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더스 키퍼스 - 찾은 자가 갖는다 빌 호지스 3부작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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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스티븐 킹이라는 이야기가 나올법한 책이네요. 내용이 흥미진진하고 그만의 표현력이 잘 진행이 되어서 뒷이야기가 궁금하게 하는 책이라서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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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션 일레븐 스토리콜렉터 45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지음, 한정아 옮김 / 북로드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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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바이러스때문에 전국이 난리가 났었고 저멀리 브라질에서는 지카 바이러스로 인해서 올림픽의 개최가 불투명할 정도로 사람에게 전파되는 바이러스란 참 무서운 존재다. 그래서 이것을 소재로 인류가 멸망한다는 설정의 영화나 소설이 많았다. 그중에 많은 수가 멸망 일보직전에 바이러스를 잡는 백신이나 다른 해결수단이 나와서 평화스럽게 해결되는 거였지만 그 과정이 충분히 스릴러적인 면이 많아서 재미있게 봤었었다. 그런데 여기 또 바이러스로 인한 인류멸망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이번에는 해결이 안된다. 그냥 푹 쓰러지듯이 수많은 사람들이 그냥 죽고 만다. 그야말로 인류멸망인것이다. 뭐 백신이 만들어지고 말고 할꺼도 없고 순식간에 바람불듯이 그냥 끝난다. 뭐이래 싱거워?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인류멸망의 과정을 다루는 내용이 아니라 그 이후를 다루는 이야기였다. 아주 색다른 느낌의 종말 소설.

 

한 유명배우의 '리어왕' 공연장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당대의 그 유명한 배우가 갑자기 쓰러진다. 손쓸 시간도 없이 그냥 사망하는데 그 시간에 소리없는 암살자들이 대량으로 퍼진다 바로 치명적인 독감 바이러스의 발현. 긴 설명과 묘사를 할꺼도 없이 대부분의 인류가 전멸하고 소수의 운좋은 사람들만, 그리고 인류가 그때까지 만들었던 그 찬란한 문명의 흔적들만 고스란히 남게 된다.

 

그로부터 20년 후. 살아남은 사람은 그들 나름의 무리를 이루어서 그야말로 원시 시대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문명의 이기가 그대로 남아있었지만 전력공급이 안되는 세상에서 그것들은 무용지물일뿐. 그리고 셰익스피어 공연을 하는 유랑극단이 있다. 그저 길을 따라서 떠돌지만 마을 마을에서 환영을 받으면서 점점이 생존 지도를 만들어가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인류가 멸망했는데 대체 셰익스피어가 왠말인가. 하지만 그것은 그대로의 희망이 아닐까 한다. 사람은 살아가는 희망이 없다면 그 자체로 삶의 의의가 없는 존재. 먹고 사는것이 아닌 다른것에 관심을 두는것은 인간만의 특권이 아니겠는가. 여기서 유랑극단이 보여주는것은 그런 희망을 이야기하는건 아닌가싶었다. 그들의 유랑은 그런 희망을 전파하는 수단이고.

 

묘한 느낌의 책이란 생각이 든건 인류 멸망의 전에 그 긴박하고 절실했던 것들이 그려지지 않았는데 멸망후의 모습도 별다른 사건이나 특이한 전개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원시 시대로 돌아갔지만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성은 끝나지 않았는지 전체적으로 평화스러운 이야기가 진행된다. 약간의 갈등 요인으로는 광신도를 거느린 미친 교주가 나오긴 해도 극의 흐름을 완전히 돌려놓을만한 변수가 되진 못했던거 같다.

 

이야기는 멸망전의 여러 사람들의 모습과 멸망후의 모습을 교차해서 보여주면서 비었던 서로의 액자를 채워가는 형식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고 어떻게 살아가내는지를 볼수 있어서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별다른 자극적인 설정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종말 이후의 이야기를 짜임새있게 잘 이끌어내어서 생각보다 몰입도가 좋았던 책이었다.

