혼란을 가져와서 쉽게 이성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