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100가지 문서 - 마그나 카르타에서 위키리크스까지 5,000년 세계사를 한 권으로 배우다
스콧 크리스텐슨 지음, 김지혜 옮김 / 라의눈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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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역사책이 있다. 역사적 사실들을 늘어놓은 통사 형태의 역사책이 제일 많고 여러 주제별로 이야기하는 역사책도 많다.

그것은 모두 역사를 좀더 쉽고 재미있게 어렵지 않게 이해시키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을 쓰는것일것이다.

이번에 나온 이 책도 그런 선상에서 역사를 더 가깝게 느끼게 만드는거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인류의 역사에서 중요하고 의미있었던 사실들을 정하고 그것에 맞는 문서로 역사를 느끼게 하고 있다.

 

사실 역사적인 사실만을 서술하면 오래지 않아서 좀 지루해지고 흥미를 잃을수 있다. 그런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시각적인 자료를 함께 제시하는데 이 책에서는 문서를 보여주고 있다. 문서!! 인류의 역사에서 빠질수 없는 존재다. 사실 문서라는것은 현대화 디지털화된 지금에도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어떤 법률적인 의미가 있을때 문서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큰데 지금이 아닌 과거에는 그 존재 의의가 더 컸을것은 몀약관화하다.

 

이 책에서는 과거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역사적 사실중에서 그것을 뒷바침 할수있는 문서를 함께 제시함으로써 좀더 역사를 가깝고 현실감있게 느낄수 있게 하고 있다.

먼저 중국의 전설적인 왕조인 상왕조시대에 편찬된것으로 전해지는 역경을 이야기하는데 기원전 2800년전에 나온걸로 추정된다. 물론 이 책이 완전판은 아니고 후세로 갈수록 조금씩 완결된것이긴 하지만 그 오랜 옛날에 이런 철학서가 출간이 되었다는 것이 참 흥미롭다. 책에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죽간본을 보여주고 있는데 사진을 봐도 보존상태가 참 양호하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고대 그리스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지만 그 영향은 서양문명에 그 이후로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의 소설가인 레몽 크노가 말했듯이 위대한 문학 작품은 이 이야기들에서 가지를 펼친거나 다름이 없을 정도다. 책에서는 아주 누추한, 거의 헤어진듯한 파피루스본을 보여주고 있는데 기원전 285년에서 250년 사이에 작성된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 조각조각이 인류 문화의 정수라고 생각하면 그 가치는 엄청나단 생각이 든다.

 

그밖에 늘 관심있었던 사해문서편이 흥미로왔다. 성경의 또다른 해석본이라고 할 사해문서가 정말 우연히 발견되었다는것은 어찌보면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그 내용이 현대 성경과는 큰 차이가 나는 내용도 있고 특히 신학적인 논쟁을 유발할수있는 민감한 내용이 많아서 아직도 많은 부분이 공개되거나 분석되지 않았다고 한다. 과연 그속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길래 그렇게 봉인이 되었을지 궁금하다.

 

책은 이밖에 서양의 중요한 사건들과 중요한 문화적인 존재에 관련된 문서들을 보여준다. 쿠란과 마그나 카르타, 쿠텐베르크 성경등은 그 이후 서양 사회를 규정하는데 큰 위치를 점하는 문서들이 되었다.  중세로 넘어와서 킹 제임스 성경이나 셰익스피어의 2절판 초판본, 갈릴레오의 대화록, 마르틴 루터의 95개조 반박문등 시대를 앞서가는 여러가지 문서들을 보여주면서 좀더 나은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인류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근현대에도 중요한 자료가 많다. 미국 헌법을 비롯하여 나폴레옹 법전, 공산당 선언, 노예해방 선언, 축음기 등은 현대로 넘어가기전의 여러 진보된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인 아폴로 11호 우주 비행 계획이나 이라크 전쟁 결의안, 최초의 트윗, 위키리크스, 에드워드 스노든 파일등도 각각 그 시대를 뒤흔든 중요한 지표가 되었다. 아마 수백년이 흐르면 이 현대의 문서도 더 진귀한 자료가 될것이다. 물론 지금도 나름의 가치를 가지는 역사적인 유물이기도 하고.

 