 

마지막 부분에서 발견한 불빛...횃불이 아니라 전기로 불을 밝히는것이 나온것은 역시 인류의 미래를 암시하는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손에 든것이 아무것도 없고 남은 사람들이 한줌밖에 없다고 해도 역시 인류는 인류인가하는. 수천년을 수많은 희생과 역경을 뚫고 살아온 인간의 저력을.

아름다운 종말 소설이라는 어느평이 딱 들어맞는 묘한 매력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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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로 드립 2 - 지유가오카, 카페 육분의에서 만나요
나카무라 하지메 지음, 김윤수 옮김 / 은행나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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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한다면 누구든지 진열대의 선물을 가져갈 수 있지만, 꼭 그만큼의 가치를 지닌 선물을 대신 놓아두어야 한다`라는 설정이 상당히 흥미롭네요. 내용이 뭔가 힐링스럽게 잘 전개될듯해서 꼭한번 읽어볼만한 책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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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로 드립 1 - 지유가오카, 카페 육분의에서 만나요
나카무라 하지메 지음, 김윤수 옮김 / 은행나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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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한다면 누구든지 진열대의 선물을 가져갈 수 있지만, 꼭 그만큼의 가치를 지닌 선물을 대신 놓아두어야 한다`라는 설정이 상당히 흥미롭네요. 내용이 뭔가 힐링스럽게 잘 전개될듯해서 꼭한번 읽어볼만한 책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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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이 새겨진 소녀 스토리콜렉터 44
안드레아스 그루버 지음, 송경은 옮김 / 북로드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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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날이 지속되는 여름에는 사실 책 읽기가 여간 고역이 아니다. 더운 날씨에 집중력이 떨어져서 책진도가 잘 안나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럴때일수록 딱딱한 내용의 책들보다는 속도감있고 흡입력있는 소설이 읽기에 좋은데 참 오랫만에 정신없이 빠져들게 하는 책을 만난거 같다.

바로 이 책 '지옥이 새겨진 소녀'다. 제목부터 뭔가 심상치 않는 느김낌을 주면서 표지가 선명한게 인상적인 책인데 지은이는 '안드레아스 그루버'라는 작가인데 국내에는 아직 출간된 책이 얼마되지 않아 생소한 이름이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오랫동안 베스트셀러 목록에 그의 저작물이 있을정도로 인기가 많은 작가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범인을 쫓는 경찰시리즈인데 이 책은 그 두번째 시리즈다. 사실 전에 나온 책을 들어만 봤지 아직 읽어보진 않았는데 과연 어떤식으로 내용을 전개시킬지 궁금하기도 기대되기도 했던 작품이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그냐야 시간을 망각하게 하는 책이랄까. 재미있는 좋은 스릴러 작품은 많다. 분명히 재미있고 좋은 책이긴 한데 막 뒤의 내용이 궁금해서 쭉쭉쭉 읽어내려가고 싶어지는 정도는 아닌 책들도 많다. 그런데 이 책, 그냥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게 된다. 밤에 읽는다고? 그럼 날밤 샐 각오는 해야한다. 덥고 잠온다고? 그럼 정신이 또렷해지는걸 경험하게 될것이다. 그만큼 흡입력있고 도저히 끊을수없게 만드는 매력적인 내용의 책이었다.

 

주인공은 최고의 프로파일러이자 경찰아카데미 교수인 슈나이더와 당찬 여형사 자비네다. 두 사람은 이미 전작에서 악전고투끝에 함께 사건을 해결한 사이다. 자비네의 능력을 알아본 슈나이더에 의해서 매번 떨어지던 독일 연방범죄수사국 아카데미에 그녀가 합격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소수정예로 교육이 시작되는데 얼마안가서 실전같은 일들이 벌어지면서 슈나이더와 자비네의 활약이 시작된다. 서로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여러건의 잔혹한 살인사건들이 일어난것이다.

