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 1 스토리콜렉터 47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이 시리즈가 이제 이렇게 끝나다니...끝을 보게 되는 기쁨과 함께 더이상 이 이야기를 더 볼수 없다는 아쉬움을 같이 느끼게 된 오랫만의 책이었다.

사실 이 시리즈를 처음에 발견(?) 했을때는 이런 재미난 책인지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해리포터를 어떻게 했단는 식의 광고는 이 책이 아니라고 해도 다른 책들에게서도 많이 봤었기에 어떤 유명세로 책을 본건 아니었다. 그냥 책 이미지가 뭔가 독특했기 때문이었다. 동화같으면서도 간결한 이미지에 속의 내용이 대체 무엇일까 하는 정도.

그런데 잠시만 보기로 했는데 어느새 다음권을 찾는 나...그만큼 흡입력있고 재미있었다는 뜻이다.

 

내용은 참으로 독특하다. 기존의 동화에서 나오는 주인공들을 모티브로 삼아서 각각의 주인공들이 씨줄과 날줄로 엮이면서 거대한 톱니바퀴처럼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정말 정신을 못차릴정도였다. 마지막 시리즈가 나올때까지 읽지 말았어야했는데 하는 후회가 들 정도. 이제 그 마지막 내용을 읽게 되어서 얼마나 기분이 좋았던지. 아 왜 이제서야 나온거야! 그런데 마지막의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분량은 또 얼마나 많은지. 그거 하나는 작가가 이쁘다.

 

완결편의 내용은 간단히 말하자면, 달의 여왕에 맞서서 모든 주인공들이 총집결! 드디어 혁명을 일으키기 위한 행동에 이르고 결국 원하는 것을 얻게 된다. 이번의 주인공은 윈터! 우리가 잘 아는 백설공주다. 그리고 또 우리가 잘 아는 백설공주의 계모! 기존의 백설공주 이야기에서는 사과를 먹여서 죽이려고 하지만 이 책에서의 계모, 즉 레바다 여왕은 윈터의 얼굴을 칼로 그어서 흉터를 낸다. 근데 그 흉터가 더 이쁘게 보인다는...레바나 여왕이 얼마나 길길이 날뛸지 안봐도 예상이 된다. 책은 그런 기존의 동화의 모티브를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차근차근 악의 근원을 향해 나아가는데 그런 과정이 치밀하게 잘 이어져있어서 참 재미있게 읽을수가 있었다.

 

사실 이런 장르의 끝은 선이 승리한다는것이란걸 뻔히 알고 있긴 하지만 그 과정이 중요한것이다. 판타지장르에서 소설과 영화에서 큰 획을 그은 '반지의 제왕' 같은 경우를 봐도 끝은 우리편이 승리한다는것이지만 그 장대한 스토리를 이어가는것에 어긋남이 없이 끝까지 흡입력을 잃지 않았지 않는가. 그것과 마찬가지로 이 시리즈도 그 얼개가 탄탄하고 내용의 이어짐과 묘사력이 참 잘 짜여져있다는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각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이번편에 모두 나온것은 흔히 말하는 어벤져스급이 아닐까. 각각 주인공들이 조금씩 나아가면서 성장하고 그 성장을 바탕으로 거악을 물리치게 된다는 큰 설정이 잘 어우러져서 이 책을 돋보이게 한것같다.

 

책의 내용을 다 말할순없고 동화의 기본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아서 이어지는 내용일이란것을 알고 일단 읽어보길. 다음편은 언제 나오나 하고 기다릴것없이 1편부터 읽어보면 이 책의 진가가 어떤것이란것을 알게 될것이다. 책의 서술이 어렵지도 않고 기존의 알고 있던 익숙한 동화의 이야기가 잘 녹아있어서 반갑게 읽을수 있을것이다. 아쉬운것은 후기가 없다는것이다. 앞에서 말했는 반지의 제왕같은 경우에는 주인공인 프로도가 고향으로 돌아가서 어떻게 된다라는 마지막 에필로그가 있는데 여기에서는 주요 인물들이 어떻게 산다 뭐 그런게 없다는게 아쉽다. 뭐 행복하게 잘 살았겠지.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행복하게 사는지 조금이라도 알고 싶다고! 여운을 두고자 했을수도 있고 여기까지 쓰고 탈진해서 더 못써! 그랬을수도 있겠지만.

 

비록 SF판타지물이긴 하지만 현실적인 이야기로 긴 여정을 통해서 소녀가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것도 좋았다. 물론 양념처럼 들어있는 로맨스를 보는것도 흐뭇했고. SF판타지성장로맨스물이라고나 할까. 당분간 이런 대작을 또 만나지는 못할꺼 같은데 이제 이 시리즈를 알게되는 사람들이 부럽다. 결말까지 기다림없이 스트레이트로 볼수 있으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