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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영화 100
안병섭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1996년 7월
평점 :
절판
본 책은 한겨레신문에 연재되었던 시리즈기사물을 편집해 단행본으로 내놓은 책이다. 영화 100년을 맞아(96년 당시) 영화 100편을 골라 간단하게(편당 두세 페이지 정도) 소개한 이 책은 다른 책들이 흔히 저지르기 쉬운 실수인 '100'이라는 숫자에 스스로 현혹되지 않는다. 즉, 대충, 혹은 억지로 골라낸 100편의 영화가 아니라 집필진의 노력과 수고가 담긴 100편의 영화인 것이다.
그리피스의 '인톨러런스'서부터 쿠스트리차의 '언더그라운드'까지 영화 100년을 돌아보게 하는 이 책은 영화를 진지하게 대하는 독자 모두에게 환영받을 것이 분명하다. 특히 세르게이 파라자노프의 '잊혀진 선조들의 그림자'라든가 레니 리펜슈탈의 '올림피아', 구티에레스 알레아의 '저개발의 기억' 등 일반적으로 잘 다루어지지 않는 작품들까지 실려있는 것은 본 책의 가치를 잘 말해주고 있다. 기존에 나온 단순영화소개서적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서적이며 소장용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