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선정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1 - 불국사와 석굴암부터 백제역사유적지구까지 유네스코 선정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1
이종호 글.사진 / 북카라반 / 201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네스코에서는 세계 인류 문화사에 중요한, 꼭 그 나라만의 유산이 아닌 인류 모두에게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유산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서 세계문화유산이란것을 만들었다. 여러가지 기준점을 두고 세밀한 실사와 심사를 통해서 전세계에서 중요한 유적지를 문화 유산이라는 제도로 선정하였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곳들이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처음에 불국사와 석굴암이 지정이 된 이래로 전국 여러곳의 문화유산으로 총 11건이 지정이 되었다고 한다. 사실 유네스코에서 지정하지 않아도 우리나라에서 국보급 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되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관광지가 되어 있는 상태다. 하지만 새롭게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이 되었다니깐 다시 보게 되는것도 사실이다. 관련된 예산이 투입되어서 좀더 정비가  된 탓에 보기가 수월해진것도 맞는 일이고.

 

이 책은 그렇게 지정된 문화유산들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사실 전국에 흩어져있는 문화유산을 다 찾아다니면서 보기가 쉽지 않은데 이 책은 일단 그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주는거 같다.

 

책은 우선 창덕궁부터 소개하고 있다. 창덕궁이 만들어진 역사적 사실과 함께 여러 에피소트들도 소개하고 있고 전체적인 배치 상황과 현재의 모습등이 소개되고 있다. 창덕궁의 많은 주요한 건물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특히 후원을 잘 소개하고 있다. 한때 비원이라 불렸던 곳으로 우리나라 정원 건축의 모든것이 응축된 곳이다.

책은 이어서 종묘로 향한다. 종묘의 의미와 그것이 미술적으로 어떤 미를 보여주는지를 이야기하고 있고 관련된 유물을 이야기한다. 종묘는 그 단순함과 함께 비장미와 완벽한 비율등으로 이미 많은 미술인들에게 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 곳이다.

 

이제 남한산성으로 간다. 사실 남한산성은 인조때 치욕을 당한 곳으로 이미 책이나 드라마를 통해서 비련의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의 오랜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곳인것만도 분명하다. 책에서는 역사적인 사실과 함께 수어장대를 비롯한 행궁, 여러 문들을 세세히 소개하고 있다.

 

백제의 역사유적지구는 크게 세곳이다. 공주와 부여 익산을 소개하고 있는데 역시 대미는 무령왕릉이다. 백제왕릉중에서 유일하게 처녀발굴된 곳이고 능의 주인이 확인된 곳. 무령왕릉의 존재로 백제의 찬란한 문화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익산에서는 미륵사가 유명한데 동탑과 서탑이 있는데 오랜세월동안 쓰러져서 원형을 잃게 된것이 아쉽다. 남아있는 부분으로도 세계문화유산이 되었는데 다 남아있었으면 얼마나 더 그 위엄을 발휘했을지 안타까운 생각도 든다.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은 전형적인 조선시대 양반 유교마을로 산업화의 물결속에서 어찌보면 기적적으로 남은곳이다. 두곳이 대도시가 아니라서 그랬을수도 있지만 많은 전통마을이 사라진 이때 참 소중한 곳이다. 이곳을 가면 마을 전체가 그냥 유적덩어리다. 충분히 문화유산에 지정될만한 곳이다.

 

해인사 장경판전은 그 자체로 국보로 지정되어있는곳이다. 우리가 흔히말하는 8만 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건물인데 건물 자체가 조선초기에 건립된곳이라서 오래된곳이다. 중간에 중수를 하긴 했지만 기본적인 건물은 1500년이 넘은것이다. 이곳과 함께 대장경을 합해서 세계문화유산이 된것인데 그 시절 어떻게 그렇게 장경을 만들고 보관하게 되었는지 참으로 신기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수밖에 없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수원 화성을 소개한다. 화성은 정조의 꿈과 한이 서린 계획 도시다. 이미 많은 책과 드라마 영화를 통해서 정조와 화성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정말 이 화성은 멋진 도시다. 다목적으로 기능하게 만든 신도시인데 조선 후기의 최신 과학 기술이 총집합된 곳이다. 정조가 말년에 세자에게 양위를 하고 이곳으로 은퇴할려고 했다고 하는데 진짜 그랬다면 얼마나 더 커졌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미 모든 곳이 사람들에게 알려질만큼 유명한 관광지가 된 유적지이지만 새롭게 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되니 다시 보여지는 면도 있지만 확실히 좀더 꼼꼼히 자세히 그 의미와 시설을 살펴보는 계기도 되는것 같다. 이 책이 이 유산들을 아주 100% 세밀하게 소개하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어떤 곳이라는것을 알수는 있게 하는거 같다. 책 내용도 어렵지 않게 쉽게 잘 쓰여졌고 적절한 사진이 삽입이되어서 이해를 돕고 있다.

 

우리의 문화유산은 결국 우리가 지켜야한다. 그런데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지키기도 할것인데 그런 의미에서 일목요연하게 우리의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이책은 그 가치가 있다 하겠다. 이 책을 계기로 유네스코에 지정되든 지정되지 않던 자랑스런 우리의 문화유산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좋을꺼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