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 세포에 관해 알고 싶었던 모든 것을 사진과 그림으로 만나다
잭 챌로너 지음, 김아림 옮김 / 더숲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아마 그랬을리는 없겠지만 과학 교과서가 이 책 정도였다면 우리나라 과학 기술은 지금보다 훨씬 많이 발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한 책이었다. 모두가 과학도가 될수는 없었겠지만 적어도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이 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또 과학적인 지식과 과학적인 인식을 가졌을것이기 때문이다. 일생활에서 과학적인 사고를 하는 삶이 늘어난다면 그만큼 사회적인 발전이 더 있었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는건 너무 큰 비약일까.

세포는 어찌보면 생물학의 기본이 되는 개념인데 이것이 기존의 여러 책들이나 학교 교과서에서 충분히 설명이 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을 봤을때 이건 교과서로 봐도 충분히 좋은 책이다라고 할 정도였기에 그런 생각이 든 것이다.

 

책 제목처럼 이 책은 세포에 관한 책이다. 그런데 세포란것은 생명의 가장 기본이 되고 기초가 되는 존재인데 우리가 이 세포에 대해서 결코 안다고 볼수는 없다. 그리고 학교다닐때 배운 지식도 어찌보면 시험을 위한 수박겉핥기에 불과해서 이해도 못하고 기억에 남는것도 없는데 이 책은 그런것을 단번에 날려주느 책이다. 설명도 대중의 높이에 맞게 어렵지 않게 쓰여져있고 무엇보다 많은 그림과 사진으로 인해서 단순한 글자에서 벗어나 시각적으로 이해를 돕고 있는 것이다.

 

세포는 생명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데 그 자체로 하나의 작은 생명체라고 할수있다. 그 작은 세포들이 나누어지고 합쳐져서 더 큰 세포를 만들고 그 세포들이 또 여러 세포를 만들어서 하나의 큰 생명체로 발전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각양 각색의 모습을 만드는게 세포의 역할이다. 즉 키가 크거나 작고 체격이 장대하거나 왜소하거나 머리가 있고 없고 그런 차이가 세밀하게 따지면 세포의 영향으로 그렇게 된것이다. 그만큼 세포는 참 중요한 요소인데 사실 이것의 존재는 그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 역할에 대해서는 많이 알수가 없었던것이 생명의 근원을 따라서 쪼개고 쪼개서 깊이 들어가면 세포까지 다다르게 되지만 너무나 작아서 알수가 없었던탓이다. 그것이 현미경의 발전과 함께 그 존재가 알려졌고 또 그 엄청난 역할에 대해서 계속해서 알수있게 되었던 것이다.

 

책은 세포의 하나하나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우리 귀에 익숙한 단어들도 나온다. 중학교 고등학교때 배운 체세포 분열, 감수 분열이나 DNA나 RNA 등 말이다. 그래서 그때 아무 생각없이 외웠던 내용들이 그림과 함께 제대로 설명되니 더 쉽게 이해할수 있었다.

세포는 그 자체로 가장 작은 단위는 아니다. 세포안에 세포벽도 있고 여러가지 소기관들이 있다. 그런데 그 기관들은 그 자체로 뭔가를 하는것은 아니다. 세포라는 조직속에서 여러 기관들과 함께 의미있는 활동을 하게 되는것이다. 그래서 세포가 생명체의 가장 작은 단위라고 하는것이다. 이것이 여러가지 작용을 통해서 커져서 우리가 눈에 보는 큰 생명체로 된 것이다.

 

책은 전체적으로 세포의 일생을 이야기하는거 같다. 세포의 기본부터 설명을 하면서 그 단위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여러 그림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여러가지 분열과 성장을 통해서 더 크게 나아가는것을 보여주고 끝에는 세포의 죽음을 통해서 그것이 어떤것을 의미하는지도 이야기한다. 사실 외적인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앓는 병들도 세포와 연관이 있다. 그리고 강하고 오래가는 세포를 이용해서 유전자변형을 하면 인류사에 큰 변화가 올수도 있다. 지금은 그런것을 연구하는 단계라고 하니 세포의 영역은 끝이 없고 그 발전은 이제 시작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깔끔하게 잘 만들어진 책이라는 생각이다. 글쓴이가 대중적인 과학글쓰기를 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적절하게 설명을 하고 있고 말했듯이 많은 그림과 사진으로 세포를 좀더 시각적으로 감각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아무래도 과학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힘들겠지만 어느정도 생물학적 지식이 있는 사람에게는 이해의 폭을 넓히게 하는 좋은 기회를 주는 책이다. 책 제본도 좋고 출판사에서 공들여 만든거 같아서 추천할만한 과학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예 인문학 - 전통 무예에 담긴 역사·문화·철학
최형국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양반은 문반과 무반을 합쳐서 이르는 말이다. 쉽게 말해 글읽는 선비와 칼과 창을 휘두르는 무사. 그런데 원래 이것은 한몸이었지 따로 따로 구분하는게 아니다. 무를 통해서 문을 할수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또 문을 통해서 무를 절제할수있는것이기에 과거 역사를 보면 문과 무를 모두 잘 하는 사람이 진정한 위인인 경우가 많았다. 이른바 문무겸전. 고려시대에 외적의 침략때 군을 통솔했던 사람은 정통 무관이 아니라 문관이 대부분이었다. 조선시대에도 진정한 양반이라면 몸을 수련하는 방도로 무를 결코 게을리 하지 않았던것이다.

