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셉션 1 - 조 밴더빈의 비밀
리 스트라우스 지음, 영리 옮김 / 곁(beside)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오래 살고 싶은 욕망은 옛날 옛날부터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였지싶다. 그 유명한 진시황도 불로장생의 명약을 찾기 위해 신하를 시켜서 우리나라로 가게 했다지 않는가. 그러나 옛날에는 60살도 살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서 만약 60년을 살면 환갑이라고 해서 잔치까지 했다. 그런데 오늘날은 60살은 뭐 노인 취급도 못한다. 한 70 넘어야 노인이려나. 60이면 그냥 좀 나이든 아저씨 아줌마 정도?

 

인간의 오래된 그 욕망을 소재로 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유전자 조직으로 인해서 특별한 시술을 한다면 젊을때의 그 모습을 간직하면서 100년도 더 살수 있게 된 세상. 그렇게 처치를 받은 사람을 GAP 이라고 부르는데 그렇게 살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런 돈을 누구나 갖고 있지는 못하는 법. 오래 사는 시술을 받지 않은 사람은 내추럴이라 부르고 세상은 겝과 내추럴로 나누어져 사는 세상이 주요한 배경이다.

 

조 밴더빈은 행복한 삶을 사는 이쁜 금발의 겝 여자다. 그녀에게는 그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오빠가 있다. 잘생기고 몸좋은. 그리고 비슷하게 괜찮은 남자친구도 있다. 그녀에게는 더이상 좋은일이 뭐가 있을까할 정도로 행복한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오빠 리암이 사라진다. 늘 자신과 연결되었던 오빠의 실종은 조에게 큰 충격이었다.

 

경찰이 수사를 하지만 조는 스스로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 움직인다. 그런데 오빠는 내추럴이 사는 동네와 연관이 있는거 같다. 그래서 내추럴들이 사는 곳으로 가는 조. 거기에서 노아를 만나게 된다. 조의 집안 청소를 해주는 청소부의 아들. 노아의 도움을 받으면서 오빠를 찾기 시작하고 조금씩 실마리를 찾는 도중에 엄청난 소식을 듣게 된다. 바로 리암의 죽음.

리암의 죽음은 단순한것이 아니라 유전자 조작과 관련된 복잡한 배경이 작용하고 있음을 알게된다. 그리고 그 의문을 풀기 위해서 조금씩 전진하게 되는 조...

 

인간의 수명을 늘일수있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 SF인데 이야기 전개는 현실적인 로맨스가 기본으로 깔린다. 조와 노아의 사랑. 그 사랑이 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가장 큰 축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조의 성장을 볼수있기도 하다. 그냥 세상 물정 모르는 철딱서니없는 소녀였던 조가 오빠의 죽음의 실체를 알기위해서 자신의 틀을 깨면서 점점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GAP과 내추럴이라는 이분법적인 구분도 색다르다. GAP은 그들끼리만 모여살면서 성을 쌓고 외부 즉 내추럴과의 접촉을 피한다. 그렇다고 아주 적대적이거나 한쪽이 지배하는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GAP은 있는 자들이기에 좀더 힘이 실리는건 사실이다. 그러나 GAP이 되기위해서는 비용이 많이 들기에 아마 내추럴이 더 많지 않을까.

 

시대를 묘사하는 장면에서는 흥미로운 것들이 많았다. 손목에 인식된 칩으로 돈 계산도 하고 전화도 하고 아주 편리하게 삶을 살수있게 되어있다. 아마 지금 시점에서 미래에 실현될수 있는것을 그린거 같은데 그럴싸한 느낌이 들었다. 이밖에도 홀로그램 전화라던지 하늘을 나르는 차 등 신기하면서도 흥미로운 묘사들이 많아서 읽은 재미를 느끼게 했다.

 

아쉬운건 조와 노아의 사랑이 너무 빨리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외모만 보고. 조는 뭐 잘생기고 몸좋은 사람만 보면 금방 사랑에 빠지는지...그 급박한 와중에도 노아의 외모에 마음 떨려하는 장면 등은 사실 좀 비현실적인데다가 소설을 가볍게 만드는것 같아서 별로 마음에 안 들었다.

 

한참 재미있을려고 하는데 1권이 끝나버렸다. 그만큼 재미있게 전개가 되었다는 뜻이겠다. 과연 리암의 죽음의 진실은 무엇인지 그리고 GAP과 내추럴 세계는 화합할수가 있을지..그리고 조의 사랑은 어떻게 될지 등등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흥미로운 SF로맨스의 여정은 어떻게 진행될것인지 다음권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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