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가장 궁금해 하는 100가지 초등학생 100가지 시리즈
우리기획 지음, 홍성지.김재일 그림 / 예림당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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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참 궁금한 것이 많았던 어린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궁금해도 누가 나의 무지를 알까봐 슬쩍 넘어가기도

하고 얼렁뚱땅 아는 척을 하기도 하며 지나간다. 언제부터인가 이런 궁금증이란것이 어쩌면 사생활에

대한 침해라고 단정지을때도 있었고, 뭐 꼭 굳이 알아내어 답을 안다 해도 내게 특별한 이득이 없기도

하여 그런 궁금증을 잠재웠었던것 같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궁금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던 어느날, 나의 특이한 조카가 생뚱맞은 질문을 하는 것이다.  나를 지칭해서 질문한것은 아니고

저혼자 중얼중얼 '이건 왜이런거야..맙소사...저건 또 왜이런거지?.'  이런 광경이 내눈에 포착되었다.

뭔데? 하고 친밀한 감정을 담아 물어보았더니 조카가 나를 힐끔보더니 '음..외숙모가 이런걸 알까?'

하는 표정으로 되려 나를 멀쭘히 쳐다본다.

'이녀석 머리 속에서  도대체 어떤 궁금증을 갖고 있길래..'

이런 충격적인 외면을 당하고 집으로 돌아와 책을 한권 샀다. 바로 이책..

한장 한장 넘기면서 '아하.. 너, 이런것 궁금했구나..' 하면서도 그날 그녀석의 눈빛이 정확하게 내가

대답을 못해줄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에 좀 민망했다.

이제, 답을 제대로 해줄수가 있을것 같은데..내게 물어봐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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