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트리스 1 - 깨어남 에프 그래픽 컬렉션
마저리 류 지음, 사나 타케다 그림, 심연희 옮김 / F(에프)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에 그래픽 노블이란 장르에 대해서 출간이 많아지면서 익숙해지고 있다. 그래픽 노블은 미국에서 많이 출간되는 책인데 만화스타일이면서 대사가 많은 장르를 말한다. 그런데 그림이 단순한것이 아니라 세밀하면서 이야기에 맞게 그려진다. 그리고 대사도 짧은 것이 아니라 이야기하듯이 많은 양을 실어서 어떻게 보면 그림이 있는 소설 같은 형식을 보이고 있는 장르다. 그래서 그림이 있기에 좀 더 직관적으로 내용을 파악할 수 있고 긴 내용이 들어가기에 더 풍성한 이야기 구조를 가진다고 볼 수 있는데 최근 많은 그래픽 노블이 영상화되는 것을 보면 상상력을 더 자극하는 형식인거 같다.

 

이번에 나온 책 '몬스트리스'는 기본의 문법에 비슷한 판타지형식인거 같으면서도 새로운 내용의 이야기인데 무엇보다 그림이 참 대단한 느낌을 준다. 이 책이 받은 상이 참 많은데 판타지쪽과 만화쪽 모두에 수상 내역이 있는거보면 범상치 않음을 알 수가 있다. 사실 이런저런 상을 받았다는 것을 몰라도 화려하면서도 살아있는 듯한 그림이 눈을 사로잡는다.

 

그런데 책은 역시 그 내용이 좋아야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이 가지는 미덕을 알 수 있다. 바로 흡입력있게 전개되는 내용이 아주 흥미로운 것이다. 여러 종족이 나온다는 것은 판타지장르에서 흔히 보는 구조이긴 하다. 하지만 그 내용이 흔히 보이는건 아니다. 이 책 특유의 독특한 설정이 눈에 띈다.

 

우선 인간. 그리고 짐승의 형태를 띄고 있으면서 마법을 부릴줄 아는 무서운 존재인 고대종족. 인간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고양이족. 공포와 파괴의 두려움의 존재인 옛 신들. 그리고 책의 주인공겪인 인간과 고대종족의 혼혈인 아카릭. 이 다섯 종족이 중심이면서 마녀족이 따로 독립되어 있으면서 이야기의 긴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책은 마이카 하프 울프라는 소녀가 경매에서 팔릴려고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마이카는 아카닉이다. 바로 혼혈족. 그렇게 노예로 팔릴려고 하는 찰라 쿠마에아 즉 마녀에게 끌려가게 된다. 원래 마이카의 일족은 마녀에 의해서 죽임을 당했고 거기서 살아남은 마이카가 온갖 어려움을 겪고 노예로 전락한 상황에서도 끝내 복수를 한다는 이야기가 기본 뼈대다. 1권에서는 마이카가 복수를 위해서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가 전개하다가 끝난다. 아마 본격적인 이야기는 2권 이후에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내용은 아주 흥미롭다. 인간과 다른 종족들이 뚜렷히 대비되면서 혼혈족 소녀에 신비한 능력이 있고 그것을 탐낸 마녀의 등장등이 이야기를 더 풍부하게 한다. 아쉬운것은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라서 책을 한번에 보고 이해가 잘 안된다는 점이다. 각 장마다 여러 용어나 내용을 설명한 부분이 있지만 작가 특유의 세계관에 낯선 사람들은 두 번 정도 읽어야 감이 잡힐듯 싶다.

 

강렬하면서도 화려하고 그 속에 무궁한 이야기가 전개되는 신비스런 판타지 그림 이야기. 후속 시리즈가 궁금해지는 그래픽 노블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