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돌아왔다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이우일 그림 / 창비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메탈릭지에 적박을 한  '오빠가 돌아왔다'의 표지를 보고 책제목과는 다른 화려함을 느꼈다.

책제목은 6,70년대의 뽕짝을 연상케 했는데 말이지..

이번 책은 인터넷상의 소설연재를 읽는 듯했다. 결론이 지지부진하지 않은 것만 빼고..

나는 단편소설을 쓰는 작가들이 아마도 어느순간 이야기를 잘 이끌다가 쓱빠져버리고 얘기를

끝내버리는 것을 종종 느낀다. 얘기를 하지나 말던지, 어쩌라는 거야? 

그리곤 독자들의 상상에 맡긴다는 투의 통속적인 얘기를 할때면 속이 뒤집어졌다.

단편 한편을 읽으면서도 늘 나는 첫장부터 노려보며 읽었다. 그래, 뭐라고 끝내나 보자. 

그러나, 이미 김영하에게 점령당해버린  내 속에서는 그런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재미도 재미지만 책읽기를 하면서 같이 분 해하고, 같이 미쳐가며, 같이 웃는다는 것이 이작가의

매력인것 같다.  단편도 잘쓰고 장편의 긴호흡에도 눈하나 깜빡안하고 이렇게 써낼수 있는 작가가

정말 부럽고 얄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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