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안 괜찮아 (리미티드 에디션) - <나 안 괜찮아> 리커버 + 에스프레소잔 세트 + 마스킹테이프(랜덤 발송)
실키 글.그림 / 현암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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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답답하고 뭔가 꽉 막힌 일상의 스트레스를 완전히 해소시키지는 못해도 어느정도 숨쉬고 살게 해주는듯한 책이라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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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손철주 지음 / 김영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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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그림을 정감있게 흥미롭게 잘 풀어내고 있는 책이네요 그림도 좋고 내용도 좋아서 술술 잘 읽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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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코다 이발소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로드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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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의 이름을 가리고 보면 딱 우리의 모습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게 한 책. 무코다 이발소를 다 읽고 느낀 감정이었다. 지금 현재 우리의 시골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수있는 풍경이 아니었을까하는.

이야기는 쇠락한 한 시골 마을에서 시작된다. 한때 탄광도시로 이름을 날렸지만 폐광이후로 그야말로 고즈넉한 곳이 되어버린 도마자와.

 

여기에서 25년째 대를 이어서 이발소를 운영하는 야스히코가 우리의 주인공이다. 그는 일찍이 대도시에서 직장을 다녔지만 이발소를 대물림하기 위해서 고향으로 돌아와서 지키고 있다. 하지만 그때랑 지금은 또 다른 시기. 자신의 아들만은 변화없는 도마자와에서 살지말고 더 넓은곳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그런데 그 아들이 집에 돌아왔다! 그것도 이발소를 물려받겠다고. 야스히코의 어머니와 부인 모두가 기뻐하면서 찬성하지만 정작 야스히코는 떨떠름하다. 과연 아들이 그 마음을 얼마나 오랫동안 갖고 있을지...무엇보다 점점 더 활력을 잃어가는 마을에 남아서 무엇을 얻겠다는것이지 걱정이 한아름이다.

 

사실 무코다 이발소가 쳐한 상황은 뭐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본다. 어릴때부터 대도시에 나가서 공부하고 직장다니고 거기에서 살다보니 시골은 점점 더 사람이 없어진다. 젊은 사람은 거의 눈에 안 띄고 나이든 사람들만 있다. 게다가 나이든 사람들도 하나 둘 세상을 뜨니 마을이 점점 더 조용해지고 활기가 뚝 떨어진다. 이런저런 이벤트나 산업 구조 개편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으려고 하지만 도시화의 물결을 거스를수는 없다.그 속에서 어떤 변화를 찾아야하는데 그게 어디 쉬운가.

 

마을의 이발소도 다 없어지고 무코다 이발소와 다른곳 이발소 딱 두군데만 남았다고 한다. 이발소에서 보는 세상을 책에서는 담담하게 잘 그려내고 있다. 여자들이 미용실에 모여서 수다를 떨듯 이 시골에서는 무코다 이발소가 일종의 앞마당이다. 꼭 이발을 안한다고 해도 여기에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정보도 교환하는것이다. 야스히코는 입이 무겁고 경우가 바른 사람이라서 더 사람들에게 신뢰가 가는거 같다.

 

책은 몇가지 중편으로 이루어진 연작인데 중간에 중국에서 온 신부편에서는 남일같지가 않다. 노총각으로 늙어가던 한 남자가 중국에서 신부를 구해서 결혼하게 되지만 그 자체로 마을 사람들에게 나서기가 주저한다는 이야기인데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농촌 총각들이 그런 국제 결혼을 하고 있는것이 대비가 되었다. 사실 몇번 본걸로 문화가 다른 나라에 와서 산다는게 쉬운게 아닐것이다. 또 남편입장에서도 그런 신부를 사람들과 잘 어울리게 하는게 어려울텐데 이 책에서는 여러 주위 이웃들의 호의로 조금씩 마음을 열게되는 장면이 나온다.

 

제일 웃음을 짓게 한것은 조그만 술집편이었다. 쇠락해가는 마을이라서 새로 술집이 여는건 기대하지 않았는데 어느날 조그마한 술집이 문을 연다. 술집 주인은 과거에 이 마을에 살았던 사나에다. 도시에서 비슷한 업종을 했던 사나에가 마을에 술집을 열면서 변화없는 마을에 파장이 인다. 상냥한 사나에의 모습은 뭇 남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는데 서로 눈치를 살피면서 술집에 가는 장면에서 웃음이 나왔다. 어쩌면 이또한 변화가 없는 마을에 하나의 활력소가 되었을것이다. 물론 어떤 선 이상이 되면 안되겠지만.

 

사실 시골에 산다는게 쉬운게 아니다. 사생활이 없기 때문이다. 개인의 사생활도 분명 존중받아야할 것이긴한데 이런 시골에서는 그게 어렵다. 이웃간의 정을 나눈다는 의미도 있고 유사시 도움 받을 사람의 존재가 있는것도 의미가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개인적인 생활을 해온 도시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좀 성가신 느낌도 들것이다. 책에서는 이웃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면서도 혹시나 너무 간섭하거나 귀찮게 하는건 아닌가면서 조심스러워하는 마을 주민들의 모습이 보여서 미소짓게도 했다.