책은 우리가 그냥 흘려들었던 여러 사건들을 실존 문서와 함께 소개하면서 흥미롭게 진행한다. 이 책 자체로 전 인류의 역사를 알수는 없겠지만 일단 역사라는 자체에 흥미를 가지고 접할수 있게 하는거 같다. 약간 수박 겉햝기식의 단조로운 나열이기는 해도 꼭 앞에서부터 볼 필요없이 내가 흥미롭게 느껴지는 부분부터 봐도 괜찮게 잘 짜여진거 같았다. 각 문서와 관련된 역사적이 사실도 꼭 알아야할 정도의 내용은 간략하게 서술해서 맥락을 알수있게 한것도 좋은거 같다. 큰 부담없이 역사라는 큰 호수에 살짝 발을 담글수있게 하는데 의의가 있는 책이 아닌가 한다. 의외로 재미있게 잘 꾸며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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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더스 키퍼스 - 찾은 자가 갖는다 빌 호지스 3부작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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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스티븐 킹이라는 이야기가 나올법한 책이네요. 내용이 흥미진진하고 그만의 표현력이 잘 진행이 되어서 뒷이야기가 궁금하게 하는 책이라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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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션 일레븐 스토리콜렉터 45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지음, 한정아 옮김 / 북로드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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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바이러스때문에 전국이 난리가 났었고 저멀리 브라질에서는 지카 바이러스로 인해서 올림픽의 개최가 불투명할 정도로 사람에게 전파되는 바이러스란 참 무서운 존재다. 그래서 이것을 소재로 인류가 멸망한다는 설정의 영화나 소설이 많았다. 그중에 많은 수가 멸망 일보직전에 바이러스를 잡는 백신이나 다른 해결수단이 나와서 평화스럽게 해결되는 거였지만 그 과정이 충분히 스릴러적인 면이 많아서 재미있게 봤었었다. 그런데 여기 또 바이러스로 인한 인류멸망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이번에는 해결이 안된다. 그냥 푹 쓰러지듯이 수많은 사람들이 그냥 죽고 만다. 그야말로 인류멸망인것이다. 뭐 백신이 만들어지고 말고 할꺼도 없고 순식간에 바람불듯이 그냥 끝난다. 뭐이래 싱거워?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인류멸망의 과정을 다루는 내용이 아니라 그 이후를 다루는 이야기였다. 아주 색다른 느낌의 종말 소설.

 

한 유명배우의 '리어왕' 공연장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당대의 그 유명한 배우가 갑자기 쓰러진다. 손쓸 시간도 없이 그냥 사망하는데 그 시간에 소리없는 암살자들이 대량으로 퍼진다 바로 치명적인 독감 바이러스의 발현. 긴 설명과 묘사를 할꺼도 없이 대부분의 인류가 전멸하고 소수의 운좋은 사람들만, 그리고 인류가 그때까지 만들었던 그 찬란한 문명의 흔적들만 고스란히 남게 된다.

 

그로부터 20년 후. 살아남은 사람은 그들 나름의 무리를 이루어서 그야말로 원시 시대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문명의 이기가 그대로 남아있었지만 전력공급이 안되는 세상에서 그것들은 무용지물일뿐. 그리고 셰익스피어 공연을 하는 유랑극단이 있다. 그저 길을 따라서 떠돌지만 마을 마을에서 환영을 받으면서 점점이 생존 지도를 만들어가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인류가 멸망했는데 대체 셰익스피어가 왠말인가. 하지만 그것은 그대로의 희망이 아닐까 한다. 사람은 살아가는 희망이 없다면 그 자체로 삶의 의의가 없는 존재. 먹고 사는것이 아닌 다른것에 관심을 두는것은 인간만의 특권이 아니겠는가. 여기서 유랑극단이 보여주는것은 그런 희망을 이야기하는건 아닌가싶었다. 그들의 유랑은 그런 희망을 전파하는 수단이고.

 

묘한 느낌의 책이란 생각이 든건 인류 멸망의 전에 그 긴박하고 절실했던 것들이 그려지지 않았는데 멸망후의 모습도 별다른 사건이나 특이한 전개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원시 시대로 돌아갔지만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성은 끝나지 않았는지 전체적으로 평화스러운 이야기가 진행된다. 약간의 갈등 요인으로는 광신도를 거느린 미친 교주가 나오긴 해도 극의 흐름을 완전히 돌려놓을만한 변수가 되진 못했던거 같다.

 

이야기는 멸망전의 여러 사람들의 모습과 멸망후의 모습을 교차해서 보여주면서 비었던 서로의 액자를 채워가는 형식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고 어떻게 살아가내는지를 볼수 있어서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별다른 자극적인 설정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종말 이후의 이야기를 짜임새있게 잘 이끌어내어서 생각보다 몰입도가 좋았던 책이었다.

 

마지막 부분에서 발견한 불빛...횃불이 아니라 전기로 불을 밝히는것이 나온것은 역시 인류의 미래를 암시하는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손에 든것이 아무것도 없고 남은 사람들이 한줌밖에 없다고 해도 역시 인류는 인류인가하는. 수천년을 수많은 희생과 역경을 뚫고 살아온 인간의 저력을.

아름다운 종말 소설이라는 어느평이 딱 들어맞는 묘한 매력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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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로 드립 2 - 지유가오카, 카페 육분의에서 만나요
나카무라 하지메 지음, 김윤수 옮김 / 은행나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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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한다면 누구든지 진열대의 선물을 가져갈 수 있지만, 꼭 그만큼의 가치를 지닌 선물을 대신 놓아두어야 한다`라는 설정이 상당히 흥미롭네요. 내용이 뭔가 힐링스럽게 잘 전개될듯해서 꼭한번 읽어볼만한 책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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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로 드립 1 - 지유가오카, 카페 육분의에서 만나요
나카무라 하지메 지음, 김윤수 옮김 / 은행나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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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한다면 누구든지 진열대의 선물을 가져갈 수 있지만, 꼭 그만큼의 가치를 지닌 선물을 대신 놓아두어야 한다`라는 설정이 상당히 흥미롭네요. 내용이 뭔가 힐링스럽게 잘 전개될듯해서 꼭한번 읽어볼만한 책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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