 

한편 또다른 공간인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1년간 실종되었던 한 소녀가 갑자기 발견된다. 그것도 피투성이가 된 채 등에는 천사와 악마모양의 문신이 새겨진 상태로. 내용은 단테의 '신곡' '지옥편'을 묘사하는 서사시중의 한 편이었다. 그리고 연이어 등 피부가 벗겨진 소녀의 시신들이 하나 둘 발견된다. 대체 누가 이 소녀들에게 이런짓을 했단 말인가. 그리고 살아남은 그 소녀는 어떻게 그 지옥으로부터 탈출을 하게 되었을까.

 

이야기는 두개의 시공간에서 동시간에 일어나는 내용을 교차해서 보여주고 있다. 독일의 비스바덴에서  여러건의 잔혹한 살인사건을 쫓는 슈나이더와 자비네, 그리고 오스트리아 빈에서 아동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멜라니 검사. 한 챕터가 독일이면 그다음에는 오스트리아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칫 느슨해질수있는 긴장감을 팽팽하게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각 챕터의 내용이 길지 않고 빠른 템포로 끊어지고 연결되어서 도무지 끊을수가 없게 하는 것이다. 각 지역에서 수사를 해나가는 과정이 계속 연결이 되기에 끝까지 읽을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책을 읽다보면 짐작하겠지만 두 공간의 사건은 합일점을 찾게 된다. 연관성이 있는것이다. 둘이 합쳐졌다가 떨어졌다가 결국에 합쳐지면서 거대한 밑그림의 전체적인 윤곽을 잡게 하는 형식이었는데 각 사건의 진행이 대단히 치밀하고 논리적으로 잘 짜여진 작품이었다. 조금씩 풀리는듯하면서 또다른 벽을 만들고 그 벽을 부수고 나면 새로운 갈림길이 나오게 하는 식으로 차근차근 나아가지만 결코 소홀함이 없게 이야기 구조를 구축해서 흡입력 높게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었다.

 

슈나이더와 자비네의 시리즈라고 할수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다른 공간과 사건의 또다른 주인공이라고 할만한 멜라니 검사가 있어서 흥미로왔다. 슈나이더와 자비에의 활약에 전혀 뒤지지 않는 활약상을 보여줘서 이 사람을 주인공으로 한 또다른 시리즈를 만들 계획이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에는 출간되지 않았지만 이미 또 다른 형사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가 있다고 하니 멜라니 검사 시리즈가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마침 외적으로도 매력적이라고 하니깐.

 

전체적으로 참 흡족하게 봤던 책이었다. 내용에 나오는 살인도 그 참혹성을 상세히 묘사함으로써 긴박감을 더 배가시킨거 같고 사건과 인물을 촘촘하게 배치해서 빈틈없이 진행시키면서도 작은 반전과 예상치 못한 순간을 혼합해서 스릴감을 더 증폭시켰다. 그러니 책에서 손을 놓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읽어내려갈수밖에 없었다. 이제 '안드레아스 그루버'라는 작가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읽어야하는 작가가 되버렸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등장인물들간의 대화체다. 캐릭터상 슈나이더는 유머없고 냉철한 성격에 유아독전적인 거만함이 있는 인물인데 원작에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번역상 그 성격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강의에는 반말하다가 강의실문을 나서는 순간 높임말을 쓰는건 대체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 아예 반말을 하던가 아니면 좀 무뚝뚝한 높임말을 쓰던가 하는 걸로 통일을 했어야 했다. 그리고 범인들의 말투도 그 악랄한 범죄에 비해서 왠지 상냥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여기 나온 범죄자들이 죄다 친절한 성격이던가? 평소땐 그렇다고 해도 적어도 악마성을 드러낼때는 거칠고 사악한 모습이 말속에 나왔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말투가 몰입에 좀 방해가 된 면이 있었다.

 

그밖에 위험을 자초하는 전형적인 실수나 상황등이 있긴 했지만 이만한 재미를 느낀 책도 근래에 없었던것 같다. 날 더운데 잠오는 책 붙잡고 있지말고 이 책을 읽으면 시간 가는줄 모르는 시원한 스릴감을 만끽할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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