 

책은 술술 잘 읽힌다. 우리나라에서도 있을수 있는 이야기라서 더 편하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캐릭터도 눈에 선하게 잡히고. 따뜻한 이불 아래에서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질 그런 이야기? 큰 부담없이 읽기에 좋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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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도발한다
김장훈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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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이 많지만 수많은 기부로 국민들에게 기부천사로 잘 알려진 인간 김장훈에 대한 속마음을 잘 알수있게 하는 책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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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의 성 스토리콜렉터 51
혼다 테쓰야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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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일본 공포물은 독특하다는것을 알고 있었다. 인간 심연에 도사리고 있는 공포심을 자극한다는가 하는게 기발한 상상력으로 무섭게 하는 특징이 있다. 서양의 공포물과는 다르게 끝나고 나서도 뭔가 기분이 오래 간다고나 할까. 아무튼 그쪽 장르로는 나름의 인기와 발전이 있는거 같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이 책은 아무런 방비없이 내용파악없이 읽었다가 그야말로 시껍했다.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한 공포 이야기라서 그런것도 있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니 정말 기가찰 내용이었다.

 

이야기는 두개의 시점에서 이루어진다. 우선 신고와 세이코의 시점. 서로 사랑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던 그들에게 어느날 세이코의 친아빠인 사부로가 집에 온다. 이때까지 한번도 친부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았던 세이코.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말고 거의 안하는 사부로의 행동에 대해서 신고는 점점 더 불안과 함께 의혹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조금씩 사부로를 추적하게 되고.

 

이번에는 마야라는 한 소녀의 감금 폭행 사건이었다. 마야 자신이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면서 드러난 사건인데 마야가 감금되었다고 하는 집에 가보니 여러명이 살인당한 흔적이 있었다. 마야는 요시오라는 남자와 아쓰코라는 여자에게 오랫동안 폭행, 학대, 고문을 받았다고 한다. 요시오는 흔적을 찾을수가 없고 집안에 남아있던 아쓰코는 즉시 체포되지만 이내 아스코도 폭행과 학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난다.

 

그리고 이어지는 살인의 현장...그냥 살인이 아니라 살인한 뒤 시체를 해체하는 충격적인 정황까지 드러나고 점점 더 잔혹하고 처첨한 사건으로 밝혀진다. 이 모든 일의 장본인은  우메키 요시오. 정체를 알수 없는 그는 악마의 탈을 쓴 짐승이었다. 이 모든일들의 배후에 그가 있었고 모든 잔혹한 행동을 시킨 장본인이다. 그런데 그가 어디로 갔을까. 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일본에서 유명한 '키타큐슈 감금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책은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수 있을까 인간 내면에는 짐승의 모습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내용이었다. 사실 본래 공포물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터라 공포 영화도 잘 보지 않는데 아마 이 책이 영화로 나왔다면 보지 않았을것이다. 그 잔인성이 생각하지도 못한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사실 사람을 죽이는 살인은 죽인다는 표현 하나로 끝나기에 큰 반향이 없는데 이 책에서는 그냥 죽이는것이 아니라 갖은 방법으로 고문하는 내용이 나온다. 그야말로 끔찍하다. 그렇게 고문하다가 죽으면 그걸 그냥 파묻는게 아니라 해체해서 버린다고 하니 입이 딱 벌어질 정도였다. 이게 과연 인간으로써 할일인가. 짐승이다 짐승! 아니 짐승은 배고프거나 하는 단순한 목적으로만 행동할뿐이다. 이렇게나 폭력적이고 기괴한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 그럼 무엇일까. 바로 이게 악마가 아닐까.

 

한편으론 당한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 않기도 했다. 그렇게 폭력과 고문 억압 속에서 살면서 왜 저항할려고 하지 않았을까. 경찰에 신고하면 죽는다는 식의 협박이 있어서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어차피 그렇게 안해도 죽을만큼 당하고 살았으면서. 인간 본연의 공포심을 자극해서 심적으로 노예상태를 만들어서 그렇게 했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그렇게 순순히 말을 들었을까 의아하다. 우리 내면의 그 두려움이 그토록 심신을 무기력하게 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은 잘 읽힌다. 중간 중간 나오는 고문 장면은 사실 대충 넘어갔다. 그래도 전체적인 내용을 알고 있으니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기분이 개운하지는 않았다. 마침 밥때가 되어서 밥을 먹을려고 하는데 영 입맛이 떨어질 정도였으니 책이 준 인상이 강했던거 같다. 사람에 따라서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 내용이기는한데 내용을 풀어가는 방식이나 이야기가 흥미롭게 잘 짜여진건 맞다. 비위가 약한 사람들은 읽으면 안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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