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잘하게 한다는 수만가지 방법이 있다. 하지만 어느것도 모든 사람에게 광범위하게 추천할수 있는것이 없다. 사람마다 공부 방법이 다르고 또 같은 공부 방법이라고 해도 이해력이나 습득력이 다를수 있기 때문이다. 노래를 이용한 영어공부 방법이 좋은 사람도 있고 효과 없는 사람도 있는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한다고 해도 가장 기본이 되고 기초가 되는게 있을것이다. 영어라는 언어가 우리말과는 달리 주어와 동사의 위치가 다르고 몇가지 형식이 있다 뭐 그런것들말이다. 그래서 그런것은 뭐라고 해도 공통적으로 공부를 해줘야할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영어 숙어외우기는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공부 방법이다. 수십년전에 영어 공부 방법이 참 단순했던 시절에도 영어 단어보다는 숙어를 외우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지금처럼 영어 공부 방법이 많은 이때에도 영어 숙어의 중요성은 여전한 모양이다. 아직도 많은 영어 숙어와 관련된 책들이 출간되고 있으니 말이다. 이번에 새로 나온 황매의 '내 영어수첩을 공개합니다'는 제목과는 달리 영어숙어를 모아놓은 책이다. 전작인 '내 영어단어장을 소개합니다'의 자매편인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영단어장 보다는 이 영숙어장을 공부하는게 더 효율적인거 같다. 어차피 영어라는것이 말이니 만큼 단어 몇개만으로만 말을 할수는 없을것이다. 말하자면 '덩어리'로 말을 해야하는데 그것의 기본이 되는것이 영어숙어이다. 단어가 하나의 뜻만 가진것이 아니라 다른 단어와 연결되어서 그때 그때 쓰임새가 다르므로 숙어로 덩어리채 외우면 더 생동감있게 영어를 공부할수 있다. 처음에 한 50개 정도까지는 자주 쓰이는 단어를 중심으로 여러 용례와 함께 자세한 설명을 해놓았다. 그리고는 일상생활에 쓰이는 실제 단어들을 중심으로 다시 같은 형식으로 설명을 해놓았고 마지막에는 컴퓨터나 생활상의 약어들을 풀이해 놓아서 실제 대화에서도 유익하게 쓸수 있도록 편집을 했다. 이런식으로 100개 정도의 영숙어를 소개하고 있고 간판이나 표지판의 내용을 소개해서 실생활의 용어를 이해할수있게 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이나 사회,경제 등에서 쓰이는 단어같은 숙어나 일상적인 단어들을 모아놓아서 다른 영숙어장과는 차별화했는거 같다. 숙어장인만큼 편집도 잘해야하는데 나름 구성이 잘 된거 같다. 밑줄이나 화살표 별표 등을 적재적소에 적용하여 이해하기 쉽도록 했고 적긴하지만 그림도 간간이 삽입해서 숙어를 이해하기에 도움을 주고 있다. 뒤쪽은 전체 분량의 5분의 2 정도는 미국에서 실제로 쓰이는 단어들을 설명하고 있어서 나름의 실제성도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산뜻한 숙어장이고 제본이나 번역도 나쁘지 않다. 다만 기존의 영어숙어장에 비해서 크게 차별화될만큼 눈에 띄는 내용이나 구성은 아닌거 같다. 그리고 보통 책보다는 작긴 하지만 손에 들고 다니기에는 좀 애매한 크기인거 같은데 좀더 작게 하던지 아니면 아예 크기를 키워서 가독성을 넓히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운다는게 쉬운일은 아닐것이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것을 익히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꾸준히 공부해나간다면 좋은 성과를 이룰수 있을꺼 같다. 그 기본적인 방법중에서 숙어익히기가 있으니 이 책을 기본으로 삼아서 나름의 공부방법을 첨가한다면 좋을꺼 같다. 책을 읽어본다고 영어 실력이 느는건 아닐것이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는 달라질것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