 

그러던 것이 조선 후기에 들어와서 무를 천시하고 문만 중시한 결과 나라가 허약해져서 결국 망국의 길로 가게 된것이다. 몸을 쓰는것과 머리를 쓰는것은 결코 양분되어있지 않음에도 그 중요성을 간과한 탓이겠다. 이 책은 그런 무를 통해서 진정한 인문학의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기회를 주는거 같다.

 

책은 전체적으로 2개의 얼개로 이루어진다. 1부는 무예에 담긴 인문학, 그리고 2부는 몸으로 읽는 인문학.

사실 소제목이 다른거 같지만 그말이 그말이다. 무예에도 인문학이 있다는것을 알려주고 인문학을 몸(무예)를 통해서 더 깊이있게 본다 그말아니겠는가.

 

1부에서는 무예 그 자체가 하나의 인문학이요 문화임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봉희나 격구 이런 경기를 소개하면서 그 속에 있는 문화의 모습을 설명해주고 있다. 봉희 같은것은 오늘날의 골프 비슷한건데 그 당시 이런 경기를 하면서 외적 내적인 면을 수련하는 의미를 이야기하고 있다. 여러가지 무예 훈련을 통해서 당시의 정치 사회적인 면을 반영하고 있는것이다.

 

무예의 종착점인 전쟁에서는 여러가지 무기를 소개하고 있는데 처음 들어보는 무기였다. 낭선이나 등패같은것인데 마냥 좋은 무기가 아니라 상대에 따라서 각기 다른 대처를 해야하는 것을 보니 고개가 끄덕거려졌다. 그리고 충무공의 명량 대첩을 예로 들면서 적절한 전술과 기운이 전쟁에서 어떤 결과를 불러오게 하는지에 대해서도 잘 이야기하고 있다.

 

2부에서는 소제목처럼 좀더 적극적으로 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체력도 실력이라는 말에 절대 동의한다. 모든 머리쓰는일은 체력이 뒷바침되지않으면 제대로 안된다. 무예의 기술도 머리가 수반되지않으면 안되고. 영리한 사람이 운동도 잘한다는건 사실이다. 어떻게 해야 제대로된 무예를 기를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설득력있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무인과 무예의 삶과 마음 가짐은 결국 나 자신을 수련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지은이가 인문학자이면서 무예를 수련하는 검객이라서 실제적인 내용으로 잘 풀어낸거 같았다. 우리가 막연히 알았던 무에 대해서 폭넓게 생각할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다만 글이 좀 중복되거나 길게 늘여놓은 부분이 있어서 중간에 좀 지루한부분이 있었고 체계적인 무예인문학을 소개하는 것으로는 좀 부족하게 느껴진게 아쉽다.

아무튼 이제는 옛날식의 무예는 수련할수가 없겠지만 여러 스포츠나 무술 형태로 되어있는 무에서 몸의 균형을 이룰수 있는 것을 알수가 있었고 진정한 인문학은 문과 무를 통괄해야 함을 이해할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민주주의 잔혹사 - 한국 현대사의 가려진 이름들
홍석률 지음 / 창비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는 보통 위대한 사람이 이끌어간다는 생각을 가지기 쉬워서 많은 활약을 한 사람들의 내용만 역사책에 기술되는경우가 많은데 사실 역사는 그런 사람과 함께 눈에 보이지않은 수많은 사람의 피와 땀으로 함께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책은 그런 드러나지않았던 역사의 뒤안길을 함께 고민하게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비자 1 한길그레이트북스 54
한비자 지음, 이운구 옮김 / 한길사 / 200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양의 마키아벨리에 비견되는 법가사상철학가인 한비의 사상이 어떤것인가를 이 책을 통해서 잘알수 있을듯해서 기대가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대한 개츠비 (양장) - 개정증보판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위대한 개츠비는 많은 출판사가 펴낸 명작인데 오역이 많다니 충격이네요.이번에 나온 새로운 판본은 기존의 오역들을 최대한 고쳐낸 작품이라고 하니 신뢰가 가고 기대가 됩니다. 색다른 느낌으로 읽을수 있을꺼 같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