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 스타벅스 건물주
전재욱.김무연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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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그 특유의 감성과 시스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커피 전문점이다. 각종 이벤트 상품으로도 많이 제공이 되고 처음에는 커피 값이 비싼 편이었지만 물가가 오르는 몇 년 동안 많이 오르지 않아서 요즘에는 가끔 가기에는 무난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어서 사람들을 모으기 때문에 '스세권' 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상권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스타벅스가 있으면 한적한 곳이라고 해도 상권이 발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많은 사람들이 스타벅스를 자기 건물에 입주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대체 어떤 조건이 있어야 스타벅스가 입점을 하는지 그 조건에 대해서 알려진 바가 없다. 월세는 얼마를 받는지 위치는 어디가 좋은지 등등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아서 내 건물이 스타벅스에 어울리는지도 잘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스타벅스를 내 건물에 들일려면 어떠한 조건이 필요한지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담고 있다.


일단 스타벅스는 직영이 원칙이다. 이름만 빌려주는 위탁점이 아니라 경영의 모든 것을 다 책임지고 하는 직영점 매장으로 운영한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스타벅스가 요구하는 조건에 해당해야 하고 여러가지 합의를 거쳐서 매장이 들어서게 되는데 지은이는 전국 매장의 80%가 넘는 곳의 '등기사항전부증명서'를 떼어서 분석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매장을 조사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선호 위치, 월세, 보증금, 매장 넓이 등등을 분석할 수 있는 것이다. 스타벅스에서 관련 사항을 공식적으로 밝힌 적도 없고 내용을 확인한 적도 없지만 여러 간접적인 정보로 대략적인 내용들을 판단할 수 있었다.


우선 1장에서 스타벅스가 어디에 위치하는지 전국적으로 분석한다. 역시 인구가 많은 서울이 제일 많다. 17개 시도의 통근 통학 인구를 조사하면서 권역별로 몇 개의 매장이 있는지도 소개하면서 그렇다면 어느 지역에 어떤 인구 일 때 매장이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인구가 많은 대도시에 많이 있지만 소도시라고 해도 인구 확장성이 있다면 매장이 있다. 아무래도 인구가 줄어들거나 주변 도시의 인구가 적을 때는 매장이 들어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가장 관심있어 할 부분은 3장에 있다. 바로 얼마를 받느냐는 것이다. 스타벅스 임대료는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기에 추정을 해야 한다. 일단 스타벅스는 직영으로 운영하기에 건물에 대해서 까다롭게 실사를 한다. 그리고 계약을 할 때는 건물을 사용하면서 넘긴 보증금과 전세금에 대한 권리를 '반드시 등기' 한다. 전세권, 임차권, 근저당권에 대한 동의가 없다면 계약을 안 한다고 한다. 전국의 많은 직영 매장에 들어가는 수백억의 보증금과 전세금을 안전하게 '회수'하기 위해서니 이해한다. 스타벅스로써는 하겠다는 곳은 줄 서 있으니 자기들의 계약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거부하면 그만인 것이다.


대신에 수익은 확실하다. 월세는 매달 얼마씩 받은 정액도 있고 매출액의 몇% 를 받는 정률 방식도 있다. 어느 것이 더 이익인지는 매출 상황에 따른 것이니 고르기 힘들다. 다만 전국 평균을 낸다면 월 1000만원 이상은 받을 수 있고 임대 보증금은 평균 2억 6천 전후가 되는 것으로 분석이 되었다. 스타벅스가 내 건물에 입점을 한다면 건물 자체의 가치도 올라가고 주위 상권도 발달하면서 안정적인 고수익이 가능한 것이다.


스타벅스가 내거는 조건 중에 특이하면서도 중요한 것은 '화장실' 이다. 다른 커피 전문점과는 다르게 스타벅스는 손님이 오래 머무르는 것도 허용한다. 보통 영업점에서 회전을 위해서 오래 있는 것을 싫어하는데 스타벅스는 괜찮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가. 오래 머무른다면 화장실 갈 일이 많아지기에 화장실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확실하게 남녀가 분리되고 깨끗하고 청결한 상태가 유지되어야 조건에 맞는다. 아무리 다른 부분이 좋아도 화장실을 분리하지 못한다면 계약이 안된다고 한다.


마지막 장은 스타벅스 건물주는 어떤 사람들인가에 관한 이야기인데 결론은 금수저 이상이 되어야 되고 세금 절약을 위해서 어릴 때 미리 증여하는게 좋다 뭐 그런 내용들이다. 절세를 위한 증여로 스타벅스 건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책 내용에 크게 필요한 부분 같지는 않다.


전체적으로 베일에 쌓여 있었던 스타벅스 입점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알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지은이가 발로 뛰고 비용을 들여서 여러 자료를 분석해서 만든 내용이라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아는데 도움을 준다. 책에서 소개한 관점에서 내 건물이 해당이 된다면 스타벅스 입점 제안서를 내 보는 것도 좋겠다. 스타벅스가 알아서 제의를 하는 것은 많지 않으니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가진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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