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스 인 블랙 - 아스트리트 키르허, 스튜어트 서트클리프, 그리고 ‘비틀스’의 이야기
아르네 벨스토르프 지음, 윤혜정 옮김 / 거북이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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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도 비틀즈라는 이름을 들어본 사람은 많을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했고 수많은 가수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켰던 위대한 가수...

비틀즈는 정말이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 자체로 축복이다.

그래서 비틀즈가 해체된지도 오래됐지만 아직까지도 비틀즈와 관련된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또 관련된 상품도 계속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 이번에는 그래픽 노블이란다. 그래픽 노블? 뭐 일종의 대사가 많은 만화정도라고 하겠다.

이번에 나온 책 '베이비스 인 블랙'은 비틀즈의 노래 중 한 곡 제목인데 이 곡이 참 사연이 많은 곳이다.

 

비틀즈 맴버 가운데 가장 유명한 연인이라면 아마도 존 레논의 연인인 '오노요코'일것이다. 존 레논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고 그로인해 비틀즈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된 여인. 그런데 그 이전에 비틀즈에 영향을 끼친 잘 알려지지 않은 여인이 있었는데 그녀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이다.

 

이름은 '아스트릭스 키르허'. 사실 이 이야기는 비틀츠 결성 초기의 이야기인데 비틀즈팬이라면 비틀즈가 초기에 맴버가 한명 더 있었다는 사실을 알것이다. 바로 비틀즈 초기 베이스 주자였던 '스튜어트 서트클리프'다. 그런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아스트릭스가 비틀즈의 사진 촬영가가 되었었는데 스튜어트와 사랑을 하게 된것이다. 스튜어트는 아스트릭스와 약혼을 하게 되고 그 길로 비틀즈를 떠나게 된다. 어찌보면 스튜어트는 사랑을 위해서 부와 인기를 포기한 셈일까. 그렇게 행복하게 결혼해서 잘 살았으면 좋았을것인데 스튜어트는 22살의 젊디젊은 나이에 뇌종양으로 사망하게 된다.

이 책은 그런 그들의 사랑을 그린것데 이 책의 제목으로 쓰인 그 곡이 그런 배경에서 나온 곡이다.

 

무언가 참 한편의 드라마같은 이야기가 아닐까. 그때 그들이 약혼하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스튜어트가 비틀즈를 떠나지 않았다라면, 스튜어트가 세상을 그렇게 일찍 떠나지 않았더라면 등등의 비틀즈의 팬이라면 아쉬움이 남는 스토리다. 하지만 그들의 존재가 비틀즈의 음악을 더 풍부하고 깊이있는 음악이 되게 했단 생각도 든다.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건데 그림체는 아주 이쁘거나 그런건 아니다. 애니메이션이나 이쁜 웹툰에 익숙한 사람은 좀 심심할수도 있다. 하지만 투박하면서도 흑백체의 그림이 더 날것으로 느껴지면서 생생하면서 사실적인 느낌을 주게 한다. 비틀즈의 역사와 그들의 생각을 잘 드러내면서 소소하고 작은 이야기들을 잘 배치해서 비틀즈팬이 아니라고 해도 흥미롭게 읽을수 있게 잘 만들어진 책이었다. 어찌보면 애틋하고 아픈 이야기지만 흡입력있게 잘 쓰여져서 여운이 남는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나면 한동안 비틀즈 음악에서 빠져나오지 못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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