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족의 100가지 비밀
데이비드 나이븐 지음, 남영주 외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가화만사성'이라는 옛말이 있다. 집안이 화목해야 모든일이 다 잘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사람에게 누구나 있는 가족관계가 평화롭고 행복해야 모든일이 잘 이루어지고 또 힘을 얻고 거기서 다른것들을 할수있다는 말일것이다.
그만큼 가족이란것이 중요한데 문제는 가족 구성원들간의 관계가 그리 쉽고 간단한 것이 아니란것이다.
부모와 자식간, 혹은 형제자매간 부부간 등 각각의 관계는 같은 식구가 아닌 사람들과의 관계와는 또다른것이고 그 관계가 어떠냐에 따라서 가정의 행복이 좌우된다는 면에서 무척 중요하다.

그러나 서로간의 생각이나 관점이 다르기에 그것을 합일시키고 존중하는 방법에 익숙하지 않을수도 있다.
가족이 소중하다고 생각은 해도 가족간의 관계를 어떻게 할것인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행복한 가족이 되기위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쓴 이 책은 의미가 있다. 막연하게 머리속에 있었던 생각들을 마음에 받아들이게 하기 때문이다.

내용은 사실 그리 크게 별난것이 아니다. 어찌보면 우리가 모두 다 알고 있는 사실들일지도 모른다.
쉽게 생각할수도 있고 평범한 내용들이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과연 내가 그 쉬운것을 그대로 행하고 있냐는 점에서 고개를 쉽게 끄덕일수는 없을것이다.
평범하지만 그리 쉽게 행할수 없었던것은 머리속에서만 있고 행동으로 체질화되지 않았고 마음에서 우러러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책은 가정의 행복이 과연 무엇일까에 대한 의문에 어느정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내용들로 채워져있다.
행복한 가족을 만들기 위한 방범이 어디 100가지뿐이겠냐만은 일단 보기좋게 100가지의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첫번째인 좋은 친구가 되라부터 이 100가지 이야기들을 아우를수 있는것은 결국 가족에 대한 '존중'이란 생각이 들었다.
부모가 자식을 대할때, 자식이 부모를 대할때, 형제끼리 자매끼리 서로를 대할때, 부부간의 관계등에서 이렇게 하면 좋고 저렇게 하면 안 좋다라는 말들을 하지만 그것을 관통하는건 구성원 한명한명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고 믿고 사랑하는것일것이다.
부부가 서로 닮고 아이들은 부모를 닮는다고 해도 완전히 일치하는 관계는 있을수가 없다.
서로 맞지 않으면 안봐도 되는 타인과의 편리한 관계는 가족간에는 적용시킬수가 없는것이다. 니가 있으니 내가 있다는 마음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결국 행복한 가족의 첫째가는 조건이 아닐까.
그런 기본적인 마음의 위에 여러가지 상황에서의 조언도 쉽게 행할수있을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책을 읽어내려갈때는 뭐 다 아는건데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계속 읽어내려가면서 과연 내가 이책에서 말하는것을 행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스스로 두려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식구간의 갈등, 싸움 등이 결국 상대를 존중하지 않고 내 편의대로 생각했다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서로가 사랑하는건 맞다고 해도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 틀리다면 그 마음을 온전히 전달할수없을것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사랑을 제대로 표현하는 기술을 알려준다고도 볼수 있을것이다.
사랑해라고 말하는것도 좋지만 행동으로써 말을 완성하는 것도 중요할것이다. 말만 하고 행동이 뒷바침되지 않는다면 그 가정의 행복을 100% 보장할수는 없는 노릇이다.

전체적으로 쉽게 우리가 이해하고 받아들일만한 내용으로 이루어져있다. 특별한 기술이나 방법은 없지만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면서도 그냥 지나쳤던 것들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준다는 면에서 의미있는 책이었다.
100가지 글이 하나하나 그리 길지 않아서 제목을 보고 눈에띄는 부분부터 읽어도 좋을꺼 같다.
글의 본문이 시작되기 전에 본문의 글이 요약되어 있고 본문이 끝나고 나서는 통계적인 수치로 본 내용의 신빙성을 확인해주는 형식이라서 보기에도 편하다.

다만, 100가지씩이나 나열되어 있다보니 그 내용이 그 내용 같기도 하고 강력한 주제에 따라서 읽어내려가는것이 아니라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면도 있었다. 내용이 쉽게 읽히는 반면에 아는것들이라서 지루하게 여겨질수도 있다.
비슷한 내용끼리 묶어서 몇개의 소단락으로 나누어서 좀더 집중해서 읽을수 있도록 편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아무튼 가정이 행복을 위한 방법은 그리 먼데 있지 않음을 이 책은 나타내주었다. 쉽게 실천할수있는 방법부터 하나씩 실천해나간다면 책을 읽은 값은 할것이다.
어느 한 구성원만 읽는게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한번씩 읽고 생각해볼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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