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영화 100
안병섭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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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책은 한겨레신문에 연재되었던 시리즈기사물을 편집해 단행본으로 내놓은 책이다. 영화 100년을 맞아(96년 당시) 영화 100편을 골라 간단하게(편당 두세 페이지 정도) 소개한 이 책은 다른 책들이 흔히 저지르기 쉬운 실수인 '100'이라는 숫자에 스스로 현혹되지 않는다. 즉, 대충, 혹은 억지로 골라낸 100편의 영화가 아니라 집필진의 노력과 수고가 담긴 100편의 영화인 것이다.

그리피스의 '인톨러런스'서부터 쿠스트리차의 '언더그라운드'까지 영화 100년을 돌아보게 하는 이 책은 영화를 진지하게 대하는 독자 모두에게 환영받을 것이 분명하다. 특히 세르게이 파라자노프의 '잊혀진 선조들의 그림자'라든가 레니 리펜슈탈의 '올림피아', 구티에레스 알레아의 '저개발의 기억' 등 일반적으로 잘 다루어지지 않는 작품들까지 실려있는 것은 본 책의 가치를 잘 말해주고 있다. 기존에 나온 단순영화소개서적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서적이며 소장용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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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영화 - 차림영화총서 1
이경기 / 차림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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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림영화총서는 지금까지 2권이 나와있다. 이 책과 007에 대한 책이 그것인데 책 뒷날개 부분에 있는 차림영화총서의 출간계획을 보면 영화광들이 한번씩은 서점에서 꺼내보고 내용을 훑어볼만한 주제들이다. 하지만 기획의도에 비해 첫번째 주제가 바로 섹스인 점을 봐서 본 시리즈(앞으로 얼마나 출판될 지는 미지수이지만)의 상업성은 배제할 수 없을 듯 하다.

섹스는 영화가 발명된 이래 항상 중요한 테마였고 소재였다. 이 책은 영화의 태동기 이후 영화속의 섹스가 어떻게 발전되어왔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차림영화총서 두번째인 '007영화'와 마찬가지로 이경기씨가 집필하였고 똑같은 문제인 단순정보나열이라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며 더군다나 군데군데 잘못된 번역 혹은 정보가 보인다는 점이다.

미국과 일본의 포르노영화를 언급한 부분에선 주제에서 약간 벗어난 점을 지적하고 싶다. 물론 메인스트림도 아니고 인디영화도 아닌, 굳이 분류를 하자면 언더그라운드에 속하는 진짜 '포르노영화'에 대해 쓸(정확히 말하자면 번역할) 필요가 있었을까? 왜냐하면 이러한 영화들에 대해선 국내에서 거의 알려지지도 않았고 알 필요도 없는 영화와 특징들에 많은 페이지를 할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007영화와 마찬가지로 혹시 이경기씨의 이름을 빌린 단순 번역물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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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영화 007 - 차림영화총서 2
이경기 / 차림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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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과 이경기가 만났다.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최장수 영화시리즈인 007에 대해 영화평론가 이경기씨가 첫작품인 '닥터노'부터 영화의 내적외적 이야기를 들려준다. 많은 량의 007 관련도서가 출간되는 외국에 비해 007에 대한 책은 국내에선 거의 유일한 책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 책의 희귀성은 높다. 역대 제임스본드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나 본드걸, 악당 역할을 맡은 배우들에 대한 상세한 프로필 및 각 작품에 대한 스토리, 음악, 각종 에피소드 등 정보의 양도 많고 목차도 일목요연하다.

단 아쉬운 점은 필자의 견해보다는 단순정보제공 수준에 그치고 있는 점들이며, 그 정보들 또한 군데군데 잘못된 부분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들은 참고서적에서 단순번역을 하다가 나타난 부분이라 보여지는데 영화에 대한 서적이 대형서점 서가 반도 차지하지 못하던 시절부터 영화관련 서적을 집필한 이경기씨의 네임밸류를 고려할 때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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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근교 여기가 좋다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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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비슷한 주제로 한 여러가지 책들이 있다. 한 3-4년 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연인이나 친구, 부부들에게 유용한 정보이다(출판사도 두세곳으로 한정되어 있다). 물론 최근에 인터넷이 발달해서 맘만 먹고 찾아보려면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는 정보들이 많지만 날씨 화창한 토요일이나 일요일, 언제든 훌쩍 차에 올라타서 책 한권 뒷자리에 던져놓고 떠나기엔 안성맞춤인 책이다.

중간중간에 들어가 있는 지도도 잘 되어있고 한정된 분량에 비해 많은 사진을 집어넣어 시각화시킨 것은 좋은 편집의도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너무 많은 정보가 카페나 음식점에 관한 것이다. 서울근교의 카페는 시내보다야 낫지만 없어지고 새로 생기고가 반복되는 곳이며 음식점 또한 진정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보다는 데이트코스상의 음식점에 포커스가 맞추어진 것 같아 아쉬운 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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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리더가 꼭 알아야 할 고객마케팅 실수 300가지
앨런 크리프 지음 / 두비미디어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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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에 도움이 될까해서 책제목과 주제에 끌려 사게 된 책이다. 사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내부고객이든 외부고객이든 늘상 마주대하고 사는 것이 고객이라 도움이 될까해서 구입하였으나 몇 페이지 읽지 않아 실망스러워졌다. 책의 내용이 문제가 아니었다. 너무나 무성의한 번역이 문제였다. 단순한 직역을 해놓은 것이다. 이러한 종류의 책은 어려운 단어도 나오지 않고 내용도 어려울 것이 하나 없기 때문에 번역하기에도 그다지 어려운 책은 아닌 것이나, 번역가께서 다른 책을 번역하느라 바쁘셨었는지 너무나 무성의한 번역에 필자는 책의 반도 읽지 못하고 환불처리할 수 밖에 없었다.

영어를 읽는 건지 한글을 읽는 건지...한두문장 정도 읽고 한번 쉬고 또 한두 문장 읽고 한번 쉬고를 반복하다가 결국은 포기하고 말았다. 직역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책 전체를 통찰하는 혜안을 가지고 번역이 이루어져야 하나 이 책은 단순히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를 번역해 놓은 것이다. 결국은 무성의한 번역이 직장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만한 책 하나를 재미없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우리나라의 도서출판시장은 외형적으로는 어느 정도의 규모(세계 10-20위권이라 알고있다)를 유지하나 내실이 부족하다는 면의 한 단면이 바로 이러한 면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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