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이즈 타이완 - 2023~2024년 최신판 디스 이즈 시리즈
신서희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2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코로나 사태로 타격 입은 분야는 한 두 곳이 아니지만 특히 여행업은 거의 전멸 상태로 변했다. 국내는 그래도 어느 정도 수요가 있었지만 해외 여행은 전면적으로 발이 묶였었다. 이제 코로나에서 벗어나서 전처럼 해외 여행도 재개가 되었지만 그 전과 비교해서는 여러가지 부분에 불편한 점이 많다. 특히 비용면에서 비행기값이 많이 올라서 너무 먼 곳 보다는 가까운 곳부터 가보는 곳이 어떨까 싶은데 그 대표적인 추천지가 바로 대만, 즉 타이완이다.


사실 타이완은 코로나 전에 우리 나라에서 아주 편하게, 부담 없이 갔다 올 수 있는 나라였다.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저렴하고 나라도 깨끗하고 비교적 안전하고 친절하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타이완을 여행했다. 서울 뿐만 아니라 대구나 부산, 광주 등 수도권이 아닌 지역 국제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도 많았다. 지금은 그때 만큼은 아니지만 웬만한 지역 국제 공항에서 타이완 가는 항공편이 있을 정도로 이 나라는 해외 여행으로 익숙한 곳이다.


아무리 인터넷이 발달했다고 해도 여행 가이드 책 만큼 편리한 것이 없다. 정말 제대로 된 여행 안내책이 있으면 바로 떠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테라 출판사에서 나온 디스 이즈 시리즈의 '타이완'편은 많은 사람들에게 바로 여행을 가고 싶어하게 할 정도로 상세하게 잘 만들어진 타이완 여행 안내 책자다. 기존에 계속해서 나오던 책이지만 항공편이 막혔던 지난 2년의 공백을 완벽하게 보완해서 전혀 새로운 책이라고 할 만큼 많은 정보를 안고 있다.


타이완은 수도 타이베이가 주된 관광 경로였지만 이제는 다른 도시로 확산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타이완 섬의 가장 북쪽인 타이베이를 중심으로 중간에 위치한 타이중, 그리고 남부 지역에 있는 까오슝과 타이난을 소개하고 있고 특이하게도 사람들이 잘 아는 곳인 동쪽의 타이동도 소개하고 있어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타이완에 관심이 있거나 여행을 가려는 사람들은 우선 초반 부분을 잘 읽어야 한다. 바로 타이완을 소개하는 부분이다. 초반의 '타이완과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10가지' 라는 부분은 타이완이 여행지로 각광 받는 여러 요소들을 잘 설명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여러 음식들이 나오는데 그것보다는 '타이완으로 떠나기 전 꼭 알아야 할 10가지' 를 잘 읽어야 한다. 항공권, 숙소, 카드, 교통 등 타이완에서 여행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정보들을 담고 있다. 이것을 숙지해야 낯선 나라에서 당황하거나 헤매지 않을 것이다. 


타이완은 여러 모로 매력이 많은 나라지만 특히 음식이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인상적인 것 같다. 우리 입맛에도 맞는 음식이 싼 가격으로 유혹하니 지나갈 수가 있겠는가. 어떤 사람은 타이완에서 맛난 음식만 잘 먹고 와도 갔다 온 가치가 있다고 할 정도다. 책에서는 '타이완 음식 탐구일기' 와 '타이완 샤오츠 탐구일기' 를 통해서 우리의 감탄을 자아내게 할 맛집과 음식 정보를 상세하게 전달하고 있다. 사실 외국이던 국내던 나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볼거리 보다는 먹거리가 아닐까 싶다. 먹는게 다 남는다는 말도 있듯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타이완은 큰 점수를 줄 수 있는 나라다. 책을 보면서 맛집을 방문할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책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소개 지역은 역시 타이베이다. 어느 나라던 그 나라의 수도가 볼거리나 먹거리가 제일 많은 법인데 타이베이도 마찬가지다. 타이베이는 우리나라와 서울과 비슷하게 시내에 공항이 하나 있고 조금 떨어진 곳에 공항이 하나 해서 두 개가 있다. 책은 각 공항과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방법, 시내 교통 수단, 시외로 가는 방법 등이 지도와 함께 전철 노선도까지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동선을 짤 때 많은 도움을 준다. 그리고 각 명소를 정확한 사진과 지도를 통해 알려주고 있는데 정말 갈 곳이 많은 것 같다. 


사실 타이베이만 있어도 며칠이 걸릴 것 같은데 좀 더 색다른 곳을 찾고 싶다면 타이베이 근교도 가 볼만 하다. 일몰이 아름다운 딴수이나 자연 경관이 좋은 예리우, 양밍샨 국가공원 등 타이베이 주위의 좋은 곳도 잘 설명하고 있어서 타이베이와 근교를 일정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남부의 까오숑은 전에 비해서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인데 서울과 부산에서 직항 노선이 있어서 한결 가기 편하다. 물론 타이베이에서 출발하는 방법도 있는데 고속열차, 일반열차 모두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까오숑은 항구도시라서 내륙도시와 또 다른 매력을 주고 있어서 최근에 많은 관광객이 가는 곳이다. 역시 책에서 여러 명소를 잘 설명하고 있다.


타이완은 우리나라의 3분의 1 정도 면적인 나라라서 며칠만에 보기는 힘들다. 수도인 타이베이만 해도 일주일은 있어야 그 느낌을 겨우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다른 지역까지 보기는 힘들 것이다. 다행히 타이완은 우리 나라에서 가기 편한 나라라서 차근차근 놀러 간다는 생각으로 너무 빡빡하거나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 보다 지역을 선택해서 그 곳을 다 본 다음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는 식으로 관광을 한다면 타이완이라는 나라의 매력을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가치가 있다. 각 지역을 상세하면서 객관적으로 소개할 뿐만 아니라 분리형 맵북을 수록하고 있어서 여행의 가장 중요한 교통 정보를 잘 알 수 있게 한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타이완에 가고 싶어지는 마음이 더 커진다. 지금 당장 타이완에 가기 어렵다고 해도 타이완이 어떠한 나라인지를 알아가는데도 도움이 된다. 1차적으로는 여행 가이드지만 2차적으로는 타이완이라는 나라를 소개하는 나라 가이드의 의미도 가지는 내용이라서 여러모로 잘 만들어진 타이완 여행 가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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